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가 상전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ㅇㅇ2019.02.05
조회81,834
너무 답답해 처음으로 글씁니다.


남편일이 바뻐 주말 출근하고
(남편이 시어머님께 미리 월요일간다 전화함)
돌전 아기가 있어 아침이유식 먹이곤 출발해
설전날 12시전에 도착했습니다.
저녁 10시까지 일하고
설날 차례지내고, 설거지 저혼자 다하고,성묘다녀오고
오후 2시 넘어서 까지 점심먹자는 이야기가 없으니
(어른들 방에서 주무시고, 바둑두시고.. 쉬시는 분위기)

남편이 처갓댁 간다고 했더라구요.
친척들끼리 이야기하거나 그런 상황도 아니였고,
난 일하느라 바쁘고, 애들도 놀아주고 이뻐해주는 사람도 없어서 방에서 징징거리니 남편이 말했어요.난 모르고 있는 상황.남편은 혼자 차에 짐을 가져다 싣고 전화통화하며 왔다갔다하고 있었습니다.

시어머님께서 계속 밥먹고 가라 밥 지금하면 40분이면 된다하셨지만, 남편이 제 부모님도 기다리신다고 배도 안고픈데 천천히 드시라고 하고 어여 가자길래 결혼하고 처음으로 점심 안먹고 따라 나섰습니다. (사람이 20명~30명 정도 모여 일이 많음.100% 며느리만 2-3명이서 다함.한끼 차리고 치우고 설거지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림. 2신데 밥해먹고 치우고 커피마시면 5시에나 갈려나?)

가는데 시어머니 따라 나오셔선 다른집 며느리들은 2일도 자고 간다더라 우리집 며느리는 하루도 겨우 자고 점심도 안먹고 일찍간다. 친척들보기 그렇다. 등등 현관부터 시작하셔서 차에 타는데 까지 계속 못마땅하게 이야기 하셨어요.


남편이 그래도 고생하고 가는 사람 기분좋게 수고했다 어여가봐라 보내주면 안되냐 조근조근 말씀드렸더니 어머님께서 격노하셨어요.

아 그전에 이거 너네집 가져다드려라 하시는 어머님께 웃으며 남편이 너네집이 아니라 사돈이라 부르라고도 했습니다. 그때도 화나신거 같았어요. 평소 ㅇ서방, 사돈어르신,사부인,사돈댁이라 말씀하시는 부모님과 야,너,얘,쟤,너네엄마,너네아빠,너네집 하시는 시부모님이 비교되고 기분나쁘긴 했지만 말씀은 못드렸어요.


남편 평소에 제가 시부모님 따뜻하게 챙겨준다고 고맙게 생각하고 좋은사람이지만, 워낙 효자에 평화주의자라 부당해도 참는편이고 제가 이해하고 져주길 바라는 사람인데 이번은 저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었나 봅니다. 제가 가끔 속상하다하면 저한테 기분나쁘면 엄마한테 좋게 좋게 말해 괜찮아. 말안하니깐 엄마가 모르지. 했었는데 제가 막상 기분나쁜말 들어도 말하지 못하니 결국 자기가 말하더라구요.
결혼해서 지금까지 명절이면 저희 오기전에 장보고 재료준비해 놓으시느라 힘드셨겠다 생각해서 짜증내고, 화내셔도,어머님 시집살이와 시누이 시집살이 말씀하시며 넌 편한거다 하셔도 한번 토달지 않았습니다. 다른 며느리는 안와도, 집안의 우환으로 차례가 취소되어도, 만삭이라도 명절이면 시부모님 찾아뵙고 싹싹하게 대하고 웃으면서 일했습니다. 보통은 되지 않나요?



남편이 좋게 말했지만 시어머니 노발대발하셔서 며느리가 상전이다,며느리 눈치보인다, 이럴려면 오지마라, 엄마는 10배 더 고생했다 하시며 막 소리를 지르시는데 아무리 시부모를 공경해야한다 해도 실컷 고생하고 이런말까지 들어야하나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매번 명절때마다 당일 친정가는거 못마땅해하시고, 시누이가 오면 보고가길 바라시고, 시누이오면 친정갔다가 다시 오길 바라시는 시어머님. 결혼한지 몇년만에 남편이 고생하고 가는 사람 수고했다 기분좋게 보내주면 좋지않냐고 조심히 말씀드린게 그렇게 화내시고 며느리가 상전이다, 이럴려면 오지마라 하실 일인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말리려고 어머님 팔을 잡았는데 어머님께서 팍 뿌리치셨을때 충격 받았어요.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하지? 진짜 다 때려치우고 사람 무시하시냐고 내가 이집종이냐고 이사람이랑 안살겠다 말하고 싶었어요.남편이 앞장서 길길이 날뛰니 우선 대꾸 안하고 차에타고 참았습니다.제가 호구네요. 참지말걸..상처주는 말 들으면 참지말고 좋게 좋게라도 할말 하라던 남편도 우리 엄마 이정도였나 놀랐어요.



그래도 남편의 부모님, 성심껏 잘하려고 주말제사,명절,생신,안부인사 등등 안빠지고 한달에 두번은 만나고 산 내가 호구죠. 그렇다고 제가 전업도 아닙니다. 지금은 육아휴직 중이지만 둘다 공무원이에요.


난 내가 며느리도리는 하고 산다 생각했었어요.
항상 두분이 신경쓰이고 염려되어 내가 먼저 가자했고,

결혼하고는 100점은 아니라도 좋은 엄마,좋은 부인, 좋은 며느리가 되고 싶었는데,

저는 예의라고 보낸 성의들이 저를 만만한 며느리로 만들었네요. 잘해줘보면 그사람의 진심이 나오고 인격이 나온다는데 솔직히 실망입니다.

소리지르던 시어머님의 모습이 슬프고...
정말 어이없네요.



친정부모님 저라면 끔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라 이혼한다 말하면 당장 달려오실 분들이신데, 그냥 이혼하려니 남편,내새끼들이 애처롭고..


그래도 너무 화나서 남편한테 이혼하자 말은 했어요. 남편이 부모님께 다 말씀드리고 다시는 그렇게 못하게 하겠다는데, 나보고 일체 신경쓰지말고 발걸음도 말라는데 같이 살면서 어찌 그럴까요.
그럴거면 이혼하고 맘편하게 살고말지.


댓글 49

양성평등오래 전

Best오지 말라면 안가면 되지....시가에 꿀발라놨나

오래 전

Best시댁은 어쩔수 없어요 .. 시댁이랑 같이 사는데 낭편은 해외에가있고 친정은 자영업이라 명절에도 안쉬고 오히려 바빠서 설 당일 아침만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애들 데리고 일찍 나왔더니 신랑한테 일찍갔다고 서운하다고... 같이 사는데 ㅋㅋ 참 결혼은 왜했나 싶어요..

ㅏㅏ오래 전

해도 욕먹고 안 해도 욕먹는다면 안하고 욕먹으면 됩니다

ㅇㅇ오래 전

띠로리오래 전

며느리가 상전이라면 저렇게 못하죠. 다음부터는 남편만 보내세요. 만약 남편이 화를내거나 타박하거나 참으라고 한다면 친정부모님께 모든 사실을 알리시고 님이 시댁에서 받았단 설움 모두 남편도 똑같이 받게 하셔야 합니다. 인간이란게 똑같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 보지 않고는 그 사람 심정을 모르는 법이에요.

ㅇㅇ오래 전

우리 올케는 아침에 와서 차례지내고 아점으로 먹고 친정가요. 음식도 딱 한끼양만 해서 굳이 일찍 와서 할것도 없고 ... 아들 며느리 오래오래 보고프시면 시어머니 변하셔야되요...

쏘맥ㅎr는뇬오래 전

첨부터 거리를 둬야지 안그러면 당연한 줄 알아요. 서로 불편한 사이가 제일 좋은겁니다

ㅇㅇ오래 전

어디 상전앞에서 할말 못할말 구분도 못하고 악다구니를 쓰느냐 호통 한번 치지 그랬어요

ㅇㅇ오래 전

님이 행동하는거 보고 시모가 행동하는거에요 다행히 남편이 잘대처하는데 님도 똑부러지게 말하고살아요 한번이 어렵지 하고나면 편해요

ㅇㅇ오래 전

제가 상전이면 여기안왔죠ㅎㅎㅎ

ㅇㅇ오래 전

그 ㅈ같은 며느리도리 그거부터 때려쳐요. 도대체 사위도리는 어디 갔는지 몰라

ㅇㅇ오래 전

잘해도, 해도해도 끝이 없다는 말이 이래서 나온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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