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리해볼게

Dd2019.02.14
조회1,363
그동안 억지부려서 미안해
나이차가 나는 것도
나를 속였던 것도 상관없었어
더 좋은 사람 많다고
우린 그만하는게 맞다고 할때도
그러지 못했어
내가 좋아하니까 오빠랑 있는게 좋으니까

괜찮다 괜찮다 했는데 사실 하나도 안 괜찮았어
연락 잘 안 될때도 혼자 집에 있을 때도
제대로 말 안해주고 얼버무리기만 할때도
럽스타 얘기꺼내놓고 한다한다 하기만하고 안할때도
안하면서 개인적인것만 올릴때도
서운한 마음에 내 인스타 지웠는데 그것만 지웠냐며
태그한것도 다 지우라고 했을 때도
다시 만난 후로 내가 오빠한테 조금 뒷전인 것도

그래도 괜찮다고 하고 미안하다고 한건
내가 아쉬우니까 내가 붙잡고 있으니까
서운하고 속상해도 말하지 못하는건
그니까 그만하자고 할까봐
나도 잘하고있는건 아니니까
오빤 이미 예전처럼 해줄수없다고 얘기했으니까

가끔 답답하고 울컥해도
내가 먼저 그만하자고 하면
오빤 그래 그게 맞아 하고 잡지도 않을거니까
나 말고도 신경 쓸 것도 중요한 것도 많으니까

오빠가 미안하다고 할때마다
자기가 뭘 어떻게 해야되냐고 할때마다
그만큼 나한테 좀 더 잘해주면 될텐데 라는
이기적이고 어린 생각도 했어
오빤 이미 잘해줄 수 없다고 얘기했는데말야

나만 놓으면 끝나는 걸 알면서도
그러지 못 했던건
이따금씩 보이던 오빠의 다정함 때문일까
그래도 나한테 아예 마음이 없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나의 간사함 때문일까

만나서는 또 보통 커플처럼
잘 놀고 잘 먹고 잘 얘기하니까
더 헷갈렸나봐

근데 이젠 정말 정리하는게 맞는 것 같아
더이상 무너져내릴 것도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