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운동없이 얼굴살빠진 얘기 써봄

ㅇㅇ2019.02.06
조회564

음 일단
난 먹어도 안찌는 체질이라고 믿으며 살았음
실제로 그랬고

정말 죽어라 먹었는데 ㅈㄴㅈㄴㅈㄴ말랐었음
초딩때 별명은 뼈다귀 빼빼로 둘중 하나였고

당연히 마음넣고 막 먹음
먹으면 먹을수록 잘들어가는거있잖아
위가 늘고있는느낌

진짜그렇게막 먹다가
중학교때 드디어 살이란게찜
근데 살쪄서 마른 다리가 아닌 날씬한,보기좋은 다리가 됐고

난 당연히 만족해서 더 먹음
난 평생 마를거라고 믿으며 살았음

그러다 중3 졸업앨범을 받고 경악함

팔다리는 분명 날씬한데
얼굴살땜에 돼지같이 터질것같은 애가 있는거임
나한텐 너무 낯선데 다들 진짜내가 이렇게생겼대

충격받았는데

팔다리는 날씬했기때문에 난 딱히 살을 빼야겠다는 의욕이 생기진 않았음
이게 더 위험한거임 진짜....

그렇게 계속 먹다가 고1초반 오랜만에 만난 중학교친구한테 얼굴이 왜 더 동그래졌냐는 얘기듣고
말그대로 진짜 머리한대맞은 충격이듦
(아무렇지않게 한 말이었던거같은데 정작 나한텐 정말 타격감을 준 말이었음..ㅠㅠ)

근데 난 평생 마음껏 먹고
생각나면 먹고 그냥 이렇게 살아왔기때문에

다이어트?운동?
둘다 나랑 거리가 먼 얘기였음

그냥 아 내가 지금까지 진짜 너무 쳐먹었으니까 조금만 줄이자

이렇게 생각해서
점심양을 줄임. 정말 점심 양만 줄임.
아침 점심 저녁 세끼 거르는거 없이 꼬박 꼬박 다먹었고

점심 양만 좀 줄여봄.

일부러 반이상 남겨야지!하고 정하진 않았고

옛날에 난 정말 바보같이 배부른느낌을 좋아했기때문에 말그대로 배가부를때까지 먹었다면

이젠 배가 좀 찼다 싶으면 숟가락 내려놨음

아직 배고픈데 굳이 숟가락을 내려놓진 않았음
그냥 어느정도 순간적으로 아 좀 배가 찬거같다 , 좀 배가 찬 느낌이든다 하면 내려놓았지

매점은 안갔어. 오전에는 아예 안갔고 오후에 정말 못참겠을때 가긴 갔는데 ㅋㅋ..ㅎㅎ일주일에 한번정도는 과자 사먹었던듯ㅋㅋㅋㅋ
고등학교 입학하고 3,4월 두달 내내 매일매일 오전 오후 한번씩 무언가 먹었던거에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었음.


하튼 점심을 몇달 그렇게 먹으니까
뭔가 위가 줄어들더라
몇달인진 기억안나 몇주였던거같기도하고 그냥 어느순간 줄었어

이게 난 뭔 개소린가 했었는데
그냥 정말 줄더라고..

그리고 내가 배부른느낌을 싫어하게됐어
그냥 왠지 싫더라 옛날엔 배불러서 만족감이 들던 그 느낌이 정말 좋았는데
이젠 배가 부르면 몸이 뭔가 무거워지는느낌에다가 화장실가야할것같고 그냥 그런게 싫었어

점심도 조금먹게되고, 맨날 점심후에 매점가서 과자 사먹는게 일과였는데 그것도 안먹고.

그게 이어져서 주말에도 딱히 간식을 굳이 안먹게됐어.

그러다보니
아침 저녁까지 줄일 생각은 없었는데

저절로 조금밖에 안들어가더라

옛날엔 아침에 식빵하나씩 꼭 먹었었는데
반개로 최대치가 줄고 또 정말 안고플때는 반의반개도 먹고, 계란 반쪽먹고

그냥 사람몸이란게 이렇게 되더라 ...신기했어
저녁도 밥 한공기 식당에서 주는거
다먹고도 모자랐는데
어느 순간보니 난 분명 양껏 먹은건데 남기게되고

집에서 저녁먹을때도 옛날엔 엄마가 퍼주는대로 먹었는데
어느순간 한없이 많아보여서 덜어먹기 시작했어

난 야식은 계속 먹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상하게 모르겠다 난 살이빠지더라고

뭐 맨날먹는건 아니었는데 (사실 거의맨날먹음) 저녁을 5시반에 석식 조금먹고 공부하다 집가니까 배고프더라 공부해야되는데 어쩔 수 없었단게 내 핑계야...

쨌든 그렇게 세끼다 밥 양을 본의아니게 줄이게됐고
간식도 안먹다보니까

천천히 살이 빠지더라
고2말이었나 오랜만에 친척을 만났는데 다들 왜이렇게 예뻐졌냔 얘기밖에 안했어
고2때부터 풀메하기 시작한것도 있고ㅋㅋㅋ
화장+ 얼굴살빠짐 효과인듯

가장 실감한건
며칠전에 친구들한테 아무 생각없이 중3말에찍었던 학생증 보여줬는데
다들 되게 놀랐던거. 너가이렇게 얼굴이 둥그랬냐고. 나만보면 엄청 놀리는 남자애도 그러더라
“얼굴살많이빠진거구나”
진짜이럼

그니까 뭐 단기간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원한다면 당연히 운동을 해야겠지만

나같이

아침 조금 먹고 공복. 점심조금먹고 공복. 저녁조금먹고 야식.
이렇게먹어도 천천히 뺄생각이면 빠지더라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난 중요한날이나 외식하는 날은 옛날처럼 배터지게먹었음


점심조금먹고 공복 -이게 약간 힘들긴한데 한번 참으면 참을만했어
아예 안먹으며 빼는 애들도있는데 고작이것도 못참느냐 이런생각하니까 아무것도 아니더라.

참고로 공부하면서 졸릴때 사탕이나 젤리 한개씩은 집어먹었어
특별히 물을 더 마신것도아니었고 매뉴 신경도 안썼어.ㅋㅋㅋㅋㅋ이렇게쓰니까 정말 아무것도 안했네 ㅋㅋㅋㅋㅋ

난 이 짓거리를 고1 5월부터 지금 고3 2월까지 하고있고ㅋㅋㅋ 거의 2년동안 이렇게 생활했어

밥 양은 계속 줄이니까 정말 줄어들었고
지금도 많이먹는편은 아니야.
가족들도 다 놀라

밥먹을때마다 00이가 양이 줄었네 왜그러지? 다들이러더라
근데 정말 일부러 조금먹는게아니라 그냥 위가 줄어들어서 평소보단 조금밖에 못먹게된거라서...막 힘들지도 않았어


살 빠졌단 얘기 듣고 간식도 좀 먹기시작했는데 웬만하면 안먹고있어
그냥 굳이..?이런 생각이 들더라

쨌든 정말 아무렇지않게 대신 정말 천천히 2년동안 이렇게 얼굴살을뺐어


그냥 심심해서 써봤구
음...혹시 글을 누군가 읽는다면 좋은하루보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