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가 나에게 쩔쩔 매게 하는 방법

ㅇㅇ2019.02.01
조회113,354
남자가 나에게 쩔쩔 매게 하려면, 그냥 그에게 신경을 안쓰면 되는 것 같아요. 이게 무슨 소리냐면..

저는 또래에 비해 훨씬 적지 않은 수의 남자를 어린 나이 때부터 만나면서 다양한 남자를 봤고 정말 쓰레기라 말하는 남자도 만나보고 하면서 많은 걸 느꼈거든요.

일단 상대를 믿으면 믿을 수록 그리고 기대를 하면 할수록 상처 받는 건 나라는 거. 그래서 저는 어느 순간부터 남자 자체한테 마음을 잘 갖지 않게 됐네요. 내가 호감 가는 남잔데, 호감 있단 티를 냈는 데도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 남자면 무조건 감정 컨트롤 하면서 포기... 그래서 짝사랑 자체를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감정이 커질 때 바로 컷트했거든요. 어차피 쟤는 나한테 관심 없으니까.

그러니까 어느 순간부터 오히려 그런 나한테 쩔쩔매면서 다가오는 남자들도 가끔 있었던 것 같아요. 먼저 누구를 좋아한 적도, 적극적으로 대쉬한 적도 없는 나한테 말이죠. 톡 답장 이틀에 한번 꼴로 하고, 누가 봐도 관심 없는 게 보이는 행동들을 했는데도 그럴 수록 더 좋아하는 감정이 커지는 것 같더라고요. 본인들도 말하더군요. 본인이 을이란 거 안다고. 너가 나 전혀 안좋아하는 거 안다고. 근데 그냥 좋대요. 카톡 답장 기다리는 거, 통화 해도 될지 고민하는 거, 갈수록 감정이 불거졌다고 하더라구요. 한두명이면 좀 순애보인 남자들인가보다 넘어갔을텐데 그보단 더 됐던 수였던 것 같아요. 저는 어장관리 할 수 있는 성격도 전혀 아니고 관심 없으면 티를 확실하게 내는 타입이거든요. 물론 그렇게 대하면 일찍이 마음을 접고 돌아서는 남자도 많지만, 오히려 그런 거에 끌려서 오는 남자들도 꽤 많았던 것 같아요. 전 분명 일부러 밀당한답시고, 내가 이 관계에서 갑이 되겠답시고, 혹은 어장관리 하겠답시고 일부러 답 느리게 하거나 그런 게 절대 아니예요. 그냥 정말 관심 없어서 그런 것 뿐인데도. 남자는 그걸 아는데도 기다릴 거라 하더군요.

신기했어요. 나는 한번도 어느 누군가를 그렇게 좋아하거나 내가 을인 걸 아는데에도 잔잔히 수긍하고 계속 좋아한 적이 없는데..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게 여전히 신기해요.

그래서 아무튼... 그냥 새벽에 문득 적고 가요. 나 좋다는 남자는 그렇게 나에게서 도망가는데, 관심 없는 남자들은 관심 없어 할 수록 다가오는 것 같아서.. 머피의 법칙 같네요. 그래서 사랑이, 연애가 정말 어렵고 기적적인 관계 같아요. 그래서 사랑이 어려운 거겠죠


+ 톡선 갈 줄 몰랐는데 갔네요,, 댓글 다 읽어봤구요 이런 식으로 하면 정말 보기만 해도 불꽃 튀는 그런 사랑 못할 거라 하셨는데 저도 그래서 겁이 나요. 그런 사랑, 아직 해보지도 못해서 꼭 하고 싶은데 정말 언젠가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저는 밀당 하는 거, 갑을 따지는 거에 초점을 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따지는 편도 아니예요. 밀당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구요. 그냥 어쩌다 보니, 정신 차려 보니 난 그냥 관심 없는 걸 보였을 뿐인데 몇몇이 그랬다는 것 뿐이고... 정말 상처 받기 싫다면 이 방법이 제일 좋다는 걸 말하고 싶었을 뿐이예요. 쓰레기들을 만나고 눈물을 아낌없이 쏟을 때마다, 자꾸 다짐하게 됐던 게 ‘아무리 나 좋다해도 결국 이렇게 되는 구나. 믿으면 안되겠구나. 쓰레기는 정말 많구나.’ 였고 그 후부터 저도 모르게 마음을 닫았던 것 같네요. 안쓰럽게 보이시겠지만 어쩌겠나요. 저도 고치고 싶은데, 이미 이렇게 돼버려서... 노력해 보겠지만요. 조언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좀 많이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제가 더 위에 있다는 듯 행동하고 간 보는 사람이 아니예요... 본문 요지 파악 못하신 분들이 있는데 ‘본문처럼 간 보고 갑인 듯 행동하고 어설프게 자존감 내리는 짓 하지마라’ 이러시는데 제가 언제 밀당을 했나요 어장관리를 했나요 ㅋㅋㅋ 억울하네 정말.. 그남자한테 관심이 없어서 당연히 신경도 안쓰이니 연락 안보고 카톡 안본 것 뿐인데 그거보고 갑질이라뇨? 호감 없는 남자여도 연락 잘 안하면 갑질이고 밀당이니까 잘 해줘야 하는 건가요? 그냥 진짜 마음 없어서 연락 안하고 카톡 안보는 것 뿐이지 그거 보고 저런 말을 하시네요. 성격 자체도 워낙 솔직하단 소리 많이 듣고 맘 없으면 없는 게 바로 표정과 말투에서 드러나는 성격이거든요. 그래서 위에서도 어장관리 하거나 그런 성격은 절대 아니라고도 썼는데, 제가 갑인 듯 행동하다니요...ㅎㅎ

난 마음 없는 남자한테 너한테 관심 없단 걸 그대로 보여준 것 뿐인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좋다는 남자들이 많지는 않지만 몇몇 있었단 걸 말하고 싶었던 거였어요. 전 연애에 있어서, 남자에 있어서 밀당하거나 갑이 되고 싶어하거나 그런 여자는 절대 아니예요. 오히려 밀당 하는 남자들을 보면 좋다가도 정이 떨어질 만큼 그런 걸 싫어하는 사람이구요. 다만 내가 좋아하는 남자도 밀당 없이 나를 좋아해주면 좋겠는 마음 뿐이예요. 오해 많으신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의 사람을 나라고 지칭하니, 그것만큼은 아니란 걸 억울한 마음에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