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단 믿음, 이 마음으로 연애해도 될까요?

연애보단결혼2019.01.27
조회339
20대 적어도 중반까지는 알콩달콩 하다가도 엄청 싸우기도 하고
불같은 연애 해봐야한다고 잔소리만 엄청 듣고 사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여기저기서 소개는 많이 들어오는데 가벼운 연애를 하기에는 
제가 너무 현실적인걸까요?
데이트비용도 너무 아깝고 시간 내기도 귀찮아요. 
적어도 그냥 만나다가 좋아지겠지 라는 마인드로 만나고싶진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20대 중반이 되기까지 제대로 된 연애 해본적이 없는데요,
집에 있는 것만 좋아하고 전혀 불편함을 못느끼지만
이러다가는 내 청춘도 날리고 결혼도 못하겠다 싶어서 
이제 조금 해보려고 하는데 고민이 있어요.
5년간 순수하게 저만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어요.
제가 계속 거절해서 만남은 x, 연락은 1년 한 번 꼴로 오고 2~3일간 하다가 
제가 또 거절 의사를 보이면 그 분은상처받고 연락을 끊구요.
무례하지 않게, 정말 몇 십번 참다가 조심스레 연락하는게 눈에 보여요.
여전히 순수해서 아직 저만 좋아하고 있고 여지껏 여자친구도 없었더라구요..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 쪽이어서 그런지 또는 그 분도 중간중간 무엇이 있었겠죠. 
쨋든 주기적으로 연락이 왔어도 전혀 관심 없었어요.
근데 내가 어차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계속 거절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오래 순수하게 좋아해줄 사람도 드물고 
그 사람 자체가 너무 성실하고 믿음직스럽고 스펙도 좋거든요.
물론 외적으로는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어릴적 안만난건 사실이에요.

제가 고민중인 것은 
처음 알게 됐을 때 이 분과 몇 번 밥 먹고 영화보고 할 때
이 분은 저를 무조건 1순위로 생각하고 그의 일상 한 가운데 제가 있었어요.
사실 전 그 점이 부담스러웠거든요.
전 연애를 해도 제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까이 살아도 일주일에 3번 이상 보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모든 커플들의 마음의 정도가 같을 순 없지만 ..
제가 너무 시작 전부터 걱정을 하고 있는걸까요?
그 분도 이젠 세월이 많이 흘러 저에 대한 마음의 크기가 물론 줄어들었을거예요,
이젠 20대 초반도 아니고 그만큼 연애에 쏟을 열정도 없겠죠.
제가 이제와서 이 분을 다시 돌아보게 된 이유가
저는 불타는 연애보다는 학업,취업도 열심히 하며 안정적인 연애가 하고 싶고(감정싸움, 밀당 이런게 너무 싫어요)
그냥 함께 있으면 마음의 안정이 되고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싶어요.
이 분과 있으면 설렘은 없지만 신뢰가 바탕이 되어서 그런지 안정감이 들었어요.
그런데 오래된 커플도 아니고 처음부터 설렘보다 편안함이 크다는건
그만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잖아요.
이래도 만나도 되는거 맞나요?
애초에 사랑 < 신뢰 로 결혼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저이고.
연애도 그저 재미보단 결혼으로까지 이어갈 수 있는 관계를 시작하고 싶어서
너무나도 사랑해서 보단 그냥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 분이 저를 오래 좋아해준거 알면서도 저는 그냥 이런 마음가짐으로 만나봐도 될까요?
또 만나게 되어도 저는 연애초반처럼 엄청난 애정공세나 '사랑'을 할 자신은 없어요.
그럴 열정도 없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아직 느껴본적도 없고 기대도 없어요.
그냥 이제는 연애 라기보단 그냥 무조건적인 내 편을 하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네요.
요즘 취업에 지친 상태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이러한 마음가짐으로는 연애 하면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