프로농구 사상 초유 심판 폭행 불상사

아침풍경200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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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사상 초유 심판 폭행 불상사

프로농구 사상 초유 심판 폭행 불상사    정규리그 2위팀 창원 lg가 2패끝에 1승을 만회해 4강플레이오프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경기 도중 선수가 심판에게 폭행을 가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벌어져 이날 경기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lg는 1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서 홈팀 ktf를 117-100으로 눌렀다. 이로써 lg는 창원 홈에서 당한 2연패의 아픔을 씻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1쿼터를 26-25, 1점 앞선 가운데 마친 lg는 2쿼터에 점수차를 벌려 ktf의 추격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2쿼터에만 민렌드가 13점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쳤고 현주엽도 9점을 쏟아부으며 lg의 파상공세를 이끌었다. 민렌드와 현주엽의 득점이 폭발하면서 lg는 2쿼터를 60-49, 11점차로 앞선채 마칠 수 있었다.

민렌드는 2쿼터에 이어 3쿼터에도 무려 17득점을 혼자 올리면서 ktf의 수비를 무력화 시켰다. 민렌드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lg는 3쿼터에 89-73, 16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고 4쿼터 시작과 함께 이현민의 3점슛 등 연속 7점을 더해 23점까지 앞서나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41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한 민렌드였다. 민렌드는 ktf의 애런 맥기가 출전정지를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한 공백을 확실히 이용하면서 득점에 가속도를 붙였다. 민렌드를 막기 위해 ktf는 여러 선수를 돌아가며 기용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ktf로선 민렌드를 수비해야 할 맥기가 빠진 것이 뼈아팠다. 맥기는 지난 10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심판에게 폭언을 퍼붓고 밀치는 바람에 1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ktf는 4쿼터 막판 추격전을 벌여 3분여를 남기고 11점차까지 쫓아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lg 퍼비스 파스코가 판정에 불만을 품은 나머지 심판에게 폭행을 가하는 사상 초유의 불상사가 일어났다. 1쿼터 중반 상대팀 장영재의 거친 수비에 짜증을 낸 파스코는 장영재를 팔로 밀어 넘어뜨려 심판에게 퇴장명령을 받았다. 그러자 더욱 흥분한 나머지 파스코는 최한철 심판을 밀어 넘어뜨리고 말았다.

최 심판은 쓰러진 뒤에도 파스코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계속 심판에게 달려들었다. 그나마 현주엽 등 동료들이 가까스로 말렸기에 망정이지 자칫 더 큰 불상사가 일어날 뻔 했다. 파스코는 정규리그에서도 전자랜드의 키마니 프렌드와 몸싸움을 벌여 3경기 출장정지를 당하는 등 다혈질 용병으로 이름을 날렸다.

파스코는 퇴장을 당한 뒤 구단을 통해 "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 것에 대해 팬과 특히 심판에 정말 미안하다 " 라면서도 " 상대의 파울이 나에게 위협을 가하는 수준이었다 " 며 " 이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으려면 모든 잘못을 외국선수에게 지워서는 안된다 " 고 항변했다.

[lg 파스코가 1쿼터 도중 판정에 불만을 품고 최한철 주심을 밀어 넘어뜨리고 있다(사진 위). 파스코가 계속해서 심판에게 달려들지 동료선수들이 말리고 있다(사진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