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애 병원도 안보내고 일 시키고 윽박지른 시엄마

ㅇㅇ2019.02.09
조회41,885
다시는 시댁에 가기도 싫고 시어머니랑 말하기도 싫어요

막내가 아파서 입원해서 간호하느라 이번 설에 음식하러 못갔어요
미리 말씀드렸는데도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딸애라도 보내서 심부름이라도 시키겠다 하시기에
딸에게 양해 구했어요
혹시 할머니집가서 일 좀 도울래? 했더니 그런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보내놨는데.. 저녁에 딸이 울면서 전화 왔더라구요
막내보고 잠시 혼자 있으라 하고 헐레벌떡 달려갔어요
남편은 출장중이라 멀리 있구요
갔더니 애가 손이 퉁퉁 부어서 쭈구리고 앉아서 울고 있더라구요
너무 놀라 무슨 일이냐했더니 해산물 손질하다가
어디에 찔렸는데 그때부터 손이 붓더니 이렇게 됐다고
처음엔 손가락만 아팠는데 지금은 팔 전체가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놀라서 애 챙겨서 병원 가려는데 시엄마가 뒤에서
고작 그거 가지고 울기는.. 병원 갈 정도도 아니다!
하시기에 무시하고 데리고 나왔어요
왜 이제야 엄마한테 전화했어.. 하니 엄마 동생 병간호하느라 바쁘잖아요.. 저도 울고 딸도 울고
미안해서 뭐라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다 제탓인것만 같아서..
병원 갔더니 왜 이제 왔냐고 엄청 아팠겠다고
생인손이라고 짜야한다 하더라구요
짜는데 딸이 고통스러워하는거 보면서 제가 죄인이구나 싶었어요
딸 데리고 집에 가서 밥 챙겨주는데
저보고 빨리 동생 병원에 가라고.. 혼자서 무섭겠다고 하는데
바보처럼 눈물이 펑펑..
남편한테 전화해서 다시는 시댁안간다고. 애들도 안보여준다고 막 화냈어요..
남편은 제 얘기 다 듣고도 그렇다고 시어머니 말 무시하고
나오면 어쩌냐며 제 탓 하네요
딸이 다쳤다니까? 해도.. 지금은 괜찮잖아.. 이 소리만...
남이 보면 부녀지간 아니라 할거에요..
시어머니 그 뒷날 전화와서 집에 놀러와라 하시기에
딱 잘라서 싫다고 앞으로 그집 안간다고 했어요
애 손이 저렇게 붓고 아파하는데도 어떻게 일을 시키고
병원에 안데려갈수 있냐고 울며 소리쳤더니
니 딸도 아닌데 왜 니가 ㅈㄹ 하냐는 말 들었어요...
참내...어떻게 애들 할머니란 사람이 저런말을 할까요...
큰애가 제가 낳은 애가 아닌건 맞아요. 전처랑 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이니까요..
하지만 남편과 결혼하며 내 딸로 삼겠다 다짐했고
그날이후로 한번도 내딸 아니라 생각해본적 없네요
난 내딸이 저렇게 아프니까 맘이 찢어지는데 아빠란 사람하고 할머니란 사람은 어찌 저렇게 천하태평인지...
제가 길길이 날뛰며 시댁 안간다, 한번만 더 가라고 하면 이혼 각오해라 했더니 남편도 지금은 별말 안하는데
너무 속상하네요.. 왜 내가 가서 일하라 했을까.. 차라리
큰애를 병원에 두고 내가 후딱 음식하고 왔어야했는데...
후회만 가득하네요 ㅠㅠ
엄마가 왜이리 어려운건지 ㅠㅠ 저도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