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쌤이 너무 좋아요. 안되는 짝사랑인거 뻔한데.

뀨잇뀨2019.01.28
조회2,314
안녕하세요. 방금 네이트 가입하고 쓰는 첫 글이라 떨리네요..고민이 있는데 주변에 말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 여기 글 남깁니다.
저는 이제 고3..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학업 걱정하기도 바쁜 와중에 자꾸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데, 학교 선생님입니다...네. 제가 그 선생님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이게 존경인지 연..애감정인지 헷갈렸어요. 꽂힌 계기는 본인 주관이 딱 정확해서 결정을 할 때 틈이 없다고 해야하나? 하여튼 좀 특이한 성격이신데 그게 좀 웃기면서도 매력이구요..ㅎㅎ 아 재밌는 분이다 하고 넘어갔는데 계속 눈에 띄더라구요. 엄...사실 제가 찾아다닌 것 같네요.

볼 때마다 애들이랑 놀고 계세요.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선생님이랑 학생은 갑을관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쌤은 안 그러세요. 엄하실 때는 엄하시지만 수평관계? 다른 쌤들한테는 불만 얘기 못해도 그 쌤한테는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분이세요. 그리고 심지어 다정하세요.(저한테는 그러신 적 없지만!)
또 하나 꽂혀서 만신창이가 돼버린 부분은.. 진짜 어엄처엉 똑똑하시고 별 쓸데없는 것까지 다 아시는데 가끔 허당 끼 보이실 때. 느어무우커여워요ㅠㅜㅜ애들한테 말 걸었는데 씹혀서 민망해할 때 달려가서 제가 다 대답해주고 싶어요 귀여워 죽겠음.

일학년 때는 친해지고 싶어서 쌤 좋다고 들이댔(?)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불킥이구염^!^
이학년 올라와서는 조용히 그 쌤 과목 부장하고 티 안나게 그 쌤 출근 시간 맞춰서 등교하고 !전혀! 좋아하는 거 알지도 못하게 다른 친구들 교무실 갈 때 같이 갔습니다. 그 쌤이랑 장난칠 때도 조용히 광대만 올라갔다구여!! 좋아하는 거 티 나면 오히려 밀어내실까봐 안 좋아하는 척 하려고 노오력..!했지만 친구가 얼굴에 다 티 난대요.힝구..
그래도 언제든 교무실 문을 벌컥(노크한 후)열고 찾아갈 정도로 친해졌어요. 일대일 대화는 얼굴이 빨개져서 안되지만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말도 걸 수 있다구요!

진짜 너무너무 좋아해요. 쌤이랑 장난친 거 생각하면 하루 종일 기분 좋구요, 월요일 학교 갈 생각하면 한강물이 많이 차가울까 생각하지만 그 쌤 볼 생각하면 신나요. 쌤 생각하다 길거리에서 정신이상자처럼 히죽거리는 건 일상이구요. 주말엔 못 봐서 아쉽고 잘못건척 전화라도 해볼까 싶고 보고싶고..지금도 쌤 생각하다 글 쓰는거고요.
잘생기지도 않았고 어깨깡패인 것도 아니고 나이는 19이나 차이나면서 좋아하면 어쩌자는거야ㅜㅠ다른 애들한테 잘해주면 나한테만 잘해줬으면하는 생각은 돌은거죠 선생님인데. 그런 생각은 한 적 없구요 그냥 그 애가 엄청 부러워요 나도 저렇게 친해지고 싶다, 나는 왜 말도 제대로 못하지?ㅠ속상하고..
졸업하기 전까지는 학생과 선생님 사이 넘을 생각 없습니다. 우리 쌤 짤리면 어떡해요ㅠ여고라서 남자가 고파서 그런가 하면 그건 잘 모르겠어요.. 근데 잘생긴 또래 남학생 지나가면 워후! 내적 흥분을 감추며 저도 그냥 갈 길 갑니다. 근데 그 쌤이랑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지나가면 긴가 아닌가 한참 쳐다보고 아니면 속상해요..ㅠ 이뤄질 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는 걸 저도 아니까 눈물나요. 그런데도 졸업하고 고백하고 싶어요. 아니 근데 제가 여자로나 보일까요? 여전히 애기로 보일까요? 저도 제가 무슨 말을 듣길 원해서 글을 쓰는 건지 모르겠어요. 아무말이나 해주셔도 감사합니다. 우왕 글 엄청 기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