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화 내는 걸 남편이 이해 못합니다.
모르는 척을 하는건지 정말 바보인건지?
임신 15주이고 지난주에 서둘러 산후조리원
예약했어요.
비싸긴 한데 워낙 인기 좋은 곳이라 14주 안에 예약을 해야 대기 안 걸리고 할 수 있다고 해서 신경 써서 했고
돈은 임신하고 친정 부모님이 충분히 여유있게 쓰라고
2천만원 주셔서 산후조리원 3주 800만원 예약했어요.
오늘 저녁 먹으면서 친정에서 2천만원 주셨다
그리고 산후조리원 3주 800만원짜리로 예약했다 하니
시아버지는 비싸긴 하지만 좋겠지,
시누이는 미혼인데 부럽다,
그러는데 시어머니 혼자
옛날에는 애 낳자마자 산후조리가 뭐냐며
밭 매다가? 아이 낳고 미역국 혼자 끓여 먹고
다음날 또 밭 매러 나가고 그랬다며
쓸데 없는 데 돈 쓸 생각하지 말고
아껴서 저축했다가 집안 대소사 있을 때
비상금처럼 쓰라고 하는데
순간 열 받아서
친정부모님깨서 순수하게 아이 낳는데에만 쓰라고
주신 돈이라 다른 데 쓸 생각 전혀 없고
오로지 제 아이와 제 몸 건사하는 데 쓸 거라 하니
다행스럽게도 시누이는 눈치는 있는지 난처해하고
시아버지는 그래도 사돈 어른들이 챙겨주셔서 고맙다 하시는데
시어머니 혼자 입 내밀고는 갑자기 음식 타박을...
솔직히 아꼈다가 대소사에 쓰라는 얘기가
저희 세식구가 아니라 시댁 대소사에 돈 내놓으라는 얘기 같아서 정말 기분 나빴거든요.
저도 기분 나쁘니 시어머니 기분 생각할 겨를 없어서
서로 쌩하니 밥 먹고 바로 식당에서 헤어져 집으로 왔어요.
남편은 워낙 큰 돈이고 3주 산후조리가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자신의 옛날 처지와 비교되서
그런거라고 하는데
저는 그냥 친정 돈 안겨서 시댁 가져와라 라고 느껴져서
기분 나쁘다니 절대 그런 의도는 아니랍니다.
시어머니의 집안 대소사를 위해
저축해 둬라라는 말이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제가 예민해서 오해하고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