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겪어본 남친 어머니의 모습은 남친 형제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 같고 또 그 댁의 부모님이 저희 부모님과 어우러지는 사돈지간의 모습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입니다.
혹시나 이혼가정 전체를 폄하하는 것 아니니 여러분들께 상처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대부분 반대가 많으시네요.
저도 냉정하게는 답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모성애인지 사랑인지 저도 되게 헷갈리고 힘듭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쓴거는… 그 사람이나 그 사람 가정이 욕먹길 바라서도 아니고 정말로 판단이 서지 않아서 입니다.
구체적으로 그 가정에서 어떻게 해서 이혼까지 가게 되었고 아버지 쪽은 어떻게 했는지 이런건 전혀 가늠할 수도 없고 제가 물어보기에도 난감해서요.
댓글 중에 사람 보는 눈 없다고 하시는데 그 부분도 맞을 수도 있어요.
제 주변에 이혼 가정이 많지만 대부분 다들 악착같이 살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도 있어서 더더욱 편견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 속사정, 가정사는 알 수 없는거니까요…
남자친구가 제게 진심인건 저는 확신해요.
제가 아프면 출장 갔다가도 4시간 운전해서 보고 갈 만큼 지극 정성이거든요.
그런데 가끔 매번 자길 사랑하냐고 확인할 때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 사람이 안됐기도 합니다.
연민이 이렇게 괴로운건줄 몰랐어요.
솔직하게 남자친구만 자체만 보면 이 사람이랑 미래는 행복할 것 같아요. 사소한 것까지 다 잘 맞는 편입니다.
그 동안 조건 좋았던 사람들 만나왔지만 이렇게 감성적인거, 취미, 취향 잘 맞는 사람은 없었어요.
하지만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남자친구가 부모님께 원망이 전혀 없는 것과 남친의 어머니 때문입니다.
저라면 어머니를 많이 원망하고 미워할 것 같은데 어머니께 매번 절절 매는게 가끔 이해도 안되구요.
저 또한 아버지 어머니가 그렇게 빨리 재혼하시면...
자식인지라 겉으로는 빨리 새로운 사람 만나세요 하면서도 모르는 사람과 같이 사는게 너무 힘들고 괴롭고
엄마가 원망스러울 것 같은데 그런 말을 안하니까요...
익명이니까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남친 어머니께서 가끔 하시는 이야기들이 자꾸만 귀에 걸립니다…
예를 들어…
나는 니가 여자로서 너무 부럽다 너는 다 가졌다 얘 부럽다~ 하시는 것들?
남자친구는 그냥 중위권 대학 나와서 직장생활 하구요.
저는 명문대 나와서 대학원까지 졸업했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제 배경이 너무 마음에 드시는거 같으면서도
우리 아들도 서포트 더 해줬음 의대 갔을껀데 하십니다…
저도 과외 한번 안받고 대학 등록금만 받고 계속 장학금 받으며 다녔고 과외로 용돈벌고…
저희 형제 자매 다 부모님 철칙이라 그렇게 했는데
뭔가 저는 노력없이 얻은 듯 말씀하시니까 속은 상하더라구요.
이렇게 하시는데 처음엔 칭찬이라 좋았는데 언젠가부터 그게 듣기 싫어서 꼬인 제 스스로가 싫더라구요. 버릇없는거 같구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우시다고 하시는데 집에 좋은 수입 가전 제품은 다 가지고 계시고 그릇 같은 것도 다 수입이구…
매번 네일 받으러 가시고…
저도 제 돈 벌어 제가 쓰는데도 젤 네일 같은건 할 때마다 고민하거든요...
제 입장에선 새아버지 혼자 경제생활을 하시고 친정쪽이 상황이 좋다고 해도 어머니 연세에 친정에서 역으로 도움받고 사는건 말이 안되는거 같아서요.
저희 어머니는 금전적으로 어렵지 않으신데도 그런거 하나 사실 때면 몇 달 고민해서 사시는데 남자친구에게 매번 돈 때문에 그러시는걸로 알고 있는데 집에 그런 것들만 즐비하니까 의아한 생각은 들었어요.
종종 재혼하신 친아버지 욕도 하십니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요…
그래서 친아버지께서 유책사유로 이혼하신건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였구요...
솔직하게 남자친구만 보면 지금 헤어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하지만 뭔가 갈팡질팡 하는건 저도 내심 알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답을 알면서도 제 성격에 딱 칼같이 못할거 알아서 그런거 같아요.
이렇게 글을 올린 건 남자친구가 좋기도 하고 짠한 마음도 너무 크고 연민이 제 발목을 잡아서 이까지 왔는데…
결정타로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나 위에 적은거처럼 행동들이 그냥 제가 속이 좁아서 잘 이해를 못하는건지…
가정에서 오는 문제인건지 잘 모르겠어서요.
내가 식견이 좁아서 실수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요.
가정사가 안좋으면 좋을 땐 다 좋아도 상황 안좋아지면 사람이 돌변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도 되구요.
안타까운 마음도 큽니다.
부모들의 선택이지 자녀들의 선택은 아니잖아요…
부모님께서는 나이 찼다고 결혼 안해도 된다고 능력있고 원하면 혼자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고 하시는 분들이라 나이 때문에 성급한 결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댓글들 처럼 충분히 생각하고 시간을 더 가져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예비 시댁이 양쪽 다 문제가 있는걸로 보여지면… 정리할 마음으로 만나야 될 것 같습니다.
고민이 될 때마다 댓글 조금씩 읽어보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인생 선배님들여동생에게 조언한다고 생각하시고 객관적인 의견 좀 부탁드립니다. 32살 여자입니다. 1년 반 만난 남자친구가 있고 최근 프로포즈를 받은 상태입니다. 사실 결혼 이야기는 만난지 6개월 전부터 그 친구가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남자친구는 일단 저한테는 정말 둘도 없이 착한 사람이고 주변에서 다들 부러워할 정도로 저를 예뻐해줍니다. 제가 그냥 스치며 하는 이야기도 기억하고 다 해주는 사람이구요. 처음 만날 때는 전부터 알고 지낸 정이 쌓여서 저는 좋아진 경우였고 남자친구는 처음부터 저를 여자로 느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설렘보다는 편안함이 더 컸었는데 만날수록 부모님 외에 나한테 이렇게 헌신적인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남자친구의 가정환경입니다. 남자친구가 사춘기 때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시고 두 분 각각 2년 정도 내에 재혼을 하셨다고 들었고 그 이유는 경제적, 성격 차이의 문제라고 알고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소심한 편이고 자기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데 만난지 6개월 됐을 때쯤 제게 그런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울더라구요. 성장과정에서 많이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경제력이 없으시니까 남자친구 형제는 결국 아버지 손에 갔다가 케어가 잘 되지 않으니 어머니에게 다시 갔고 어머니께서 재혼하신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그 쪽에서 경제적 지원을 받고 외갓쪽에서 도움을 받으며 학업을 마친 것 같습니다.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어머니께서 이혼과정에서 어떤 이유인지 심각한 우울증을 앓으셨고 안좋은 일들도 꽤 많았던 것 같아서 그 일들이 제 남자친구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것 같아요.유독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강한거 같고... 어머님도 재혼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에게 많이 의지를 하십니다. 전화 문자 하는 것을 종종 보면 많이 느껴져요. 또 남자친구는 혹시나 새아버지께서 어머니를 떠나실까봐 그런 부분을 항상 걱정하고 폐를 안끼치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이 저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 실패한 결혼을 다시 할 만큼 사랑해서 재혼을 한 사람을 그렇게 버리고 떠날수도 있다고 없는 걱정을 하는게 이해가 안가구요. 집집마다 사정은 다 있겠지만 저는 유복한 환경에서 사랑받으면서 자랐고 그런 환경에 편견이 없어서... 오히려 그런 말을 제게 털어놓는 남자친구가 짠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많이 보듬어주었고 자기의 가장 아픈 마음을 드러냈는데 제가 감싸주니 저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진 것 같았어요. 문제는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조금씩 자세히 알게 되면서 조금 막막합니다. 사실 조건으로 보자면 객관적으로 제가 더 낫습니다. 학벌, 직업, 부모님 노후, 형제 자매들의 사회적 위치 등... 남자친구는 사실 경제력은 많이 없어요. 하지만 사람이 착하죠... 저희 부모님께서 제게 이야기만 들으시다 최근 남자친구를 한번 만나셨는데 제게 잘해주는 것은 눈에 띄게 보이는데사람이 눈을 잘 못 마주치고 눈빛이 불안하다고... 총기도 없대요... 사람 눈빛에는 살아온 모든 인생이 다 담겨있다고... 사람이 참 괜찮은데 가정환경이 그러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자랐구나 기특하다 하실 분들인데 저렇게 이야기하시니까... 그래도 이왕이면 가정환경 평탄한 평범한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고 계속 말씀하십니다. 부모 입장에서 그런 가정사는 안됐으나 그래도 내 딸 인생이 달린 문젠데 라고 말씀하시고...남친 어머니께서 약간 컴플렉스가 있으신 것 같았어요.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이나 평판 이런 것들에 민감하신 것 같고... 무슨 말만하면 우리 집은~ 우리 아들은~ 하시는데... 계속 들으니까 오히려 자격지심으로 느껴지는 건 느낌일까요... 남자친구만 보면 착하고 큰 갈등 한번 없었고... 저한테 잘하는데... 주변에서 다들 너 같은 애가 왜 굳이 부족한 사람을 만나냐고 까지 하니까 덜컥 겁도 나고그렇다고 헤어지자니 짠하고 안됐구요. 사랑도 있지만 연민이 큰거 같아요 남자친구가 큰 소리에 되게 민감한데... 그게 부모님의 싸움을 보면서 커서 오는 트라우마 성 스트레스인지... 기혼자인 제 25년 친구는 이혼 가정의 자녀들이 통계적으로도 이혼율이 높다면서 자기도 결혼해보니 결국 부모가 보여준 대로 그대로 크는게 자식인거 같다고 저보고 신중하게 생각하라 하네요. 다른 것보다 부모님이 그 사람 눈빛이 불안정하고 어둡고 그런게 제일 맘에 걸리신다고 하네요. 그렇게 가정환경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요즘 세상에 이혼 가정 재혼 가정 한부모 가정 여러 가정이 존재하는데 막상 제 일이 되니 혼란스럽네요. 도와주세요
이 결혼 해야 할까요?
(+추가+)
계속 댓글 못보고 있다가 방금 봤는데 이렇게 많을 줄 몰랐네요.
저도 답답한 마음에 친구한테 듣고 네이트 판 처음 써봅니다.
절대 이혼가정을 폄하하는 글 아닙니다.
아마 편견이 있었으면 진작 이 관계까지 오지도 않았을거에요.
가정환경보다는 가정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사람 됨됨이가 더 중요하구요.
제가 겪어본 남친 어머니의 모습은 남친 형제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 같고 또 그 댁의 부모님이 저희 부모님과 어우러지는 사돈지간의 모습은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입니다.
혹시나 이혼가정 전체를 폄하하는 것 아니니 여러분들께 상처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대부분 반대가 많으시네요.
저도 냉정하게는 답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모성애인지 사랑인지 저도 되게 헷갈리고 힘듭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쓴거는… 그 사람이나 그 사람 가정이 욕먹길 바라서도 아니고 정말로 판단이 서지 않아서 입니다.
구체적으로 그 가정에서 어떻게 해서 이혼까지 가게 되었고 아버지 쪽은 어떻게 했는지 이런건 전혀 가늠할 수도 없고 제가 물어보기에도 난감해서요.
댓글 중에 사람 보는 눈 없다고 하시는데 그 부분도 맞을 수도 있어요.
제 주변에 이혼 가정이 많지만 대부분 다들 악착같이 살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도 있어서 더더욱 편견이 없었어요.
그런데 그 속사정, 가정사는 알 수 없는거니까요…
남자친구가 제게 진심인건 저는 확신해요.
제가 아프면 출장 갔다가도 4시간 운전해서 보고 갈 만큼 지극 정성이거든요.
그런데 가끔 매번 자길 사랑하냐고 확인할 때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 사람이 안됐기도 합니다.
연민이 이렇게 괴로운건줄 몰랐어요.
솔직하게 남자친구만 자체만 보면 이 사람이랑 미래는 행복할 것 같아요. 사소한 것까지 다 잘 맞는 편입니다.
그 동안 조건 좋았던 사람들 만나왔지만 이렇게 감성적인거, 취미, 취향 잘 맞는 사람은 없었어요.
하지만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남자친구가 부모님께 원망이 전혀 없는 것과 남친의 어머니 때문입니다.
저라면 어머니를 많이 원망하고 미워할 것 같은데 어머니께 매번 절절 매는게 가끔 이해도 안되구요.
저 또한 아버지 어머니가 그렇게 빨리 재혼하시면...
자식인지라 겉으로는 빨리 새로운 사람 만나세요 하면서도 모르는 사람과 같이 사는게 너무 힘들고 괴롭고
엄마가 원망스러울 것 같은데 그런 말을 안하니까요...
익명이니까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남친 어머니께서 가끔 하시는 이야기들이 자꾸만 귀에 걸립니다…
예를 들어…
나는 니가 여자로서 너무 부럽다 너는 다 가졌다 얘 부럽다~ 하시는 것들?
남자친구는 그냥 중위권 대학 나와서 직장생활 하구요.
저는 명문대 나와서 대학원까지 졸업했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제 배경이 너무 마음에 드시는거 같으면서도
우리 아들도 서포트 더 해줬음 의대 갔을껀데 하십니다…
저도 과외 한번 안받고 대학 등록금만 받고 계속 장학금 받으며 다녔고 과외로 용돈벌고…
저희 형제 자매 다 부모님 철칙이라 그렇게 했는데
뭔가 저는 노력없이 얻은 듯 말씀하시니까 속은 상하더라구요.
이렇게 하시는데 처음엔 칭찬이라 좋았는데 언젠가부터 그게 듣기 싫어서 꼬인 제 스스로가 싫더라구요. 버릇없는거 같구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우시다고 하시는데 집에 좋은 수입 가전 제품은 다 가지고 계시고 그릇 같은 것도 다 수입이구…
매번 네일 받으러 가시고…
저도 제 돈 벌어 제가 쓰는데도 젤 네일 같은건 할 때마다 고민하거든요...
제 입장에선 새아버지 혼자 경제생활을 하시고 친정쪽이 상황이 좋다고 해도 어머니 연세에 친정에서 역으로 도움받고 사는건 말이 안되는거 같아서요.
저희 어머니는 금전적으로 어렵지 않으신데도 그런거 하나 사실 때면 몇 달 고민해서 사시는데 남자친구에게 매번 돈 때문에 그러시는걸로 알고 있는데 집에 그런 것들만 즐비하니까 의아한 생각은 들었어요.
종종 재혼하신 친아버지 욕도 하십니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요…
그래서 친아버지께서 유책사유로 이혼하신건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였구요...
솔직하게 남자친구만 보면 지금 헤어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하지만 뭔가 갈팡질팡 하는건 저도 내심 알고 있다는 것 같습니다.
답을 알면서도 제 성격에 딱 칼같이 못할거 알아서 그런거 같아요.
이렇게 글을 올린 건 남자친구가 좋기도 하고 짠한 마음도 너무 크고 연민이 제 발목을 잡아서 이까지 왔는데…
결정타로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이나 위에 적은거처럼 행동들이 그냥 제가 속이 좁아서 잘 이해를 못하는건지…
가정에서 오는 문제인건지 잘 모르겠어서요.
내가 식견이 좁아서 실수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서요.
가정사가 안좋으면 좋을 땐 다 좋아도 상황 안좋아지면 사람이 돌변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도 되구요.
안타까운 마음도 큽니다.
부모들의 선택이지 자녀들의 선택은 아니잖아요…
부모님께서는 나이 찼다고 결혼 안해도 된다고 능력있고 원하면 혼자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고 하시는 분들이라 나이 때문에 성급한 결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댓글들 처럼 충분히 생각하고 시간을 더 가져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예비 시댁이 양쪽 다 문제가 있는걸로 보여지면… 정리할 마음으로 만나야 될 것 같습니다.
고민이 될 때마다 댓글 조금씩 읽어보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인생 선배님들여동생에게 조언한다고 생각하시고 객관적인 의견 좀 부탁드립니다.
32살 여자입니다. 1년 반 만난 남자친구가 있고 최근 프로포즈를 받은 상태입니다. 사실 결혼 이야기는 만난지 6개월 전부터 그 친구가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남자친구는 일단 저한테는 정말 둘도 없이 착한 사람이고 주변에서 다들 부러워할 정도로 저를 예뻐해줍니다. 제가 그냥 스치며 하는 이야기도 기억하고 다 해주는 사람이구요. 처음 만날 때는 전부터 알고 지낸 정이 쌓여서 저는 좋아진 경우였고 남자친구는 처음부터 저를 여자로 느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설렘보다는 편안함이 더 컸었는데 만날수록 부모님 외에 나한테 이렇게 헌신적인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남자친구의 가정환경입니다. 남자친구가 사춘기 때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시고 두 분 각각 2년 정도 내에 재혼을 하셨다고 들었고 그 이유는 경제적, 성격 차이의 문제라고 알고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소심한 편이고 자기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데 만난지 6개월 됐을 때쯤 제게 그런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울더라구요. 성장과정에서 많이 힘들었던거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경제력이 없으시니까 남자친구 형제는 결국 아버지 손에 갔다가 케어가 잘 되지 않으니 어머니에게 다시 갔고 어머니께서 재혼하신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그 쪽에서 경제적 지원을 받고 외갓쪽에서 도움을 받으며 학업을 마친 것 같습니다.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어머니께서 이혼과정에서 어떤 이유인지 심각한 우울증을 앓으셨고 안좋은 일들도 꽤 많았던 것 같아서 그 일들이 제 남자친구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것 같아요.유독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강한거 같고... 어머님도 재혼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에게 많이 의지를 하십니다. 전화 문자 하는 것을 종종 보면 많이 느껴져요. 또 남자친구는 혹시나 새아버지께서 어머니를 떠나실까봐 그런 부분을 항상 걱정하고 폐를 안끼치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이 저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 실패한 결혼을 다시 할 만큼 사랑해서 재혼을 한 사람을 그렇게 버리고 떠날수도 있다고 없는 걱정을 하는게 이해가 안가구요.
집집마다 사정은 다 있겠지만 저는 유복한 환경에서 사랑받으면서 자랐고 그런 환경에 편견이 없어서... 오히려 그런 말을 제게 털어놓는 남자친구가 짠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많이 보듬어주었고 자기의 가장 아픈 마음을 드러냈는데 제가 감싸주니 저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진 것 같았어요.
문제는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조금씩 자세히 알게 되면서 조금 막막합니다. 사실 조건으로 보자면 객관적으로 제가 더 낫습니다. 학벌, 직업, 부모님 노후, 형제 자매들의 사회적 위치 등... 남자친구는 사실 경제력은 많이 없어요. 하지만 사람이 착하죠...
저희 부모님께서 제게 이야기만 들으시다 최근 남자친구를 한번 만나셨는데 제게 잘해주는 것은 눈에 띄게 보이는데사람이 눈을 잘 못 마주치고 눈빛이 불안하다고... 총기도 없대요... 사람 눈빛에는 살아온 모든 인생이 다 담겨있다고... 사람이 참 괜찮은데 가정환경이 그러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자랐구나 기특하다 하실 분들인데 저렇게 이야기하시니까... 그래도 이왕이면 가정환경 평탄한 평범한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고 계속 말씀하십니다.
부모 입장에서 그런 가정사는 안됐으나 그래도 내 딸 인생이 달린 문젠데 라고 말씀하시고...남친 어머니께서 약간 컴플렉스가 있으신 것 같았어요.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이나 평판 이런 것들에 민감하신 것 같고... 무슨 말만하면 우리 집은~ 우리 아들은~ 하시는데... 계속 들으니까 오히려 자격지심으로 느껴지는 건 느낌일까요...
남자친구만 보면 착하고 큰 갈등 한번 없었고... 저한테 잘하는데... 주변에서 다들 너 같은 애가 왜 굳이 부족한 사람을 만나냐고 까지 하니까 덜컥 겁도 나고그렇다고 헤어지자니 짠하고 안됐구요. 사랑도 있지만 연민이 큰거 같아요 남자친구가 큰 소리에 되게 민감한데... 그게 부모님의 싸움을 보면서 커서 오는 트라우마 성 스트레스인지... 기혼자인 제 25년 친구는 이혼 가정의 자녀들이 통계적으로도 이혼율이 높다면서 자기도 결혼해보니 결국 부모가 보여준 대로 그대로 크는게 자식인거 같다고 저보고 신중하게 생각하라 하네요.
다른 것보다 부모님이 그 사람 눈빛이 불안정하고 어둡고 그런게 제일 맘에 걸리신다고 하네요.
그렇게 가정환경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요즘 세상에 이혼 가정 재혼 가정 한부모 가정 여러 가정이 존재하는데 막상 제 일이 되니 혼란스럽네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