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큰집 다녀오고 수준차이 느껴져요.

멍청이2019.02.09
조회2,549
이번 설이 결혼하고 첫 명절이었습니다.
원래는 결혼할마음이 별로 없어서 30대 중반까지
연애만 하고 지내다가 1년전쯤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이 사람이라면 결혼해서 살면 좋겠다" 란 생각이들어서 6개월만에 결혼해서 지금 잘 지내고있어요.

저는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서 ..
식장에서 큰아빠가 손잡아주셨구요.
주례없는 예식이어서 큰아빠가 덕담도 써가지고 오셔서 읽어주셨어요.

남편도 저도 너무감사하게 생각했구요
첫명절을 맞이해서 남편이 큰집에 내려가 큰아빠 큰엄마께 감사인사드리고 식사대접이라도 하자해서 큰아빠가 원하시는 명절연휴 끝나고 다음날인 평일에 찾아뵈었어요.

큰집에 내려가보니 큰아빠 큰엄마 말고 사촌 새언니도 있었습니다. 큰아빠가 식당 예약해놓으셨대서 거기서 같이 밥을 먹고. 큰아빠 댁에서 차도 마셨어요.

큰아빠는 아들 둘이 있는데 아들 둘 모두 같은 공기업을다녀요. 큰새언니는 교사. 작은새언니는 오빠들과 같은 공기업을 다니구요. 큰새언니네 오빠랑 남동생은 모두 의사이고 작은새언니의 친오빠는 삼성 상무라네요. 큰엄마의 형제들 모두 잘살아서 집안에 가구들도 외국사는 형제들이 보내준 가구로 꽉차있었어요.
.같이 앉아서 차마시고 밥먹으며 얘기하는데.. 그냥 큰아빠 큰엄마 오빠들 새언니들의 일상자체가 모두 다 평온하고 모두다 잘살고. . 거기서 제가 요즘 재취업이 잘 안되서 파트타임으로 주중엔 일하고 주말엔 식당알바 하고있단소리도 못하겠더라구요.
새언니 친오빠는 우연히도 저희가 살고있는 도시에 가장좋은아파트 살고있더라구요..

큰집 오빠들모두 30살전후에 소위 딱 결혼하기 적당한 나이에 결혼해서 애들도 다크고 똑똑하고 착해요. 저희는 이제 30후반인데 지금 낳아도 많이 늦기도 하거니와 솔직히 애키울 능력이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자신도없구요..지금낳아도 아이가 20살되면 저희는 거의60살이고..둘이 맞벌이해도 허덕이면서 아이 키워야되는데 그게 너무미안하기도 해요...

솔직히 아빠가 안계셔서 . .너무 혈육의 정? 이라고 할까 그런게 너무 그리워서 ..그리고 큰아빠가 진짜 저희아빠랑 비슷하게 생기셔서 가끔이라도 찾아뵙고 밥도먹고 그러고싶은데...큰엄마큰아빠는 정말 좋으시고 저희를 많이생각해주세요. 아빠일찍 돌아가셔도 항상 저희엄마 생일도 챙겨주셨고 저희 많이 생각해주셨구요.

근데 그냥..큰아빠네 식구들보다 제가 훨씬 못나고 그러니까 그냥 너무 창피하기도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하고... 그러네요. 휴. 저는 왜이리 못났을까요. 정말 너무 슬픈날이에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