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남편 마음을 너무 몰라주는걸까요?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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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기로 했습니다.

어젯밤 대화를 끝으로 이혼하기로 확실히 마음을 정했어요. 미안하다는 말보다 너를 사랑해서 그렇다는 변명... 고작 1년만 취미생활 하지말고 일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것도 싫다고 취미생활은 할거라고 고집부리는 모습... 아내 속이 썩어가고 있는게 보이지도 않는건지... 미안하다 앞으로 잘 하겠다는 말은 죽어도 하기 싫은건지..

네 저녁 제가 했어요. 요리하면 남편이 설거지하기로 했었는데 설거지를 하도 안하고 미뤄서 제가 할 때가 더 많았어요. 그래서 요리하는거 힘들고 설거지 하기로 한 것이 지켜지지 않아서 더 힘들다며, 1년간 내가 요리했으니 앞으로는 남편한테 요리해달라했는데 싫다고 고집부리네요.
그 전에도 집안일 분담하자고해도 왜 정해놓고 하냐며 버럭 화내고...

남편이 돈을 많이 벌어오지 않아도 제가 버는 돈으로 생활하고 당분간 남편 뒷바라지를 할 계획이었는데... 결혼 후에 시댁이 노후대비가 안 되어있고 빚까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부담 되는 말들이 오고가다보니 너무 힘들었어요.

시어머님 친구들이 이제 일 그만하고 용돈 받아쓰라고 했대요 시어머님은 아직은 벌 수 있으니 10년 후에나 도와달라 하시는데 덜컥 겁이 났어요. 남편이 결혼생활동안 갖다주는 돈도 없었고 남편이 쓰는 돈만 수천만원이었고.. 빚만 늘어가고.. 남편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 때였는데... 아기를 낳으면 10년 후에 돈 들어갈 일도 많을텐데.. 10년 후를 생각하니 너무 막막했어요.

카드값이 밀리고 너무 힘들어서 남편에게 한달에 100만원이라도 벌어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는데 그게 그렇게 섭섭해서... 내 남동생에게 "야! 나는 너네누나가 기다려줄 지 알았다?"라며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나를 놀리는 남편.....
수개월동안 수입이 없어도 묵묵히 기다렸기 때문에 나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일 줄 알았는데 오히려 기다려주지도 않았다고 나에게 뭐라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외 에도 결혼 전에 바람을 폈던 사실을 불과 2주 전에 알게되었습니다.
결혼 전에 제 집에서 같이 지냈었는데 주중에 서울로 대학원을 다니면서 다른 여자 집에서 자고 왔더라구요... 저 만나기 전부터 만나던 여자였나봐요. 그전에는 의심되는정황이 있었지만 물어보면 남편은 불같이 화를 내고 변명을 해서 제대로 묻지 못했거든요..

남편의 친한친구가 그랬대요, 나도 빚 3억이나 있다 누구나 다 빚 안고 사는건데 니 아내가 예민하다. 여자문제는 결혼 전의 여자문제인데 그게 무슨 문제냐, 이런걸로 이혼하는게 말이 안된다. 니 와이프가 너무 예민한거다고 그랬대요.

남편 생각에도 내가 너무 예민하대요. 결혼 전에는 이렇게 예민한 사람인줄 몰랐대요. 이렇게 예민할줄 알았더라면 결혼은 생각해봤을거래요.
내 주변사람들은 전혀 예민한 성격 아니라고 하는데... 내가 예민해서 그렇게 받아들인다니 마치 내 탓인것 처럼...

그냥 다 놓고 혼자 지내려구요.. 그게 지금보단 행복할 것 같아요.

그렇게 다른 조건 안 따지며 남편 하나만 보고 결혼 했는데... 남편은 늘 내편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시어머님이 이런 말 하시는게 속상하다고 말할 때마다 오히려 나에게 화내고...
자기가 바람 펴놓고 제대로 사과도 하지않고 오히려 지나간 일로 뭐라한다며 니가 예민해서 그렇다고 화내고...
니가 예민해서 그렇다는 말이 너무 상처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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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개인작업을 하는 예술가 입니다.
저는 공립학교 교사이고 오후 5시에 퇴근합니다.

모바일로 갑자기 쓰게 되어 문맥이 어수선해도 이해부탁드려요.

남편은 제가 출근할 때까지 일어나지 않고 누워서 잘 다녀오라고 배웅하곤 했어요. 본인은 야행성이라서 아침잠이 많대요. 하지만 남편과 저는 같은 시간에 잠을 자요~ 그리고 저도 아침잠이 무진장 많아요.. 억지로 일어나는거죠.

남편은 점심 가까이에 일어나서 작업실에 갔다가 제가 퇴근할 때쯤 맞춰서 집에 들어오곤 했어요. 집에만 있는 날도 종종 있었고요. (본인은 저녁 7~8시쯤 왔다고하는데 제 기억으로는 6시 전에 저녁 준비할 때 늘 와 있었어요) 암튼 본인 일에 노력하지 않아보여서 실망스러웠어요.
게다가 시댁이 노후대비만 안 되어있고 빚은 없는줄 알고 결혼했는데 ... 결혼 후 빚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용돈이야기를 많이 하셔서... 마음이 부담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불만이라고 얘기했어요...
당신이 예술가로 성공하고 싶다고해서 돈 벌어오지 않아도 이해했지만 이렇게 노력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니 너무 실망했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나도 내 꿈을 이루기까지 자는시간 빼고 공부했다. 나는 당신이 내 퇴근시간에 맞춰서 집에 오고 휴일마다 나랑 늘 함께 보내려는것보다 앞으로 1~2년 정도는 당신이 하는 일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 나이가 있으니 앞으로 몇년 안에 성공하지 못하면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것이기 때문에 불안하다 얘기했죠.


그런데 남편은 그땐 너와 신혼을 즐기고 싶었고 너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늘 같이 있고 싶었던 거였다. 너는 내마음을 너무 몰라준다. 나는 다른 일정이 생겨도 주말은 너랑 보내고 싶어서 일부러 주말에 일 빼고 너랑 쉬려고 노력한거였다. 내가 너를 너무 보고싶어서 일 빼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내마음을 아느냐고 뭐라 하더라구요.

나를 너무 사랑해서라니...신혼이라 같이 보내고 싶은 것은 알지만 아침에 늦잠자면서도 일찍집에들어오고..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해서 노력해야하는 과정에 있고 게다가 남편이 나이도 많아서 내년이면 40살이에요. 이러다가 이도저도아니게 성공을 못이루고 끝날 것 같은데 나 혼자만 불안한건지... 나는 나를 사랑했다면 아내에게 빨리 성공한 모습 보여주고 싶을 것 같은데...


제가 남편 마음을 너무 몰라주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