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3들아 나같은애도 대학감

ㅇㅇ2019.02.15
조회9,502
그냥 평범한 인문계 문과생임

나는 진짜 공부 안했음 막 놀지도 않았는데 진짜 공부 안함
살면서 제일 많이 공부한게 고3 수능 전 딱 하루 3시간 공부한게 제일 많이 공부한거야

고1 1학기엔 학원을 다녀서 나름 성적이 그럭저럭 나와서 수학,영어 상급반에서 들었음
근데 상급반 수업은 나한텐 너무 수준이 높았고 공부가 너무 싫어서 매일 잤음 선생님들이 포기했을정도
뭐.. 이 수업 말고도 다른 수업도 다 자긴했음
이때 생활패턴이 새벽 5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나 등교하고 점심시간까지 자고 밥먹고 또 자고 난 보충야자도 안했음 하기 싫어서
우리 부모님도 니인생이지 내인생이냐 하면서 무관심하셔서 그냥 4시에 하교하고 집에서 하루종일 폰게임 컴퓨터게임만 하고 놀았음

고1 2학기때 성적이 쭉 내려감
여름방학때 자기주도학습할래요 하고 학원 그만두고 진짜 매일 놀았음 공부? 개뿔도 안함 어느정도냐면 손이 연필을 못쥠 너무 오래 공부를 안하니까 그냥 손이 연필 펜을 못잡음 글이 안써짐
1학기땐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대충 적는데 전교생 420명 중 150등안에는 들었다가 2학기 중간고사때 300등 밖으로 떨어짐
담임선생님이 상담하다 울었음 이건 쫌 죄송함....

고2땐 그때 사귄 친구들이 다 공부공부하는 친구들이라 조금은 도움이 됐음
내가 공부한거는 아님 이때도 공부 안했음 내 교과서 진짜 되팔아도 될정도로 깨끗함 필기한것도 없음
그냥 친구들 공부하는거 구경하면서 친구들 중얼거리는거 어깨넘어 교과서 구경한거 그거 쥐어짜서 시험보고 그랬음
이땐 진짜 오락가락
운 좋을땐 150등 안에 들 때도 있고 아닐땐 300등 안쪽?
그래도 고1 2학기때처럼 300등 밖으로 나가진 않았음

고3땐 그래도 고3이라 조금 정신차림(?)
영어학원 끊음
근데 선생님이 3달동안 4번 바뀜
첫번째 쌤은 꿈을 찾아 노량진으로 떠나고
두번째쌤은 혼전임신으로 그만둠
세번째쌤은 친척법정문제에 휘말려 그만두고
네번째쌤이 수능까지 책임져줌
쌤 계속 바뀔때 진짜 그만둘까하다 그래도 하는게 낫겠지 싶어서 그냥 다님
그렇다고 공부한건 아님
다른학원은 단어시험도 보고 한다는데 우린 그런거 없었음
단어시험 보고싶은 사람만 보고 싫으면 안보고
그래서 난 단어 안외움
수업시간에도 지문읽는거 내 차례 아님 멍때리거나 졸거나 그림그리거나
숙제도 검사 안해서 숙제도 안함
수업 들은건 지문 내용이 재밌을때 말곤 없었음
그래도 학원에서 꼼수같은거 알려줘서 모고점수 7->3으로 오름
9월달 부터는 모고영어 3등급 아래로 떨어진적은 없음
그래도 딱 이 학원만 다님 다른공부 안함
국어는 담임이 국어쌤이라 그냥 수업시간에 억지로 깨있었고
수학은 맨날 자다 시험 직전 쉬는시간 10분동안만 공식 한번 훑어봄
영어는 학원
한국사 사탐은 그냥 아예 안함
그냥 싫었음 그래서 안함

생각해보니까 나 인강도 한번도 안들어봄 이비에스도 안들음

이래도 국립대 인문대학 들어갔다 수시로
나름 인기있는 학과 들어감 경쟁률 11:1 이정도면 인기있는거 맞나?

참고로 수능 점수 453177임
진짜 못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비 고3들아 진짜 걱정하지마
나같은 년도 대학 갔는데 나보다 백배는 열심히 사는 너네들이 너네 원하는데에 못 들어갈까?

진짜 활동 아무것도 안해서 생기부 고작 12페이지밖에 없는 나도 수시로 대학들어갔어

뭐라마무리해야지?
예비 고3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