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로 시누이 성형해달래요

제발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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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른여자에요.

결혼준비중이고, 아직 결혼한 상태는 아니고..

아직 시누이도 아니라서 방탈일지도 모르지만

답답한 마음에 써봅니다ㅜㅜ

 

너무 길면 안읽으실 것 같아 최대한 요점만 말씀드릴게요.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만난 동갑내기 남친과 3년 연애후 올 여름쯤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아직 결혼식 날짜는 정해진게 없고

양가 상견례만 하고 결혼날짜나 다른 부분들은 상의중입니다.

 

상견례는 12월에 중순에 했는데

1월이 다 끝나가는 지금까지

이문제로 골치를 썩고있습니다.

 

남친에게는 7살어린 여동생이 있습니다.

남친이 모아둔 돈이 거의 없어 저희집에서 신혼집을 할까 했어요.

저는 9천쯤 모았고, 부모님께서도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대출없이 신혼집 매매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엄마랑 같이 3억 7천정도의 집들을 미리 봐뒀어요. (서울아님)

 

제가 집을 해오면 남친쪽에서 혼수나 결혼비용등 자잘한 것들을 다 하기로 했었는데

1월초에 남친이 어렵게 얘기 꺼낸게

그냥 본인이 대출을 받아서 전세로 하는게 어떻겠냐 하더라고요.

전세대출을 받아서 전세로 가재요.

대신 저보고 혼수랑 예단 해오라고..

갑자기 무슨 이야긴가 싶어서 굳이 빚까지 내서 매매도 아니고 전세로 들어갈건 뭐냐고.

내가 모아둔거랑 집에서 도와주는거랑해서 충분히 빚없이 시작할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해야하느냐고 했더니

본인 집에서 집은 남자가 해가고, 혼수는 여자가 하는거라고 하시면서 노발대발 하셨데요.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혼수는 하되, 예단 생략하고 여동생 성형해주는걸로 해주면 안되겠냐길래

이게 무슨 개미친소리인가 싶어서 그게 무슨얘기냐고 물었거든요.

솔직히 대출받아서 전세면 집 해오는것도 아니잖아요...

 

아무튼.. 동생이 어릴때 자전거 타는 친구 뒤에 탔다가

사고나서 입술쪽이랑 옆볼쪽에 흉터가 있대요.

부모님께서 동생 성형해주고싶어하셨는데 아버님 혼자 외벌이로 본인(남친)이랑 동생

뒷바라지 하는 것도 벅찼어서 못해줬다 하더라구요.

 

전 상견례할때 동생 얼굴에 흉터는 전혀 못봤거든요.

물론 옅은 흉터라곤 하는데

본인 자신한텐 아무리 옅은 흉터여도 그게 또 얼마나 크게 보이겠냐고 하면서

혼수는 그대로하고 예단대신 동생 성형을 해달래요..

 

이해가 안되다가도 이해가 되는듯싶고 하지만

그럴거면 빚없이 집은 내가 해오고

니가 어차피 받으려했던 대출 받아서 시켜주라 했어요.

 

그랬더니 전세대출아니면 또 대출이 어렵대요

쓰면서도 짜증나네요.

 

나는 그렇게는 못하겠다 못박았는데

1월내내 그 문제로 계속 부딪혀요.

 

이대로 가다간 집도 제가, 여동생 성형도 제가, 혼수도 제가 할 결혼이 될거 같아서

헤어져야지 싶다가도 내가 너무 야박한가?

결혼하면 그래도 가족인데 너무 야박한건가? 싶기도하고

모르겠어요ㅜㅜ

 

답답이 멍충이 같다 느끼시겠지만

정말 이 상황이 정상인지 비정상인지도 감이 안와요 이제..ㅋㅋ

 

어차피 써야할 돈, 본인 동생 위해서 좀 써주면 안되겠냐고 하는데

진짜 짜증나면서도 그런가? 싶기도하고

망할 저까지 헷갈려요 지금..

 

그리고 흉터같은건 레이저로 시술할 수 있지 않나요?

굳이 칼대는 수술까지 해야 흉터가 사라지는건가요??

 

쓰다보니 너무 길게썼나 싶기도한데..

친구라 생각하고 조언 좀 부탁드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