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내얘기좀들어줄사람

ㅇㅇ2019.02.10
조회298

안녕...일단 난 이제 21살 대학교 2학년이 되네...여자구...방금까지 엄마랑 싸우고 방에 들어와있어 무슨 이 나이먹고 이러냐구?? 그러게 진짜 한심해보이겠지??ㅎㅎ
우리 가정은 이혼했어 지금 나랑 엄마랑 둘이 살아 아빠는... 음 엄마 말로는 도박하고 여자에 빠져산다고 엄마가 엄청 싫어해. 양육비도 안주시구 그래서 나랑 아빠랑 연락하거나 만나는걸 엄청 싫어해. 나는 엄마가 지금 내 생활비 대학교 등록금 다 대주니까...음 엄청 고맙지 그래서 나는 엄마 싫어하는거 아빠랑 만나는거 하려고 하지 않았고 연락도 일절 안했어. 계속 안보니까 음 이제 4년쯤 지나니까 이제 아빠란 존재가 잊혀졌어. 이제 별로 보고싶은 생각도 안들어. 일단 여기까지 지금 내 상황이고 문제는 나랑 엄마랑 싸울때마다 항상 아빠와 관련된 얘기때문에 싸운다는거야.
예전 나의 고등학교 시절때 패턴: 엄마는(아빠욕)->그때는 아빠에대한 애정이 있었음. 아빠욕그래도하지말라.->이게 어디서 말대꾸냐 아빠편드냐. 아빠랑 나가서 살아라->싸움->화해
성인이 된 후 패턴: 엄마가 아빠랑 연락하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조로 얘기하심->(나도 감정조절 못해서 잘못했지...) 그만얘기하라 충분히 잘 지키고있다->엄마는 내가 화내고 말대꾸해서 빡침, 내 기분만 생각하고 엄마생각은 안해주냐 딸이 되어서 엄마를 이해해주지 못하겠냐 내가 너한테 못해준게 뭐냐 지원 다 해준다!!->아빠랑 나가서 살아라->여기서 이말 듣고 난 또 더 말대꾸ㅎㅎㅎ...
아빠랑 나가서 같이 살아라...라는 말이 다른사람들에게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세상에 버려지는 기분?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이 말만 들으면 나도 모르게 감정적이게 돼. 그리고 그 말을 듣고 정말 엄마한테 버려진 이후의 길을 생각했을때 밀려오는 내가 아직까지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정말 한심하구나 ...이런 생각이 밀려와. 그리고 문득 죽고싶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가 죽을 용기도 없는 겁쟁이면서.ㅎㅎㅎ 엄마랑 이제 싸우는 것도 지친다. 성인 된후여서그런지 지금 쌍수 다시한 상태라 그런지 오늘은 맞지 않았네. 내가 엄마랑 나랑 싸우는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엄마는 내가 자기를 이해해주지 못하고 아빠를 못만나게해서 원망하고 있다고 생각해. 근데 나는 엄마랑 아빠 때문에 싸우는거 자체가 너무 싫어. 아빠랑 같이 살아라 이 말 듣는것도 너무 싫고. 그리고 난 지금도 충분히 아빠랑 만나지 말라는 엄마와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데 자꾸 협박조로 말하는게 싫어. 그래서 오늘 내가 욱했지... 엄마의 짜증을 잠깐이라도 받아줬어야 했는데... 이게 싸운 이유다 확실히ㅎㅎㅎ 근데 이제 이런 엄마와의 싸움이 너무 진절머리나...곪고 곪았어....
엄마는 내가 정말 좋대 사랑한대. 그래서 이렇게 등록금 대주고 나한테 투자해주는 거겠지? 근데 나는 지금 엄마를 정말 사랑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남들이 봤을때는 정말 사이좋은 모녀인데. 솔직히 나도 은연중에 이렇게 엄마의 투자를 받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거 같아. 난 어렸을적 할머니한테 키워졌고 할머니가 날 열심히 키워주신건 엄마가 할머니한테 돈을 줘서 그런거래. 우리엄마는 돈을 정말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는거같아. 물론 나도그래. 지금도 나에게 많은 돈을 대주고 있고....정말 고맙지 엄마없이 내가 어떻게 살겠어.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써봤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엄마랑 화해하는거 같아. 난 내가 완벽하게 경제적으로 자립한 후에 엄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 엄마는 정말 날 사랑하고 있는거같긴한데....왜 나는 애매한 사랑으로 느껴지지? 내가 과연 공부열심히해서 대학에 들어간 모범생 딸이아니라 방황하는 양아치같은 딸이었어도 날 사랑해주었을까? 아니면 엄마 아빠 둘다 양육권을 포기했을까? 모르겠어....내가 뭐라 씨부리는지도 모르겠어...생각하는걸 포기하고싶다
사람들은 나한테 아무생각 없는거같대. 이게 나의 가정환경에 영향이 미친건가? 아니면 그냥 나의 한심한 자기합리화인가? 뭐지??? 아무생각 없이 살면 안되겠지? 근데 생각을 하면 할수록 왜이리...답답하고 복잡한지 모르겠어....인생은 정말 어려운거같아.
조언구하려고 이거 쓴건데... 글이 산으로 가버렸네... 그냥 내 얘기 읽어줘서 고마워. 길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