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

꽃고무신2004.02.05
조회221

다들 구정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 잘 보내셨죠?

 

저 꽃곰신도 물론 잘 보냈습니다..

 

차례상에 올릴 밤 깍다가(?) 왼손 검지를 다치는 바람에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 한동안 인사도 못드리고 답답해-_ㅜ 죽는 줄 알

 

았어요..

 

이번 기회로 한가지 얻은 교훈을 말씀 드린다면...

 

밤은 깍는게 아니라...^^;;

 

    치는 거라고 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하더군요..

 

그리고.. 한가지 더

 

밤 치기 하루전날... 물에 담아놔서... 충분히 불려 주랍니다..

 

물에 충분히 불려 주는것... 요거이 중요합니다...

 

저... 꽃곰신은...

 

시골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다 보내면서....... 밤송이 털어보고.,..

 

 밤송이 까기..   수차레 해봤지만

 

밤은 치는거라는걸... 알아내는데...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 왼손 검지 손가락 손톱이랑 바꿀뻔 했습니다...

 

지금도 완쾌(?) 된건 아니지만...

 

이젠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 .. 이렇게 인사 드립니다...

 

 


언제적인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안지만 아빠가 지으셨던 집에 살고 있었을 때로 기억합니다...

 

 

 


내가 X량분교를 다닐 때였다.

 

조용하기만 하던 우리 동네를 발칵 뒤집어 놓을 만한...

 

대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 동네에서 천재-_-로 통하던  동네 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오빠가  사교육 한번 받지  않고..

 

오로지 학교 공부와 참고서만으로.... 당당히......

 

서울대에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 합격한 것이었다.....

 


이 사건은 자그마한 우리 동네 뿐만 아니라.. 옆동네 아랫동네...

 

면사무소가 있는 최대 번화가.,.. 면내-_-;까지도.....

 

큰 파장-_-을 불러 일으켰다

 


우선 그 동네 오빠가 졸업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 현수막이 걸렸고...

 

우리 동네 어귀에도 현수막이 걸렸으며....

 

아랫동네에도 현수막이 걸렸고....

 

면사무소 앞에도...

 

면내의 유일한 사거리에도 현수막이 걸렸고..

 

그 오빠가 다녔던 교회까지...

 

 

경 김모군 서울대 합격 축

 

이란 플랜카드가..... 온동네를 수놓았다.....

 

 

지금이야.. 대학 들어간게 뭐 대수냐 하겠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 동네에

 

대학물 먹어본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최고의 학벌을 자랑하신 우리 동네 이장아저씨가.. 고등학교 중퇴 였으니까.....

 

 

이 경사를 어떻게 기념할까 하는 마을회관에서 열린 동네 회의는

 

처음엔  김모군 오빠네 집에서

 

떡을 해 온동네 돌리는걸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가.....

 


결론은...

 

돼지 한마리-__-를 잡기로 하는.....

 

떡이 돼지 한마리로 변신한 후 끝났다

 

 

돼지.....

 

회갑 잔치나.. 결혼식 때만 잡아오던 돼지를 잡는다는건......

 

그 오빠의 대학입학이 우리 동네에 얼마나 큰 자랑거리였는지 짐작 할 수 있었다....

 


 그 당시 김모군 오빠네 집에는

 

기르던 돼지가 없었기때문에....

 


파란 지붕 아저씨네 돼지를 잡기로 했는데....

 

 

그 돼지.....는 무척이나.... 살고자 하는 욕망이 강한 돼지였다.....

 

하지만...

 

돼지와 말이 통할 리 없는 동네 아저씨들은 그 돼지를 잡기위해...

 

긴 몽둥이  하나와..

 

방망이 처럼 생긴 몽둥이를 들고.. 돼지 우리로 들어갔다.....

 


시골에 살면서...

 

안 봐도 될것을 본게 있다면...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

 


개 잡는거...

 

 

 

 

 

 

 

 닭 잡는거....

 

 

 

 

 

 

 

그리고...

 

 

 

 

 

 

 

 

 


돼지 잡는 거였다......-_-;;

 


아저씨들은 거사를 치르기 전에 돼지와 눈을 맞추며... 담배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를 태우셨다..

 


'이놈아... 이번에 죽는다고 너무 슬퍼하지마라.... 그래도 넌 서울대 합격 잔치에 쓰이는 최초의 영광스

 

런 돼지로

 

우리가 영원토록 기억해 줄테니까'

 

 

그 돼지군...낯선 아저씨들의 출현에 겁을 먹고 구석에 쫄아 있다가......

 

아저씨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날렵하게 몸을 날려.... 우리를 뛰어넘는..... 기적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을 연출한 것이었다....

 


"워메... 돼지가 도망간다.. 돼지 잡아... 돼지......."

 

 

즐겁게 잔치 준비를 하던 동네는 순식간에......... 세분류로 나누어졌다..

 


부녀회에서는...

 

마을 회관 앞에 벌려놓은 잔치상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65(돼지 잡던 날)을 숨기기에 바빴고......

 


돼지가 도망간다는 소리를 들음과 동시에

 

나를 포함한 동네 아이들은...돼지 쫓아가기에 정신이 없었다...

 

자주 찾아오는 진기명기가 아니였으므로.. ㅋ-

 


살고자 하는 돼지와.....

 

잡고자 하는 동네 어르신들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는.....

 


짧은 다리로 무리하게 산쪽으로 도망치려고 한....... 돼지의  실수로... 동네 어르신들의

 

Win 으로 끝났다......

 

아마...

 

그때 그 돼지군이..... 신작로 쪽으로 도망을 갔다면...........

 

새 삶을 살았을 수도 있었을 지도 모른다......

 


잠시후..... 아저씨들의 거친 손을 거부하는 돼지의 비명이 메아리쳐

 

울렸고....

 

 

 

앞발을 묶이고.. 뒷발을 묶이고..... 힘없이

 

끌려 나오던 그 돼지는 분명 정신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돼지의 비상한 머리에서 나온 트랙이었다....

 

 돼지는  비명을 지르며 묶어놓은 끈을 끊어 버리고...

 

자신의 살고자 하는 의지를 한번 더 보여줬다...

 

 

돼지 멱 따느 소리.....


그건 분명히 돼지 멱따는 소리였다.....

 

자신의 살을 원하는 동네 사람들을 원망하듯이....

 

꽥꽥 대며....

 

짧은 다리로...

 

포동포동 먹기좋게-_- 살이 찐 엉덩이에  짧은 꼬리를 흔들며..다시 한번 도망치는

 

그 돼지의

 

쿠테타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돼지머리도 닭과 별로 다른게 없나 보다)


한시간만에 끝나고 말았다.....

 

 

 

 

 

 

 

 

그때 먹었던 순대는 참 맛있었다...

 

어찌나 쫄깃*-_-*쫄깃 하던지... 턱이 아플 정도엿으니까......

 

 

늦었지만...

 

그 돼지의 명복을 빕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