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사랑하게 되었을까? 1-1

이명철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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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사랑하게 되었을까



<차례>

 

1.연애의 끝-------------------------------------

 

 

2.시작 -----------------------------------------

 

 

3.우리가 어떻게 사랑하게 되었을까?-----------------

 

 

4.연애의 끝-------------------------------------

 

 

5.글을 마치며-----------------------------------

 

 

6.이 글을 쓰면서 만든 자작시----------------------

 

 

 

 

1. 연애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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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의 연애. 어떤 사람은 아직도 설레고, 너무 사랑한다고,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 연애의 종지부를 찍을 날이 하루하루 다가왔다. 너무 힘들게 살아온 날이 많았고, 미안한 날이 점점 많아졌다. 처음 만났을 땐 나는 졸업반에 취업을 했고, 그녀는 학생이었다. 직장인과 학생으로 주말에는 항상 만나면서 지냈다.


그리고 직장에서 회식할 때에는 ‘연락 문제’로 항상 싸웠다. 그 문제는 해결이 되었으나, 시간이 지나 여자 후배들이 들어오고 챙겨야 한다는 마음에 친하게 지냈던 게 화근이었다. 그 이후로 싸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침묵을 유지했다. 그래야 했고, 그랬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나쁜 거 일지도 모른다. 어렸지만 어린지 몰랐던 나는 그게 어른다운 거고 남자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도중 그녀는 공고를 보게 되고 흔히 말하는 대기업에 지원하라고 하게되고 계약직으로 합격하게 된다. 첫 한 달은 무난히 흘렀다. TO에서 n+1이라서 정시퇴근을 하게 되었다. 난 내 직업에 자부심이 있었던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명이었다. 그렇지만 세상은 너무나도 내생각과 달랐다. 처음 보는 것들이 너무 많았고, 어려운 난이도는 물론이요,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살아남기 위해 엄청 공부하고 일을 익히고, 시간과 노력을 열심히 투자했다. 그리고 나는 지옥을 경험하게 되었다. 두 번째 달부터 집에 갈 수가 없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 하루에 14~16시간씩 일을 하게 되었다. 직업 특성상 서 있는 건 물론이요. 식사를 해도 빨리 먹고 다시 들어가야 되었고, 내 자세를 보여줘야 하는 직업이었다. 주말에는 교대로 당직근무를 하게 된다. 주말에는 교대자가 아예 없어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시간을 자고 일한적도 있다. 어떤 사람은 요즘시대에 그런 비인간적인 직장이 어디 있냐고 하지만 이글은 2018년에 쓰고 있고 2017년도 일이다.


그렇게 힘들게 일하는 와중에 연락이 잘 안되고 주말에도 움직이기 힘드니까 또 싸우게 되었다. 일이 끝나면 다른 일이 또 시작되는 것이었다. 계약 1년을 마칠 동안 정말 힘들었고 지쳐있었다. 끝나면 우리는 다시 행복해지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녀가 나의 고향 근처에 취업을 하고, 나는 그만두고 그녀와의 관계의 회복에 전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쉬는 동안 그녀의 집에가 집안일을 하고 해달라는 것은 전부 다 해줬던 것 같다. 그러면 관계가 개선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랬다. 해주는 동안 너무 좋았다. 집안 청소부터 설거지, 쓰레기 버리기, 빨래까지 음식은 잘 못하지만 원하면 해주었다. 자취생활 경력이 되어서 나름 뿌듯했다. 그러나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내가 못한다는 이유에서이다. 이건 왜 이렇게 안했냐고 화를 내는데, 잔소리가 아니라 화를 내는 수준이었다.

“내가 몇 번이나 말했는데 그걸 모르냐고!”

“이건 왜 이렇게 했어? 이렇게 밖에 못해? 이럴 거면 너 다음부터 하지 마.”

“이런 것도 못하는데 내가 널 어떻게 믿겠냐?”


이러한 질타들이 일방적으로 나에게 왔다. 정말 기분이 나빴다. 자취생활 오랫동안 해서 그동안에 생활이 몸에 배어 있었기 때문이다. 여태까지 잘못한 부분들을 개선해나간다 생각도 했지만, 그 선을 넘는다고 생각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너무 힘들었다. 나는 열심히 한다고 한 것이고, 나는 그녀에게 집안일을 잘못했더라도 그냥 넘어갔으니까. 이런 것이 당연한건 아니지만, 서운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러한 잔소리는 직장이 힘들어서 나한테 화풀이를 한다고 생각이 들게 되었고, 대화수도 줄고, 내가 가까워지려고 하는 만큼 그녀는 나에게 멀어지는 걸 느꼈다. 


어느 쉬는 날에 영화를 보러갔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으려고 손을 뻗었는데, 그녀는 내손을 보면서도 잡지 않고 지나갔다. 이 서운함을 표현하려면 평생을 말해도 모자랄 것이다. 손을 잡고 있는데 중간에 아무 말 없이 놓는 다던가,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 해져갔고, 나도 그녀가 놓은 손처럼 멀어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