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극장가 '서른 잔치'

이팔청춘2005.07.04
조회944

하반기 극장가 '서른 잔치'

하반기 극장가 '서른 잔치'

하반기 극장가 '서른 잔치'

하반기 극장가 '서른 잔치'
30대 빅스타 4인 이미지 변신 시험대 '하반기 극장가는 우리가 접수한다.'

2005년 하반기 스크린이 30대 톱스타 여배우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를 조짐이다. 수년째 부동의 인기스타로 나름의 영역을 확고히 구축한 4명의 스타들이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관객을 찾아간다.

김혜수(35) 이영애(34) 전도연(32) 엄정화(36)가 그 주인공들. 이들이 상반기 한국영화의 부진을 떨쳐내고 도약의 모멘텀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연예팀
◇ 김혜수

연기 경력 20년 '얼굴없는 미녀'이어 스릴러'분홍신'열연

지난 1일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공포 스릴러 영화 <분홍신>(김용균 감독). 2005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안겨준 <얼굴 없는 미녀>(2004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이색적인 장르에 도전했다.

화려함 속에 연기 경력 20년째를 맞고 있는 그가 연거푸 공포 스릴러에 빠져 복잡한 내면 심리와 다중 인격을 연기해 관심을 끈다.(2002년 <쓰리-메모리즈>에도 출연했으나 옴니버스 영화였다)

극중에서 6살짜리 딸을 가진 이혼녀를 연기하는 그는 자신이 맡은 역에 대해 "엄마라는 지위를 떠나서 자신도 몰랐던 여성으로서의 욕망과 본능을 발견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20대에 이런 역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 자신 없었을 것이다. 어느 순간 그런 역을 원하게 됐고, 100%는 아니지만 내 속에서 (그 캐릭터를) 끌어낼 수 있을 때가 지금이라고 생각했다." <분홍신>은 질투와 탐욕의 한이 서린 분홍신을 소재로 했다. 김혜수는 몇 드럼이 넘는 피(특수처리 된) 세례를 온몸에 두 번이나 맞아야 했고, 개통 직전의 지하철 역 촬영 때는 고열 감기몸살과 인후염, 기관지염으로 이틀 동안 드러눕기도 했다.  
◇ 엄정화

'내 생애 …''오로라공주' 정신과 의사-살이범 극과 극 배역

세명의 다른 여배우가 전문 연기자라면 엄정화는 가수와 배우 투잡을 하는 케이스. <결혼은 미친짓이다> <싱글즈> <홍반장…> 등 최근 부쩍 스크린 노크가 잦아 연기자로의 포지션이 높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엄정화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오로라 공주> 두 영화를 통해 독특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배우 방은진 감독의 데뷔작인 <오로라 공주>에서는 낮에는 외제차 딜러지만 밤에는 치밀한 연쇄살인범으로 돌변하는 야누스적인 인물을, <내 생애…>에서는 도도하고 깐깐한 정신과 의사를 연기한다.

<오로라 공주> 날카로우면서도 핏기없는 살인범 모습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3월 크랭크 인부터 다이어트를 강행할 만큼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각기 다른 여섯 커플의 사랑을 일주일이라는 한정된 시간안에서 다룬 <내 생애…>에서는 과격하지만 여자에게 맥을 못추는 형사와 아슬아슬한 사랑의 줄타기를 한다.
 ◇ 이영애

박찬욱표 '복수'완결편 '친절한 금자씨' 복수의 화신 변신

복수의 화신이 됐다. 고전적이고 단아한 그동안의 그의 이미지를 기대한다면 꽤나 실망할 것이다. 복수 시리즈 영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 한 <친절한 금자씨>(7월 29일 개봉)가 그를 그렇게 만들어버렸다.

영화 속에서 이영애는 날라리 고3 수험생에서부터 15년 후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렸다고 생각하는 한 남자에 대한 처절한 복수까지를 리얼하게 연기했다.

"그 새낀 찾았어? 죽였어?" "나 사람하나 더 죽이려고 그런다." "너나 잘하세요." 극중 그가 내뱉는 냉소적인 대사, 얼음처럼 차가운 표정 어디에서도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달라진 이영애의 모습을 접한 팬들은 "소름끼친다. 여러번 볼 것 같다", "이영애 씨 이번에 제대로 변신에 성공한 듯하다", "예고편 보니 영상이나 분위기가 박찬욱 감독 색깔이 묻어난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가 <대장금> <봄날은 간다> <선물> 등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준 여성스럽고 단아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전도연

9월개봉 '너는 내 운명' 에이즈와 싸우는 다방 레지역 도전

"이번에는 다방 레지다." 영화 <해피엔드>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인어공주> 등 출연작마다 다양한 연기 변신을 시도해 온 그가 또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3일 크랭크업 한 박진표 감독의 신작 <너는 내 운명>에서 다방 레지 은하 역을 맡았다.

주어진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그지만 처음 해보는 다방 레지 역할도 잘 해낼까 촬영을 앞두고 걱정 어린 시선도 있었다. 자신의 말투를 그대로 극중 배역인 은하의 말투로 사용했고 배역에 대해 감독과 충분히 논의하고 분석, 걱정을 기우로 만들어버렸다.

한 관계자는 "<인어공주> 이후 공백기를 가진 상태라 더욱 의욕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게다가 상대 역 황정민과의 연기 호흡이 잘 맞아 편하고 즐겁게 연기했다"고 전했다. 에이즈에 걸린 다방 레지 은하를 사랑하게 된 시골 노총각 석중의 이야기를 그린 <너는 내 운명>은 9월 개봉 예정이다.

    출처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