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인생 조카 스펙타클하고 재밌다

ㅇㅇ201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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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내 인생 스펙타클함 ㅋ 하는 애들 다 담배 술 이런얘기 들어가는데 내 인생 조카 유쾌해.. 이제 중3되는데 고등학생 되면 이런 즐거운 경험들 다신 못 할것같아서 구냥 새벽감성에 적어봄

일단 나는 초4때부터 중3때까지 학교에서 제일 이상한 애..? 또라이..?라고 계속 불리고 있음 이걸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내가 하는 행동을 따라하거나 그런 애들이 있었는데 나는 중1때까지는 내가 하는 행동이 뮤ㅓ가 특이하다는건지 하나도 몰랐기 때문에 왜 나같이 평범한 애를 이상하다고 하지?? 생각함. 딱히 예쁘거나 친구를 사귀려고 노력하지 않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하는 짓이 하도 특이해서 친구가 많았던 듯.. 8살때부터 아직 많이 안 산 내 인생 최대 사건들 나열해보겠음..

8살 - 인간이랑 버터랑 같은 존재라는 이상한 가설을 세워서 사이비처럼 버터인간..? 이라는 무리를 만듬 그리고 걔네랑 같이 환경미화하고 다님 근데 엄마들이 이게 일진 무리라면서 쌤한테 항의하고 쌤이 혼내니까 내가 억울해서 버터인간은 환경을 사랑하는 친구들이라고 대자보붙이고 다님 한 8장..

9살- 정글의법칙 보고 김병만이 너무 부러워서 아파트 단지에 있는 정원..? 으로 탐험감 배낭 싸서.. 그리고 거의 열 몇 시간동안 나무로 불 피우려고 하고 엄마아빠 난리나서 나 찾아다니심 (그때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다..) 그날 모기 몇십방은 물린듯 ㅎㅎㅎ..

10살- 학교 정원이 휑한게 너무 속상해서 코스모스 씨앗이었나 꽃씨를 미친듯이 뿌리고 다님 엄청 많이.. 근데 신기하게 싹이 터서 선생님들도 나름 칭찬해주심 근데 방학 지나고 보니까 열매가 열리더라 알고보니 고추씨..^^.. 학교 정원에 나때문에 고추가 주렁주렁 열림 선생님들이 진짜 골때려하셨음

11살 - 친구들 선동해서 드라마 찍음 한 3부작까지 갔는데 4학년이 하기에는 너무 별난 짓이고 지금 봐도 퀄리티가 좋아서 다른 학교 선생님들도 돌려봄 그때부터 학교에서 진짜 독특한 애로 찍힘
+ 수련회 가서 레크레이션 참가자들 다 씹어먹고 막춤으로 1등 해버림 6학년때까지 레크1등이라 애들한테 찬양받는데 관종이라 기분 너무 좋았음..

12살- 사촌언니랑 나랑 찍은 사진 프사로 했는데 나 평소에 싫어하던 ㄴ이 사촌언니가 우리 엄마인줄알고 엄마가 너무 젊다 미혼모다 이런 소문 내서 개빡침. 걔네반으로 찾아가서 미친듯이 뭐라 하는데 그냥 쪼개기만 해서 옆에 있는걸 아무거나 문짝에 집어 던졌는데 하필 그 던진게 큰 테이프 통(묵직하고 크고 무거운거) 였음. 문도 낡은거였어서 문이 뚝. 떨어져서 부서짐.. 수리비 3만원 내고 걔는 겁먹어서 내가 수습하겠다고 사과함. 그때부터 나에 대해 소문내거나 뭐라 하는 애는 없었던 것 같음

13- 우리학교가 공립이 아니라 약간 정숙? 조용? 조신 이런거 요구하는 학교여서 졸업식날 졸업장 받을때 걸음걸이도 북한마냥 다 맞춰서 표정은 절대 웃지 말고.. 뭐 이런 규칙 있었음. 근데 애들이 너무 힘들어했고 쌤들도 다 우리한테 이런거 시키기 싫어하는데 교장쌤이 자꾸 고집부려서 다들 곤란한 상황이었음. 근데 13살의 나는 눈에 뵈는게 없는 개썅 마이웨이라 졸업하는데 뭔상관? 이런 생각이었던것같음 그래서 졸업장 받고 인사할때 애들 다 조신조신 정숙정숙하게 하는데 나 모델워킹으로 걸어서 졸업장 받고 ㅇㅇ초 탈출! 하면서 큰절 하고 들어옴 그거 영상 있는데 좀 많이 쪽팔리다 사실
+ 6학년때 또 영화 찍음 퀄리티 좋아서 졸업식때 상영해줌

14- 중학교 처음 올라가는데 같이 붙은 친구가 한명도 없고 다 모르는 애들.. 어떤 멘트를 쳐야 친해질 수 있을까? 하다가 이름을 다 물어보기로 함. 근데 너무 떨려서 뇌정지 온 바람에 애들한테 한명씩 너 몇살이야? 하고 나이 물어보고 다님.. 실수였지만 결과는 굳 친구 엄청 많이 사겼다..

15- 명절날 여자친척들만 일시키고 앉아서 전만 받아먹는 큰아빠들 할아버지 너무 싫어서 엎고옴 작년이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예의는 갖춰서 말했던 것 같고 마지막에 큰아빠가 언성 높이면서 한대 치려고 하길래 소리지르면서 문 밖으로 탈주했다.. 그대로 버스타고 집감 우리식구는 그 이후로 개빻은 친가 안감 ^^ 개꿀

16-영상물 또 찍었는데 계속 찍다보니 이쪽에 재능이 있는게 확실히 보여서 이번에는 반 친구들과 졸업 기념 단편영화를 또 찍음. 엄청 큰 영화제는 아니고 그냥 적당한 규모의 청소년 영화제에 출품했는데 금상이었다.. 이건 또라이같은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16살들이 겪는 경험은 아니라서 넣어봤어 중3때는 그냥 일상이 다 제정신 아니었어서 이거말고는 딱히 넣을게 없네.. 진짜 대환장이었다

뭐 결론은 훈훈하게 진로는 영상쪽으로 잡고 있고 나는 내가 좀 이상한건 인정하지만 바람직한 또라이라고 생각한다(어렸을땐 약간 과격했어도..) 앞으로도 공부에 찌들지 않고 인생 재미있게 살고 싶어 !!!! 너무 행복해 사는게.. 그냥 내가 심심해서 올린 글이라 내 글 보는 사람 있을진 모르겠지만 보는 사람들 다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 살았으면 좋겠다 다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