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뜩 생각난 옛날 일

카카오99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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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근 완 료 해서 월루짓 좀 하고 일할까~하고 멍때리다가 공포라고 하기엔 공포가 아닌 일인데 갑자기 퍼뜩 생각남!





여고생쟝...


수원에 거주하는데 대학생 시절 전철을 타고 통학하였다!


버스 노선은 A역이 많았지만 번잡한 것도 싫고 운동삼아서 A역을 지나쳐 B역에서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고는 했지



어느날 늦여름?초가을?무렵인가 수업이 늦게까지 있어서 역에 내리고 나니

해가 다 져서 오밤중인데다(시간은 8~9시 정도의 퇴근시간이었던듯) 비까지 내리고 있었던거임



비가 많이 오고 하면 A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데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B역에 내려버림.


비가 많이 오니까 그냥 돌아가더라도 버스를 타고 가려고 역 앞 버스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림.


당시 내 옆에 남고생과 중년 아주머니, 3,40대 회사원 등 4,5명 정도가 정류장에 있었음



근데 검은색 차 한대가 슥 오더니 내 앞에 정차해서는 조수석 창문을 내리며 "태워줄게요"하는것임

운전석에 앉은 남자가 조수석 창문쪽으로 살짝 내밀며 말하긴 했는데 입만 보이는 정도로만 몸을 내밈



그때 기억이 선명한게 뭐냐면 목소리나 입 주변의 피부..하여튼 보면 좀 연령대가 가늠이 되잖음

어리게 잡으면 30대 중반?40대 초반같은 느낌이었음.



태워줄게요 하는 말을 들은 순간 생각난게 뭐냐면


'응? 나? 아니면 주변에 아는 사람있나?'


주변을 둘러보면 바로 옆의 아주머니는 못들은 척 하고있음, 남고생도 딴짓중,근처 회사원도 딴짓중.


'어? 아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닌데...뭐지?'


근데 타고 있던 검은 차가 고급이었음.

오빠쟝이나 친척오빠쟝들이 내 월급이 얼마인데 그럼 차는 뭐 이 정도를 몰 수밖에 없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했던게 생각남


'이 차를 몰기엔 젊어보이는데 뭐지?'

'모르는 사람을 차에 태우는 호의를 쉽게 베푸는 건 보통은 아니지 않나?'


하면서 나도 무시함

뭐지?뭐지?하면서 무시함


나도 반응없고 주변 사람들도 반응없으니까 창문을 닫으면서 뭐라고 궁시렁거리고 직진해서 가버리는데..


근데 얼마 뒤에 강호순이 검거됨;



사실 검거되고 사건들이 밝혀졌을때에도 근처네..무섭네...하고 말았는데

몇년이나 지나서야 비오는날 그냥 멍때리고 창밖 보다가 갑자기 퍼뜩 생각난것임.


그거 그 놈 맞나?

하관만 봤으니 모른다.

근데 그 후로 잡혔다.

고급 승용차로 여대생의 동승을 유도...


아닐까?

만일 맞다면?

혹시 내가 그 차를 탔다면...


그런 만일의 만일 등등을 생각하니까...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이한 기분이 드는것입니다;


-위트랜드 민트초코귤프라푸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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