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놈 캐나다 워홀, 철든 사연( Part.2)

미남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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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동안 출장이 있어서 주말까지 정신없이 보냈네요.. 글을 쓴걸 생각지도 못하다 점심때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싸이월ㄷ, 페이스ㅂ, 인스ㅌ 통틀어 이 짧은 시간에 이정도의 관심을 받아본적은 처음이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 38백조누님, 아싸라님 감사합니다 ^^

사진은 셀카를 잘 안찍어서 많이 없네요 혹시 안올리면 조작이니 주작이니 오해 살까봐 올렸네요. 토론토CNtower에 올라가 찍은것과 와이너리에서 찍은 사진이네요 2부도 재밌게 써볼께요)  

 

 

느리지만 섬세하게,

캐나다는 처음이라 들떴지만 표정과 행동은 여유로운척 도도했다.  첫 정착지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쉐어하우스에서 생활하며 동네와 주변을 여행했다.  도심지를 제외하고는 타운마다 잔디와 나무가 많아서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커피한잔 들고 벤치에서 힐링이 가능했다. 때로는 이대로 시간이 멈추면 좋겠단 생각도 들었다. 

중국인 집주인은 상업적으로 쉐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어서 이웃간의 정, 같은대륙인의 반가움 따윈 느낄 수 없었다.  원 계획은 그런 사람들을 통해 직장을 구해볼 심산이였지만 역시나 너무나 쉽게 생각했지.. '인생은 실전이야 XX아'라는 음성(?)이 잡을 구할 때 까지 매 시간마다 들려왔다.

결국 내 기준에 적합한 잡을 구할 수 없어서 2주만에 토론토를 떠나서 나이아가라를 향했다.

 

 제법 규모가 있던 나이아가라의 와이너리에 방문했을 때였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가이드 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동양인이 귀여웠는지 신기했는지 모를 일이지만 캐네디언 아주머니께서 관심을 가지며 이야기를 건냈다. 술은 과하면 독이지만 적당하면 대화를 부드럽게 만드는 신기한 효능(?)이 있다. 내 상황과 적당한 엄살을 가미하니 아시안담당 판매원으로 써주겠다 했다. 대단한 스킬을 요구하지도, 어려운 지식이 필요하지도, 단순 노동을 하는것도 아닌, 폼나는 유니폼을 입고 무언가 아는척 하는 일이 깨나 재미있었다. 그래서 그 고마움을 갚기위해 더 열심히 일했다. 내가 즐겁고 하고싶은 일을 하니, 와인에 대해 스스로 공부도하고 꺼려 하는 작업도 'I think, i'm the right person for this' 라며 즐겁게 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근처에 거주하기에 차량또는 자전거를 이용하여 출퇴근을 했지만 난 묵을 집이 없어 창고라도 좋다고 했더니 그런 패기가 맘에 들었는지 매니저님 집이 자전거로 15분정도 거리 인데 다락방을 주겠다고 하여 난 열심히 설거지와 개똥을 치웠다. 우리집 멍뭉이도 이런 잔디 마당에서 뛰놀며 살면 얼마 나 좋을까 똥을 치우며 눈시울이 붉어진 기억도 있었다 ㅋㅋㅋ... 사모님이 짘(제이크 인데 내귀엔 짘흐 라고 들렸다) 너 무슨 일있니? 라고 물어 보길래 얼버부리다 솔직히 대답했더니 보는 사람마다 그 이야기를 꺼내며 함께 깔깔거렸다. 이렇게 정이 가득한 사람들과 3개월 가량을 함께 지내고 다음 여정을 위해 떠났다. 아직도 너무 보고싶고, 출처(?)를 알 수 없는 동양인을 기꺼이 맞이해준 우리 Baribeau-Paquin Family! 이 글을 빌어 감사하다 전합니다. 사실 전화하면 되지만.. ^^

다음 여정으로는 루이스 레이크가 무척 보고 싶었지만 여기서 북쪽으로 더 올라가보지 못하면, 왠지 다시 기회가 없을듯 하여 북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더 자세하게 쓰다보니 이야기도 재미없는것 같고 '누가 이런것 까지 궁금해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 지우고 3부작(?)의 흐름에 맞게 이야기를 편집했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없는듯 해서 걱정이네요.. ㅜ 부족해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