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앞으로는

연모합니다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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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면 무조건 우리 집 찾아오지 마요. 처음에는 많이 놀랐어요. 취해서 우리 집에 들어온 형은 반겨야 할지, 내쫓아야 할지 많이 걱정도 했고요. 그래도 취해서 나한테 안기는 형 보면 안쓰러워서 재워주고 저는 나가서 잤어요. 형이 술 먹고 취할 때마다 우리 집 오는 게 습관이 됐나 봐요. 형은 진짜 이기적이에요. 저는 아직 형을 못 잊어서 이렇게나 힘들어하고 있는데,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우리 집에 찾아오더라고요 형이. 형, 저는 이제 형한테 남은 미련 같은 거 없어요. 그러니까 술 마시면 대리 불러서라도 형 집 가세요. 형이 자꾸 이러시면, 저도 흔들려요. 형 항상 술은 적게 마셔요. 술 마시는 날에는 차 운전하지 말고요. 집 가까운 곳에서 마셔요. 집에 가면 꼭 씻고 자고요. 맨날 저랑 같이 씻으려고 하시잖아요. 이제는 같이 씻을 사람도 없어요. 형 앞으로는 술 마신 다음 날, 해장 꼭 하시고요. 건강하세요,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