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에서 주신돈을 간섭하지 말라는 와이프를 어떻게 받아드려야 되나요?

ygrey2019.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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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결혼 6년차 30대 중후반 부부입니다.
명절이라 다들 좋으실지 모르겠는데 저는 너무 우울하네요 이런 얘기 어디 할 수 도 없고 혼자 고민하다 정말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글 올립니다.. (사실 보기에 따라 암것도 아닌 걸수도 있지만 저는 좀 심각하게 이혼까지 해야 되나 생각중입니다. )

저희는 일단 주말 부부이고요 애둘인데 와이프 직장은 수원, 저는 서울이라 본가에서 어머니께서 애둘을 봐주시고 저는 본가에서 출퇴근 하면서 와이프는 주말에만 시댁에 와서 애들을 보고있습니다(본가는 일산이라 제가 애 둘을 데리고 수원까지 갈수가 없어서요)

우리 부부는 돈모으는 방법이 좀 특이한데 일단 애들 양육비(두명 평일 종일 봐주시는데 한달에 130만원) 며 유치원비(두명 한달에 60만원), 기타 생활비(애들 먹거리) 등 본가에서 애들키우는데 드는 모든 비용은 제가 아니면 저희 부모님이 부담하면서 각자 따로 통장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본인 월급에서 자기가 쓰는 생활비를 제하고 돈을 모으는데 사실 이게 1년동안 얼마 모았다고 얘기만 하지 실제 얼마를 모았는지 통장을 제대로 보여준적은 없습니다..
(제가 하도 뭐라하니 인터넷 통장 화면캡쳐해서 금액만 한번 알려줬고요, 그뒤로도 제가 예전에 제 통장 보여달랄때 안보여줬다는 이유로 안보여줄려고 하네요, 지금도 서로 다 오픈하자고 하면 그때는 안보여줬으면서 지금은 왜 보여줄려고 하느냐, 또 예전에 제가 월급 말한것과 통장에 찍힌것과 10~20만원 차이났었는데 그걸 가지고 제가 월급을 속였다고 못믿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원천징수명세서까지 떼서 보여줬습니다)
아무튼 현재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년 돈을 모으는데 그건 와이프가 대부분 쥐고 있어서 저는 와이프만 믿는 수밖에 없습니다(와이프가 사치 스럽진 않아 믿는 편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처가집에 갈때 발생했는데 장인어른이 집에갈때 애들한데 5만원씩 주시더라고요. 저는 어른들이 주시는 돈을 모을수 있게 기존에 애들 명의로 통장 만든게 있으니 당연히 애들 통장에 넣으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반대하는겁니다..
와이프는 자기 아버지가 주시는 돈이니 자기가 모으겠다 하더라고요.. 아니 내가 쓰겠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애들 통장에 넣자는건데 나를 못믿겠으면 내가 통장 비번이랑 아이디도 다 알려주겠다고 했는데도 싫다고 해서 그날 싸웠습니다..
지금까지 장인 장모님 환갑여행비 내드리고 안마의자 사드리고 명절용돈 까지 다 챙겨드렸는데 자기 부모님이 주셨다고 나는 간섭하지 말라고 하니깐 너무 서운해서요..
와이프는 앞으로는 자기가 부모님 용돈드리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결국 그것도 어차피 우리가 모을 돈에서는 그만큼 제한다고 했으니 우리가 모아서 드린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넘어가긴 했는데 오늘 또 화가난게 명절이라 처갓집에 갔는데 컴퓨터가 넘 오래되서 인터넷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먼저 이참에 새걸로 바꿔드리자 했고 와이프랑 저랑 반반씩 부담하자고 했죠 근데 생각해보니 설날이고 어차피 애들한테 새배돈 주시면 그돈으로 바꿔드리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저한테 자기부모님 한테 돈쓰는게 아깝냐 왜 부모님 주신돈을 간섭하냐고 하더라고요..
돈이 아까워서라니.. 전 지금까지 처가댁 갈때마다 빈손으로 간적 한번도 없었고, 장인 장모님 좋아하시는 먹을거 일부러 찾아가서 사가져갔는데...돈이 아까웠음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그런걸 사가져 갔겠어요? 그리고 컴터가 느리다고 먼저 새걸로 바꿔드리자고 했겠어요? 옆에서 뻔히 그런걸 직접 봤으면서도 저한테 그런말을 하다니.. (정작 와이프는 우리 애들 봐주시는 제 부모님 좋아하시는 먹을거 한번도 사가져 온적 없었습니다 )
이런식으로 저를 생각하니 억울하기도 하고 내가 왜 이사람이랑 같이 살아야 되나 생각들더라고요..돈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부모님 주신돈은 자기거니 나는 간섭하지 말라고 말하는것 부터 이 사람을 믿고 평생을 같이 살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것도 다른데 쓰는것도 아니고 자기 부모님 컴퓨터 바꾸는데 쓰는걸요)
생각 같아선 지금까지 모은 돈 다 정산해서 반으로 가르고 앞으로 각자 양육비 학비 절반씩 부담하고 부모님도 각자 알아서 돈드리고 알아서 돈모으는걸로 하고 싶네요(그렇게 하면 부모님 주신돈이 다 자기 거라고 해도 수긍할것 같고요)
근데 이게 이혼하는거랑 뭐가 다를까요? 그래서 고민이 됩니다 와이프는 결혼한지 6년이나 지났는데도 저를 가족이라 생각 안하는것 같습니다(자기 필요 할때만 찾으면서 자기 부모님께 받은것은 간섭하지말하고 하니깐요)
그동안은 부부관계라는게 어느 한쪽이 손해보고 어느 한쪽이 이익보더라도 가족 전체적으로 이익이 된다면 내가 좀 더 손해보더라도 감수하자는 생각에 참았는데 지금 생각 해보니 첨부터 와이프는 자기만 생각했지 저 까지 포함해서 한 가족이라 생각한것 같지 않습니다
그게 너무 서운하기도 하고 평생 이렇게 이용만 당하느니 지금 끝내는게 나을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땐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와이프한테 이런 얘길 하면 저도 부모님께 따로 세탁기 사주고 200만원 자기 몰래 빌려줬다고 자기도 우리부모님께 돈드리고 주신 돈 간섭안할테니 서로 간섭하지 말자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