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한이 그렇게 지잡대야? 진짜 속상해...연휴때 내려갔다 맞았어 불효녀라고.

ㅇㅇ2019.02.07
조회983
이번에 고3이였는데 어찌어찌해서 서성한 중에 한 학교에 붙었어
이관데 공대가 아니라 나도 실망스럽긴 한데 그렇게 낮은 과도 아니고
사실 나도 못가도 서성한공대 아님 연대공대 생각하고 있었어서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고3때 늦바람나서 공부안한거 맨날 피씨방 간거 다 내 책임이니까 일단은 인정하고 즐기고 반수준비 하려 했거든. 그래도 돌아갈 곳 있는게 나을 것 같아서

선생님들도 부모님도 나보다 더 실망스러우실 테지만 축하해주시고 일단은 맘 편히 지내라고 해주셨고 설 전까진 나도 그동안 마음 불편하게 다녔던 피씨방 맘 편하게 가고, 공부한다고 못만나던 친구들도 맘껏 만나고, 폰도 바꾸고, 술도마시고 수능끝난 고3의 생활을 맘껏 즐겼어.

근데 내가 이번에 친가에 내려갔는데 지난 추석 이후에 처음 간거였거든.

내가 고2 겨울까진 연대 목표였고, 나름 열심히 해서 하루에 못해도 2시간은 꾸준히 공부했고, 많이 하는 날은 집중해서 5시간씩도 공부했어. 모의고사도 11133 정도는 나왔고.
그래서 친가에서도 기대가 크셨던 건지 아무튼

내가 고2 겨울방학 할때 쯔음 정신이 나갔는지 늦바람이 나서 피씨방에 맛들려 다니기 시작했어. 처음엔 집에서 눈치보이니 독서실 간다고 나가서 가서 예능보고 유튜브 보고 트위치 보고에서 시작했고 여름쯤부턴 배그에 미쳤었어

아무튼 예비고3 설때도 한창 놀때였는데 이땐 부모님이 독서실 가는줄 아셨고 별 말씀 안하셨어. 근데 이때 진짜 연휴동안 3일 갔거든? 3일 내내 꼬박 잔소리만 들었어. 앞에 허리 까고 앉아서 진짜 부모님께서 뼈빠지게 벌어서 뒷바라지 하시는데 못가도 연고대 는 가야하지 않겠냐고. 서울대 공부 좀만 열심히 하면 갈텐데 왜 열심히 안하냐고. 1년 바짝해서 이왕이면 의대가서 부모님 호강시켜 드리라고. 이런말 들으면 우리가족 다 명문대 출신 부모님 의사 이런것 같잖아? 외가 친가 통틀어서 대학나온사람 2명이야. 친척 첫째언니 3수해서 지방대 다니고 있고 둘째언니 전문대 졸업했어. 어른분들 중엔 한분도 안계셔. 물론 살아보시면서 대학이 중요한걸 느끼셨는지, 아니면 나한테 감시하게도 그만큼 기대를 해주시는건지 이때는 진짜 짜증나면서도 감사하게 들었어. 나도 이제 고3이니까 정신차리겠지 했지.

근데 말했듯 내가 배그에 빠져서 피방다니다 부모님께 들켰어. 늦게 온 사춘기다 슬럼프다 했을때 부모님은 니인생이다 하고 넘어가셨는데 아빠가 말씀하셨나봐 친가에. 나 그날 바로 전화받아서 3시간동안 혼났어. 그리고 추석때 진짜 진탕 혼나고 울고 나왔어. 진짜 서럽더라. 내가 기대해달라고 한적도 없는데 왜 기대를 져버리냐고. 불효막심한 자식 부터 시작해서 우리엄마께 자식교육 잘못시킨거라고 혼내시는거 보니까 진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짜증나서 그 이후에 친가 연락 공부한다하고 일체 끊었어.

뭐 정신은 못차려서 배그 하긴 했지만 하루에 3시간씩은 꾸준히 공부했어. 시간 정해서 학교에서 자고, 방과후에 피씨방 갔다, 9시에 집와서 최소 12시까진 공부하다 잤으니까. (난 내신 포기라서 학교에서 깨있던게 점심시간밖에 없다...)

아무튼 친가에선 다시 나한테 기대를 많이 하셨나봐.

지금으로 돌아와서 설에 내려갔더니 당연스레 쓰지도 않은 서울대 붙었냐, 연대 무슨과 갔냐 물어보셔서 <>대 ()과 갔다고 말씀드렸는데 그순간 진짜 분위기가 싸해졌어....

웃으면서 나름 만족한다, 집에서도 가깝다 말씀드렸더니 나 맞았다,,,? ㅋㅋㅋㅋ어이없지. 내가 더.

세게 맞아서 아픈건 아닌데, 나 아픈거 진짜 잘참는데 너무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핑 돌더라

그런 지잡대를 가냐고, 식구들 기대를 그렇게 져버리냐고, 할머니께서 본인이 이제 친구들 가족들 얼굴 어떻게 보냐고, 닌 낯짝도 뻔뻔하게 그렇게 신경써줬더니 그런 결과 들고 어떻게 웃으면서 오냐고, 이 상황이 웃기냐고, 집에서 가까울꺼면 학교 왜가냐고, 어른 말을 말같이 안듣냐고

나 아직도 왜 혼났는지 이해가 안된다?
너무 속상해서 그땐 듣고만 있었는데 집오니까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
엄마랑 아빠도 해도해도 너무하다, 애 잘못도 있다로 싸우고
그런말 듣고있자니 진짜 내가 너무 한심해
시간 돌릴수 있다면 진짜 열심히 할꺼야
내가 누구보다 결과보고 아쉬웠고 속상했는데 난 그래도 칭찬은 아녀도 수고했단 말은 들을줄 알았는데 슬퍼


나랑 동갑인 사촌은 애초에 바로 취업한다는데 아무말도 안듣고
나도 차라리 등록금 낭비할바에 돈이나 벌어서 독립하래

진짜 길게 구구절절 써서 미안해
친한 친구들한테 얘기하기엔 우리 집안 이야기라 좀 그렇기도 하고
재수하는 친구들도 있어서....

나 너무 속상해
이거 내 잘못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