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말

20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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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저녁이 오면
장작불은 따뜻하고
마음은 더 아프네
달력이 넘어가도
그사람은 가까워지지 않네

하늘은 높은데
당신은 멀리있네
바람처럼 내귀에 속삭여 주지 않을래
이불처럼 나를 덮어주지 않을래
직설적인 성격의 내가
직설을 잠시 넣어두고
완전한 은유를 꺼내어 든다
바다의 물 속에
네 그림자가 보여 바다를 다 마셔도
빛이 없어 그림자가 없네
너는 어디에 있을까
바늘의 뾰족한 면을 찾으나
단초의 실체는 찾을 수 없네
하늘 어디엔가 그사람숨어있을까
올려다본 하늘 끝에 한사람만 있다
비고 빈 자리가 시려
함께 채워넣고 싶지만
주인이 나타날 때 까지
찬바람 맞으며 아름드리 나무는
굳건히 서있네
미련을 버리라 나무꾼이 톱질해도
다 잘린 몸으로 버티고 서있네
아직은 넘어가고싶지 않다고
나무꾼에게는 마음이 없네
어쩌면 나무꾼도 너였을까
차가운 저녁이 오는날
나무꾼은 나를 넘어뜨리려 하네
장작이 되어서
마음이 따뜻하면
빈자리의 주인이
바람에 실려 속삭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