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이제 막 확인해보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다독여 주시네요. 정말 감사해요. 머리가 핑 돌만큼 마음이 복잡했는데 나눠 주신 지혜를 바탕으로 어떻게 행동할 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마냥 나긋나긋하고 호락호락한 성격은 아니라서 한바탕 크게 치를 것 같네요. 따뜻하고 끈끈한 마음 나눠주신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편안한 한 해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몇몇 분들이 걱정하시는데 제 새언니는 저랑 20년지기 절친이에요. 누구보다 아끼는 친구가 오빠랑 결혼한다길래 우리 엄마 아들보다 제 친구의 앞날을 걱정했을만큼 소중한 친구니까 걱정 안하셔두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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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막내딸이라던 시어머니의 진심은 뭘까요?
너무 열 받아서 음슴체
결혼 3년차,
신혼집 서울, 시댁 구미, 친정 제주
정확한 반반 결혼 - 부부 각각 1억, 양갸 부모님 각각 4억씩 도움주심. 정말 감사하게 생각함
시댁 가족 관계 :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기혼), 아주버님(미혼), 남편
울집 가족 관계 : 아빠, 엄마 , 언니(기혼), 오빠(기혼), 나
올해로 결혼 3년 차, 이번으로 6번의 명절을 맞이 함. 친정이 제주라 비행기 사전 예약이 필수임. 결혼 전부터 꾸준한 교육으로 첫 해부터 남편이 명절 당일 오후 비행기 티켓 예매함. 이게 너무 고마워서 시어머니가 미운 소리 하고 아주버님이 거들어도 웃으며 예스맨 해줌. 남편의 철저한 방어 덕분에 크게 기분 상할 일도 없고 기분 상했어도 금방금방 풀려서 꿀 떨어지는 신혼 생활 중.
결혼하기 전부터 우리집 막내딸~ 막내 공주님~ 해주심. 예뻐해주시는 건 감사한데 저의가 다분하므로 적당히 거리 유지 함. 작년 추석 때 뜬금없이 밥상머리에서 시어머니가 엉엉 우심. 노력 봉사한다는 심정으로 남편이랑 둘이 방긋방긋 웃으면서 차례상 밥상 술상 간식상까지 차렸는데 갑자기 우시니까 너무 당황스러웠음. 흐느끼는 내용을 들어보니 며느리 잘 봐서 우리 집이 이렇게 평안하다 ;; 내가 환갑 지나서 막내딸을 다시 만났다. 내가 복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다. 아가 사랑한다;; 이런 내용이었음. 뭔가 쎄했지만 예뻐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 함
사건은 올 설날에 터짐. 언니랑 오빠가 아이를 낳아서 너무 신나는 마음에 친정에 좀 일찍 가고 싶다 전화로 먼저 말씀 드림. 아버님은 사돈댁에 복이 주렁주렁 붙는다 축하해주시면서 해산 선물도 보내주시고 올 설에는 친정으로 바로 가라 하셨음. 시어머니도 알겠다 하심. 시댁의 배려에 감사하고 남편도 가고 싶어하는 눈치라 서프라이즈로 목금 연차내고 수요일 밤에 시댁으로 달려감. (남편은 프리랜서 저는 공기업 다닙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장 보고 음식 준비하고 청소하고 분주하게 준비 끝냈습니다. 연휴 첫날 첫 비행기로 간다니까 어머님이 하루만 더 이따 가면 안되겠느냐 하심.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서운한 마음에 그러신가보다 이해하려 함. 당일 되니 공항까지 배웅해주신다 해서 한껏 감동했음. 공항에서 나만 따로 조용히 불러서 다음부턴 명절 쇠고 주말에 친정가라, 막내딸 막내딸한다고 진짜 딸처럼 행동하면 친정부모님이 욕 먹는다 하심.. 순간 정신 아득해지는 것 같고 소름이 쭈뼛 돋는데 비행기 시간 다 돼서 아무런 대꾸도 못하고 비행기 타고 친정 왔음.
너무너무 화나서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음. 친정 와서는 별 일 없는 척 웃고 떠들었지만 자다가도 깰 만큼 열 받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심정으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