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모 얘기 들어보실래요? 3

로로2004.02.06
조회2,188

여러님들의 리플을 읽으며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정말 감사하고 힘이 나네요.

 

제가 슬픈건 그런 이중인격 아님 다중인격인 사람이랑  똑같이

나가야 한다는게 너무 슬프다는거죠

 

하요튼...

좀 더 주절거리고 이제 마칠께요.

 

저희 외할머니께서 제가 첫손주인데 제 결혼을 못보셔서 몇주전 한국에서

오셨습니다. 다리가 안좋으셔서 거동도 못하시고 80세가 다되셔서 많이 힘드시죠.

오직 손주사위 보겠다는 일념으로 오신 할머니...

그래서 저희 부모님께서 시부모님을 저희 집에 초청하신거구 빈말로 안와도 괜찮다

한걸 진짜로 안오신거구요...(그말을 그대로 믿고 안오는거겠습니까? 일부러 안오는거죠.

울엄마 음식 잘하고 자긴 못하니까 배아파서 안오는거죠.)

저희를 통해서 배한박스 귤두박스를 주셔서 할머니 가져다 드렸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슈퍼에서는 팔지도 않을 골아터진 귤들과 배는 다 바람이 들어서 스폰지 같은걸

보내셨습니다.  저희 엄마 얼굴 울구락 불구락 해지고...

 

신랑이 일하고 공부하고 해서 시집에 거의 안갑니다.(신랑이 가기 싫어하죠)

그래도 전 잘해보겠다고 주일날 같이 가자고 해서 신혼초때 좀 갔었죠.

가기만 하면 분위기 괜찮은데...(왜냠 아버님계시니까)

다들 TV보면서 조용해 지려하면 저쪽 어두운 복도에서 숨어서

저만 보이게 손짓합니다. (이거 쓰면서도 상상이 되서 넘 소름끼쳐요울 시모 얘기 들어보실래요? 3)

그럼 시모의 방으로 들어가고 시모는 방문을 잠급니다.

 

저는 두려움과 어쩔줄 모름으로 얼어붙어 있고 시모 절 뜯어보며

시작합니다.

 

한번은 다 같이 시모 오라버니인 삼촌댁에 다녀왔습니다

너무 이쁜 두마리의 말티스를 기르셨는데 전 거기에 가서 거기 형님과

강아지들과 거실에서 둘이 좋은 시간을 보냈었고 삼촌내외분과 시부모님은

부엌식탁에서 얘기를 나누고 계셨죠...

그리고 그 담날 시모댁에 갔는데 방에 가두고 하는 소리가

나의 소원이니 들어달라고 나는 내 사랑하는 며느리와 아들이 개와 한집에서

사는걸 볼수 없으니 내 눈에 흙이 들어와도 그리고 너희들이 늙어죽을때까지

그리고 나의 손주들 세대까지 절대 개를 기르지 말라고 지금 당장

나와 약속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 약속했죠 안하면 거기서 못나올것 같아서...

 

하지만 걱정마세요.  저 임신하고 출산하면 저희 친정집에서 몸조리할건데

그때 복수하려구요.  참고로 친정집에 개 두마리가 있습니다.

참 어제 들은 얘긴데 저 형님과 그때 그렇게 얘기 하고 시간 보내고 그 담날 시모

따로 삼촌댁에 찾아오셔서 내 며느리랑 무슨 얘기 했냐고 형님을 못살게 했다죠

그래서 그 성격아는 형님이 아무말 안했다고 했데요.(하지만 그형님은 저에게

많은걸 얘기 해줬죠 시모의 과거와 행실들)

 

또 다른 한번은 그방에서(그방이 얼마나 컴컴하고 무서운지 아세요?)

친정부모님들은 건강하냐고 어디 병없냐고 계속 물어서 저희 부모님은

어머니 아버님보다 12살 이상이나 어리셔서 건강하시다 했더니

사람은 언제 암이 나올줄 모른다고 암에 대해서 설교 시작하십니다.

뜨거운거 먹으면 혀암 걸리고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있으면 취장암 걸리고

고기 많이 먹으면 암덩이들이 고기를 좋아해서 대장암에 걸리고...

끝이 없습니다.

 

그리고 절 다시 씁쓸한 표정으로 보면서 하시는 말이 "우리 아들이 이런 여자 좋아

했구나..." (전 날씬한데 시모는 글래머 좋아해요)

하시면서 자기가 아들에게 선보였던 여자들 자랑이 늘어집니다.

어떤여자는 장관집 딸이고 어떤여자는 의사고 약사고 집들이 부자고 연봉들이

10만불이 넘는다느니...

건강하고 이쁘고 지적인 여자들이였는데도 아들이 다싫다고 했다고...

 

당연히 싫다고 하죠 신랑은 그 반밖에 못버는데 그리 잘난 여자들이 좋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여자들이 정말 있었는지는 알수가 없는거죠...(신랑이 그러는데

다 못생기고 볼것 없는 여자들이여서 나랑 결혼 했데요울 시모 얘기 들어보실래요? 3)

 

자기는 오직 믿음좋구 살림 잘하고 착한며느리면 된다는데

신랑 얘기 들으니 믿음 없는 여자들만 골라서 선 뵈줬다고 하드라구요.

 

저희 집에 오면 제가 한 음식들 입에도 안대시고 얘기만 하십니다

물론 제 칭찬과 빠질수 없는 암얘기죠. 아들과 아버지 옆에서 무슨 말을 하겠어요?

아버님은 개눈감추듯 넘 잘드시는데(시엄마는 음식을 안하고 나돌아만 다니고

다 사서 먹죠) 어머니는 자기가 사가지고 오신 반찬 앞에 딱놓고

고것만 먹어요. 제가 음식을 자기보다 잘하는게 너무 샘나서 저 열받으라고 그러는거

겠죠.  식사 끝나면 앉지도 않고 일어서서 구석에 서계십니다.  저희 엄마가 TV

죽이는거로 사줘서 화면도 크고 좋거든요.  앉지 않는 이유는 TV가 커서 전자파

가 곧바로 몸으로 와서 암걸린다고요...  그래서 우리 보러도 가운데 앉지 말고 피해 앉아서

보라고 세뇌시킵니다.

 

맨날 암걸린다고 야채 먹고 많이 씻어먹으라고 주문을 외우듯 맨날 그러면서

자기는 사서 먹습니다.

사서 먹는거 조미료에 또 깨끗하지도 않은데 맨날 그런거 사서 드시면서

저한테는 잘 씻어서 조리하랍니다.

신랑 아가씨 아버님은 어머님이 너무 몸이 약체라서 음식을 하면 쓰러진다고

세뇌가 되어있습니다.

저도 세뇌시키죠 시모가요...  감기걸려서 콜록거리면 신랑 데리고 저쪽으로 가고

그래서 시모앞에서 기침하면 큰일입니다. 그래서 전에 예배시간에 옆에 앉아서

죽을힘을 다해 기침 참다가 사래걸려서 죽는줄 알았습니다.울 시모 얘기 들어보실래요? 3

 

꼴보기 싫어도 신랑 보고 (신랑은 저희 부모님께 정말 잘합니다. 아들이예요 울 엄마아빠도

신랑 너무 좋아하고 잘해주고...) 1 주일에 한번씩 전화하는데 전화하면

"왜전화했어?" " 무슨일이지?"  하며 면박주구 아버님 잘계시냐고 하면서 아버님 바꿔달라면

옆에 계신데 바꾸고 싶지 않으신것 같은데 내가 안부 전할께 하며 가운데서

다 끊어 놉니다.

(아버님이 저 좋아하시고 저한테 인터넷 배우시고 싶어해서 제가 갈때마다 1-2시간씩

같이 시간 보내며 컴 가르쳐 드려서 아버님이 저만 기다리세요.)

 

아까 말한 삼촌 댁에서 우리 내외랑 같이 정월에 오라고 했다는데 우리한테는 일부러 말

안하시고 두분만 가시고(왜냠 제가 형님이랑 통하니까 자기 욕할줄 알고)

이런식으로 자기 친정쪽을 다 의내놓은 사람이 저의 자랑스러운 시모 입니다.울 시모 얘기 들어보실래요? 3

 

얼마나 심하면 신랑 삼촌과 외숙모도 니 시엄마 정신 이상하니까

오직 니 신랑만 꽉잡아서 니편 만들고 무시하고 살으라고 위로하대요.

그래서 많이 힘 얻었습니다.

 

시모가 생각하고 주는것들(빨래를 하도 안해줘서 썩은 옷들, 구멍난 옷들, 사서 주는 멸치볶음,

썩은 땅콩, 과일등등...) 그냥 차 트렁크에 놔두다가 다 버립니다.

저의 친정엄마께서 가르쳐 주신거죠.

신랑 병신 만들지 말고 옷 다버리고 새옷입히고 부티나게 가꾸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버리고 나니까 많이 편해요.

 

그리고 한가지더... 교회에서 반주좀 해달라고 했던거 제가 미루고 있던 차에 아가씨가 하게 되었는데

저한테 어찌나 자랑하던지 일부러 예배시간에도 피아노 잘보이는데 앉아서 기뻐하십니다.

저는 최고학부 피아노과 졸업했구요.  아가씨는 신학교 간다고 갔다가 공부 못해서

그냥 안좋은 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했어요.  공부적으로 저랑 비길수가 없는건데도

저한테는 아가씨가 세상에서 젤로 잘친다고 맨날 자랑입니다.  그럴때 마다 예예 해주죠.

(다들 자기 자식이 최고니까...)

근데 다시 저한테 부탁이 들어와서 (아무래도 전공자를 시키려 하잖아요) 제가 밀고

그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시모의 얼굴은......울 시모 얘기 들어보실래요? 3  딱 이표정이데요.

저 여전히 잘난척하면서 빵빵하게 피아노건반누르며 뻐깁니다.

 

전 절대 이렇게 강한 성격이 아니였는데 이에는 이고 눈에는 눈이라고 강해지고 있네요.

아니 악해지고 있죠...

 

더 심한일들 많은데 이만 할께요.  이것도 내 얼굴에 침 뱉기 아닌가요? 울 시모 얘기 들어보실래요? 3

그래도 좋네요. ㅎㅎㅎ...

 

녹음 하라는거 정말 좋은 생각입니다.

앞으로 녹음 할꺼구...  이러나 저러나 욕먹을 텐데 내 스타일대로 내맘대로 뻐기며 살렵니다.

시모만 빼면 신랑은 나무랄때가 없거든요...

 

시아버지 함 만나서 다 얘기 해드리고 싶은데 시아버지가 믿기나 할까요?

전에도 멜로 함 일렀는데 내 와이프는 착한 사람이라고 하셨거든요.

일단은 후퇴하고 얌전히 있어보구요

앞으로 정말 저에게 거슬리는 일있음 모든 시집식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따져서

저의 파워를 보여줄 참 입니다.울 시모 얘기 들어보실래요? 3

 

여러분들의 리플 다시한번 감사하드리고요

정말 너무많이 힘이 되는거 아시죠?  이런거 누구한테 말못하는건데...

지금 넘 시원해요울 시모 얘기 들어보실래요? 3

 

열받으면 또 올릴께요.울 시모 얘기 들어보실래요?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