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질이던 격려던 솔직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친정엄마가 자꾸 저더러 넌 아빠가 불쌍하지도 않니? 안쓰럽지도 않니? 하면서 저만 나쁜년 만들길래 정말 내가 나쁜년인가 남편한테도 못물어보고 친구에게도 못물어보고 여기다 여쭤봐요.
남편한테도 친정얘기 못하는 제 심정 조금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디서 부터 얘기를 해야 좋을까.
아빠는 내가 기억하는 어린시절 부터 지금까지 쭉 백수였음.
실질적 가장은 엄마 였지만
아빠는 본인이 우리집 가장으로써 군림하고자 했음.
내가 기억 못하는 어린시절에는 아빠의 사업이 잘 됐다고함.
의식주 관련 사업이었는데 지금은 시대가 바뀌면서 거의 사장된 사업임.
예를 좀 들자면 예전에야 연탄 안떼는 집 없었지만 지금은 연탄 못보고 큰 사람이 더 많을꺼임.
(연탄 사업은 아녔음)
암튼 사업이 잘되서 확장도 하고 그랬는데 결혼하고 망한걸로 앎.
아빠는 굉장히 가부장적이고 봉건적이며 체면차리는 사람인데 사회적으로 실패하고 지위?가 없어졌으니 견디기 힘들었을거임.
아빠가 선택한 자신의 자존심 지키는 법은 가정에서 왕이 되고 인정받는거 였음.
자상하고 가정적인 남자로 가정에서 인정받았음 좋았겠지만 아빠는 남자가 하늘이고 법인 가정을 꿈꿨음.
문제는 엄마가 우리집에 돈을 벌어오면서도 아빠한테 다 맞춰준거임.
둘이 연애결혼도 아니고 선봐서 두번째 만남만에 내가 생겨 결혼한건데 천년의 사랑 마냥 엄마가 아빠한테 다~~~~~ 맞춰줌.
자연스레 자식들인 우리에게도 아빠는 왕으로 군림하려했고 엄만 또 그게 당연하단 듯 했음.
난 맏이라서 그 정도가 유독 심했음.
지금도 동생은 나한테 아빠가 더 심했다고 얘기함.
이루 말할수 없는 상처가 많음.
집이 행복하고 안락하게 느껴진적이 없음.
결혼직전까자도 밤이면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소리죽여 울었음.
지금도 그시절 악몽을 꿈. 엄마에게 혼나고 아빠에게 혼나는.
악몽을 꾸는 날이면 정말 꿈속에서 어떻기 딸한테 이럴수 있냐고 통곡을 하면서 깸. 그럼 깨서도 계속 울다가 잠듦.
나는 내가 어린시절 정서적 학대를 닥고 컸다는걸 확신함.
어린시절 얘기를 하자면 끝이없음.
1년에 2~3번은 아빠가 기분 안좋은날 잘못걸려 개패듯 맞음.
머리를 바닥에 쳐박고 발로밟고 의자로 내려치고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 던졌음.
엄마는 그저.애한테 그러지마 이게 끝임.
1년에 1~2번 부부싸움 하면 엄마도 맞았음 .
주먹으로 얼굴 맞아서 멍들고 한동안 일도 못나가고 그랬음.
이유는 별거 아님.
나같은 경우 아빠 맘에 안드는 머리스타일을 햇다거나
아빠가 뭘 시켜서
네 이것만 하고 바로 할게요~
했는데 토 달앗다고 개패듯 맞은거임 ㅋㅋ
엄마의 경우 아빠가 자꾸 장난쳐서 엄마가 장난치지 말라고 세번정도 말했는데 아빠가 또 장난감 화살을 엄마에게 쏨.
엄마가 너무 화나서 화살을 반으로 쪼개서 집어 던짐.
그러고 아빠한테 머리끄뎅 잡혀 맞음.
다이런식임. 타당한 이유도 아님.
한번은 내가 변기 물내리고 일어서다 칫솔을 변기에 빠뜨렸는데 그대로 물이 내려감.
아빠한테 말했더니 내말은 안믿고 칫솔 빠졌는데 손 넣기 싫어 물내려놓고는 거짓말 한다고 골프채로 엉덩이 작살나게 맞음.
개패듯 맞는게 일년에 한두번인거지 엎드려 뻗쳐 해서 맞은건 다 세지도 못함.
물론 아빠가 매일 이렇기 폭력적인건 아녔음.
자상하고 사람좋은척 할때는 한없이 좋은 사람인척 했음.
근데 내 입장에서는 아빠가 또 언제 삔또가 상해 골프채를 들지 모르니 눈치보느라 매일매일이 살얼음 판이였음.
사춘기때는 아빠한테 벗어나고자 방황도 많이 했음.
학교에서 사고도 몇번 쳤음.
애들과 싸우면서 내가 상대애를 때렸을때임.
담임이
집에서 부모님이 너도 그렇게 때리시진 않잖니.
폭력은 나쁜거란다.
그때 처음으로 밖에서 얘기를 했었음.
아빠가 골프채로 나를 때린다고.
담임이 참 좋은 분이셨는데 엄마한테 전화를 했었나봄.
집에 가서 엄마한테 혼남.
아빠가 맨날 그런것도 아니고 누가 들으면 맞고 사는줄 알겠다고 ㅎㅎㅎ
엄마 아빠는 그런 사람임 ㅋㅋㅋ
시간이 흘러 내가 성인이 되고 난 대기업은 아니지만 전공살려 괜찮은 직장 다니는 중이었음.
아빠는 여전히 백수.
엄마가 어느날 가게를 하나 차리고 싶다함.
크게 모아둔 돈은 없고 빚내서 시작한 장사였는데
내가 생각해도 엄만 준비가 안돼있었음.
요즘 유행하는 골목식당에 나가면 방송도 못나올 수준 임.
동생은 대학생이라 학교 기숙사에 다니고 막내는 아직 미성년자였음.
나는 6시 칼퇴하면 엄마 가게로 가서 12시까지 엄마를 도왔음.
그렇게 2~3달 하다 수익이 안나자 엄마는 일하는 사람 다 자르고 내가 회사 그문두길 바랏음.
그땐 내가 너무 멍청하고 어렸음.
엄마가 너무 힘들어 하고 엄마 일하는게 답답해서 120만원을 조건으로 일 그만두고 엄마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했음.
엄마가 장사를 접는 그날 까지 몇년동안 난 단돈 100원 받아본적 없고 쉬는날도 따로 없었음 ㅋㅋㅋ
내가 호구 병신 멍청이 였다는거 나도 잘 알고있음 ㅋㅋ
암튼 그렇게 엄마랑 둘이 가게일 하다가 어느날 아빠가 사고를 당함.
크게 다치셨음.
거의 1년 병원생활 하셨고 퇴원한지 4년이 다되가는 지금까지 약 드시고 재활치료 하심.
죽다 살아났음 정말.
아빠 사고 난후 우리집에 병원비 감당할 돈이 어디있겠음?
지금 가게 돌아가는 것도 빚인데 병원비까지.. 다 빚이였음.
엄마는 아빠 사고난후 초반엔 간병인 쓰다 한두달 후부터는 말도 없이 가게도 안나오고 집도 안왔음.
나랑 상의는 커녕 한마디 말도 없이 아빠 퇴원까지 병원에 살면서 병간호함.
자연스레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가게 운영은 오롯이 나 혼자 해야 했고 아직 미성년자인 동생의 뒷바라지도 내가 해야했음.
가게 카드결재는 다 엄마 통장으로 들어가고 난 간간히 들어오는 현금으로 그날그날 집에 필요한 생필품 사고 찬거리 샀음.
일끝나고 들어가서 초딩 동생 저녁 차려주고 숙제봐주고 준비물 챙겨주고 빨레하고 자리에 누우면 새벽 1시 2시.
아침 일찍 인나서 동생 학교 챙겨 보내고 가게로.
대학생 동생도 타지에서 대학다니면서 틈틈이 알바해 지 생활비에 용돈쓰고 남은건 동생 뒷바라지함.
동생 교복도 우리가 돈모아 맞춰주고 엄마는 나몰라라 모른척.
우리가 돈달라 할까봐 전전긍긍.
이것도 다 말하자면 2박3일이 모자람.
아빠가 다쳐서 엄마도 어쩔수 없었겠지.
엄마도 많이 힘들었겠지.
이해하고 넘어갔음.
내가 안되겠다 싶어 재취업 하고자 했으나 엄마는 내가 내살길만 찾는 나쁜년 취급하며 아빠 퇴원할때까지만 참아라 좀만 기다려라 했음.
그래도 그냥 재취업 했어야 했는데 난 어려서 부터 엄마아빠말 무서워서 거절 못하는 멍청한 병에 걸려있었음.
내가 등신 맞음 ㅎㅎㅎㅎ
아빠가 퇴원후 엄마는 가게 정리를 하고 일부 빚을 정리함.
난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아빠 퇴원후 도망치듯 결혼했음.
남편도 내상황 다 알고 있었고 시댁 부모님도 알고계셨음.
다행히 시부모님이 너무나도 좋은 분들이라 나 하나 보고 결혼 전적으로 지원해주심.
집 혼수 예물 다 시댁에서 해줬음.
엄마는 내 결혼 핑계로 친척한테 미리 100만원 축의도 받고 혼수해야 한다 500도 빌려놓고 내가 시댁에 해간건 없음 ㅋㅋ
자잘하게 해봐야 내가 결혼에 들인 비용 100될까말까 ㅋㅋ
암튼 난 이렇게 결혼했는데 엄마는 아닌척 하면서도 돈많은 시댁 빨대 꽂을 눈치보고 있음 ㅋㅋㅋ
그래서 절대 남편 친정에도 안 데려가고 친정엄마 말은 내가 중간에서 다 컷함.
이제는 결혼하고 내가정을 지켜야 해서 엄마아빠한테 개지랄도 주기적으로 떨어줌.
그래야 나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니까.
연 끊고 싶은데 안끊는 이유는 막내가 아직 미성년자라 성인이 될때까지 기다리는 이유 하나와
남편이 공무원이라 연 끊음 친정부모가 청와대에라도 민원 넣을 사람이라 최소한의 왕래만 하는 이유 두가지임.
아 내 상황 설명이 넘 길었음...
엄마가 나를 불효녀 취급 하는 이유는 지금 부터임.
아빠는 사고후 더 개차반 됐음 ㅋㅋㅋ
안그래도 백수라 비참한 인생이 사고후 더 비참해졌음.
지팡이를 짚긴 하지만 혼자 거동하는데엔 문제가 없음.
그래도 누가봐도 환자임ㅋ 정상으로 보이진 않음.
머리 수술을 두번했는데 후유증으로 분노조절이 안됨.
좀만 거슬리면 온집안을 때려부스고 엄마를 때림.
엄마머리에서 피가 철철난적도 있음.
괜한 자격지심에 더 엄마를 괴롭힘.
한번은 내가 처음으로 아빠한테 반항하며 막아줬음.
아빠 이러는거 정신병자다.
엄마 때리지 마라.
고래고래 소리지름.
오랜만에 집에 온 동생은 아빠 이런 모습을 처음보고 너무 무서웠다함.
엄마가 불쌍하고 아빠가 무서워 펑펑 울면서도 아빠가 난동 못치게 다리를 붙잡고 벌벌 떨고 나는 아빠가 온집을 때려부스던 지팡이와 손을 붙잡고 엄마와 아빠사이를 가로막고 버텼음.
아빠가 이날 난동부린 이유는 엄마가 담배 못피게 해서임 ㅋㅋㅋ
지금은 멋대로 담배피고 술먹고 다함
초반엔 나도 엄마몰래 아빠 용돈쥐어주고 했는데 술먹고 담배피고 하는데 돈을 주고 싶겠음???
솔직히 아빠는 지금 엄마랑 이혼하면 그냥 밖에서 얼어 죽어야됨.
근데도 여전히 아빠는 엄마를 발밑에 두고있고
엄마는 여전히 아빠한테 설설김.
엄마는 뭔가 체념한듯 아빠가 지금 돈을 못버는것도 폭력적인 것도 사고때문이다.
아빠가 사고전에 저런 사람이었니?
자기합리화 하고있음.
나랑 동생이 아무리 아빠 원래 저런 사람이었고 사고 이후 엄마가 오냐오냐 다 받아주니 빈도가 더 잦아진것 뿐이다해도 우리말릉.안듣고 오히려 엄마랑 싸움만 남.
아빠한테 맞아서 머리에 피가 철철 나던 날에도 동생이 병원에 가자하니 엄마는
아빠가 불쌍하지도 않니
하면서 동생만 나무라고 병원도 안가고 아빠편 들었다함.
너무너무 화가나서 엄마한테 내가 한소리 했음.
그리고 집에 갈때마다 아빠한테도 한소리 했음.
엄마한테 잘해라.
엄마 말 잘 들어라.
엄마 갑자기 쓰러지기라도 하면 난 아빠 책임 못진다.
둘째야 성인이니 지 잘먹고 잘 살겠지만 아빠랑 막내는 진짜 텐트치고 살아야 한다 막말 했음.
술먹는다 지랄하고 담배핀다 지랄했음.
엄마는 그럼 나만 나쁜년을 만들었음.
아빠가 불쌍하다고.
엄마한테도 말했음.
아빠 때문에 정작 불쌍한건 엄마 아니냐고.
나야 나가사니 그렇다 치고 동생들은 이꼴 보면서 집이 편하겠냐.
가장 비참하고 불쌍한건 동생들이다.
엄마 아빠 병원에서 지내고 동생들이랑 나랑 셋이 우리끼리만 집에 있을때 그때가 젤 행복했다고 막내가 그러더라
쏘아 부쳤음.
그러고 나만 나쁜년 되고 내속만 상해서 친정에 발길 끊음.
동생이 올 설에 오냐길래 안간다 그랬음.
이제는 엄마도 안불쌍하고 중간에 끼어 맘상한 내가 젤 불쌍함.
나랑 결혼한 남편이 불쌍하고 미성년자 동생이 불쌍하고 미성년 동생 뒷바라지 하느라 도망 못가고 있는 둘째가 불쌍함.
아빠가 그냥 그때 사고로 죽었어야 됐다고 생각함.
그냥 엄마 아빠 둘이 알아서 잘 살았음 좋겠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내가 그렇게 죽일년이고 나쁜년임????
난 절대 내가 불효녀라 생각하지 않음.
여기까지가 현 상황과 제 생각입니다.
너무나 긴 글이지만 부디 읽고 의견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