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D-50

예비신부2019.02.13
조회22,565
결혼 D-50

작년 10월 식장예약 완료
정식상견례 아직 안함

웨딩촬영 예약 안함
신혼여행 계획 없음
남친이 나보고 다 알아보라고 함

오늘 집값의 10%입금예정
오늘 금융공사에 대출신청예정
잔금 4주 후 치르기로 함

남친이 시부께 보고 드리니
버럭 화냄
5주 후로 해야지 왜 4주 후로 하냐고
대출 안되면 어쩔거냐고

내가 더 화남 ㅠㅠ

2년전 남친도 그랬고 시모도 새아파트 있다고
둘이 결혼 하면 거기서 살면 된다고
우리엄마한테 까지 직접 말씀 하셔서
엄마랑 나 남친네 한테 엄청 잘해 드렸음

근데 지금 새아파트는 커녕
잔금 20%도 없고
제 신용은 문제 없는데
남친신용때문에 대출이 어케 될지 조마조마한 상황에서

시모는 자기는 특별한 한복 입고 싶다 하고
우리 엄마는 사위 한복 맞춰준다 하시고

3종세트는 좋은걸로 보내야 된다고
음식도 고급으로 해드려야 된다 하시고

잠도 안오고 눈물날려고 하네

남친은 집을 사면 (28년 된)
리모델링은 나보고 하라고 하고

남친 친구도 인테리어 하는데
선입금이고 4천만원 정도라 하니

나보고 1~2천 대출내서 알아서 해라고 함


이 상황에서 나는
압화편지 예단편지 글귀 애교3종세트
검색이나 하고 있고

이 상황을 나의 기본에 충실히 하며
물 흐르듯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나서서 진행을 해야 하는지

좀 있음 출근 준비 할 시간인데 ㅋ

자기들 사회적 지위때문에 고급진 웨딩홀 계약했는데

참 뭐가 뭔지 모르겠네

누가봐도 어렵게 사는 우리집은 아껴가며 저축해서
딸 결혼에 보탬이 되어 주실려고 하시는데


누가봐도 겉보기에 엄청 있어보이는 예비시가 분은
자기 주머니는 두둑하면서 절대 지갑을 열지 않으시네

도둑놈 심보인가

집도 최대한 대출이고
대출도 될지 안될지 모른다고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씀드리면 엄마 기절하고
결혼 파토 날것 같은데

아까도 엄마가 무거운 짐 2개 들고 계셔서
남친한테 하나는 내가 들테니까
하나는 들어달라고 했는데
안 들어 줌
엄마도 민망하셨는지 안 무겁다고 엄마가 드신다 함

울 엄마 완전 천사 ㅠㅠ

남친 엄마는 대놓고 나한테 지시 하는데
가부장적인 집
요즘은 짜증나서 못 들은 척도 하고
같이 하자는 식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니
그나마 예전 같지는 않음

아놔

그래도 여기 글이라도 적으니
마음도 한결 가볍고
얼마 자지는 못 하겠지만

잠 잘오겠다

그냥 나서지 않고
물 흐르듯

이러다 아무것도 없이
식만 올리게 되면
우리집안이 욕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