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중화권에서 겪은 명절

ㅇㅇ2019.02.06
조회114,539
안녕하세요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가 느낀 중화권 명절 특징>

1.명절음식 꼭 집에서 직접 안만들어도 되고 밖에서 사와도 됨. 각자 집에서 음식 조금씩 가져오기도 함

2.요리 좋아하는 사람이 요리함

3.남자들이 주로 밥상차리고 요리함

4.모이는 가족구성원 모두가 명절에 대한 부담이 없기때문에 집에 빨리 가고싶은 사람도, 고된노동에 힘든 사람도 없음

5.다만 게임을 되게 좋아함. 아침부터 밤까지 남녀노소 게임함

6.다들 명절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즐김

7.설거지는 만약 집안 제일 어른이라도 그 집주인 부부가 함.

8.과일은 먼저 먹고싶은 사람이 누구같이 먹을래? 하고 스스로 깎아먹었음

9.대신 고마운 일은 꼭 서로에게 고맙다고, 수고한다고 얘기함

10.이 집만 이런명절 보내냐 하니까 아마 대부분 이런스타일 일거라고 함



명절시즌만되면 왜 한국만 유독
양가간에 문제가 많이 생기는 걸까요.

저도 결혼 전에 명절은 무조건 친가부터
전날가서 엄마들만 일하는 모습 보고 자랐습니다.

당일 차례상,아침상(남자상여자상 두번보기),
과일깎기, 커피타기, 산더미설거지 뭐 일이 끝도 없어요.

짠한 엄마보고 도우려하면 나중에 결혼하면
실컷할텐데 뭐하러 지금부터하냐 말리셨구요.

가부장적인 한국집안 명절 스토리 말하자면 끝도 없지만
그런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정말 결혼하기 싫어졌습니다.

살다보니 외국에서 살게 됐고 중화권
(중국/홍콩/대만 등)에서 현지가족과 명절을 지내봤습니다.

초대되어 갔지만 제일 어렸고, 여자였고, 한국명절에
학습되어 집안 남자어른들이 자꾸 국자들고 왔다갔다하고,
식탁에 수저 놓고 있고 하니까 저보고 앉아있으라 그래도
엉덩이를 들썩이고 혼자서 좌불안석이었습니다.

당연히 제가 본 가족도 아주 일부분일거고
안그런 집도 있겠죠. 반대로 한국도 너나없이
일하고 즐거운 명절 보내는 집도 있을 거구요.

한국명절풍습도 이제 바뀌었음 좋겠고 판에 들어오니
모두 명절에 대한 안 좋은 얘기가 적혀있어서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 되었으면 싶은 맘에 적어봤습니다.

한국에선 명절을 어떻게 보내냐는 질문을
자꾸 받다보니 느낀바가 많아졌네요.

남은 연휴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댓글 108

ㅇㅇ오래 전

Best유교와 주자학의 본고장은 이런데 한국은 어디서부터 잘못 배워온건지 모르겠네요

ㅇㅇ오래 전

Best미국인데, 며느리들이 명절날 시모 입 잘못 놀리거나 불친절하게 굴면 얄짤없이 안감. 아내, 남편들 다들 부엌에서 다 같이 바쁨.

ㅎㅎ오래 전

중화권은 집에가면 냉장고도 작아요. 왜 냐구요? 90%이상이 맞벌이라서 아침도 밖에서 사먹고 점심은 회사에서 먹고 저녁은 가끔 집에서 해 먹습니다. 결론은 맞벌이라서 각자 경제권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그래서 마사지/피부미용도 어마어마하게 발전했고 많은 여자들의 꿈이 가정주부라고 하네요. 하지만 맞벌이 하지 않으면 삶이 너무 힘들어서 어쩔수 없이 한다고들 합니다. 보통 가정주부하려면 남편 월급이 최소한 지금의 2~3배 정도 되어야 하니까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중국은 귀경하는데 하루이틀 걸려서 가는데도 사람들이 불만이 없는 이유가 있군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저희친정은 친척 없고 종교가 기독교라 음식하지않아요 도리어 명절땐 놀러가는 날이죠 그런데 전 경상도 남자랑 결혼후 제사나 명절음식뿐만 아니라 6~8시간 고속도로 지옥 거기다 일못한다고 타박받고 ㅜㅜ 왜 경상도 남자랑 결혼했는지 새언니는 명절때마다 해외로 놀러가는게 부럽고 그랬는데요 십년되니 살만하네요 시댁은 불교지만 종교강요하지 않아서 편한데 친정은 기독교인데 넘 종교를 강요해서 솔직히 싫어요 울나라는 종교에 따라 명절 모습이 다른것 같은데요 좀 장단점이 있는것 같아요

어휴오래 전

원래 중화권은 "요리"를 거칠고 힘든 일이라 남자들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불과 칼을 다루니까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부엌일이라 여자만의 일이 되어버리고 말죠.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여성도 자신 부모의 제사를 지낼 수 있었습니다. 남존여비 사상이 퍼진 것은 그래봐야 조선시대이니 그것가지고 전통이라 운운하는 것도 우습네요. 전통이라는 것도 시대가 변하면 변해야 맞는 것이겠죠. 저는 경상도 남자와 결혼한지 6년차 맞벌이 워킹맘입니다. 저는 서울 토박이이고 저희 엄마 때까지만 해도 엄마가 모든 음식을 미치게 하는 모습만 봤어요. 경상도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가사를 공평히 분담하고 시아버님/어머님 두 분 다 명절에 대한 강요 없으세요. 두 분 말씀하시길 시대가 변하면 사람도 변해야 산다고 너희 편한대로 해라 하시지요. 그래서 명절엔 시부모님 저희 집 쪽으로 올라와서 하루 주무시고 내려가십니다. 물론 명절음식 저도 사 두고 일부 하지만 가족 모두 같이 하고 치우기도 같이 치워요.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이 누군가에게 스트레스가 되면 안됩니다.

ㅇㅇ오래 전

아직도 한국여자들이 한남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는거보면 신기함. 뭔가 자존감에 문제가 있어서 남자 안만나면 큰일나는줄 아는거같음

개념탑재오래 전

미국에서 결혼한 시누 이번에 어머니 돌아가시고 찻 차례지내러 옴. 차례지내고 산소 갔다가 시아버지의 큰아버지댁. 작은 할머니댁(다행이? 문잠그고 나가심), 큰형님, 둘째큰형님, 동생네 들름. 친정에 오니 밤 10시. 다음날 우리엄마 생신인데 생신상 차릴 준비도 못함 ㅜㅜ. 올 추석부턴 안가려고 함. 시아버지 내가 차안에서 불평했다고 삐진듯. ㅎㅎ 난 내딸 한국남자랑 결혼 안시키려고함. 비추할거임. 시누처럼 외국 남자 만나서 요리도 해주고 설거지도 해주고 쓰레기도 버려주고 다 해주는 남자를 만나라 할거임. 이 남자들은 혼자 살때 하던걸 늘 하던거라 그게 특별한 일이 아닌거임.

ㅇㅇ오래 전

누가 중국남자가 좋대? 난 암만 그래도 같은나라사람이 좋음 근데 말귀좀 처 알아들어라 한국남자가 싫다는게아니라 저 명절문화가 _ 같다는거잖아 븅신들아 힘든거좀 도와달라는데 그렇~게 아니꼽니?에휴

ㅇㅇㅇ오래 전

여기에 계시는분들은 진짜 다들 힘들게 사시네요.. 전 그냥 한국에서 쭉 살았고 친척들도 다 한국에 사는데요.. 정말 제 주변엔 여자만 일하는 집을 보질 못했어요. 하다못해 저희 아버지도 70이 다 되어가시는데도 부엌에서 집안일 같이하시고 전도 부치시는데.. 친척집도 마찬가지고요... 정말 대부분의 집안들이 집에서 여자들만 일하나요? 집안일의 숙련도에 따라 하는 일이 조금 다를수야 있지만.. 요점은요, 남들은 어떻게 대우받고 산대 이런거 말고요.. 본인이 그만큼 대우받고 싶으면 이야기를 하세요 같이하자고 상대가 싫다고 하면 본인이 하질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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