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컴플렉스

깊은밤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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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여자입니다.
직장인이고 일한지 거의 10년정도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에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고학력자가 많아요. 부서가 다르기도 하지만 대부분 석박사 출신입니다.
저는 초대졸입니다. 이 사실 아는 분 몇분안되고 다 제가 4년제 다닌걸로 알고 계신 것 같아요.
티는 안냈지만 초대졸인 것에 컴플렉스를 느껴서 방통대에 입학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학문이어서이기도 했구요.
2년 공부하고 졸업장 손에 쥐면 괜찮겠지 했는데 자신이 없습니다.
얼마전에 다른 직원들이 인성이 안좋은 상사 얘기하는걸 들었는데 한분이 제 쪽을 보며,
"그래. 학교도 방통대 이런데 나오고."
라는 말을 하는데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잠시 잊었던 학력 컴플렉스가 다시 살아나더군요.
제가 방통대 재학중인걸 몰랐으니 절 보고 그런 말했겠지만 저는 너무너무 부끄럽고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부끄러워하는 제 자신이 더 싫었구요.
나는 고민끝에 다니게 된 대학인데 남들은 대학으로 인정안하는 곳인가? 그럼 나와봤자 무슨 소용있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말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더군요.

사실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와도 결혼할 생각이 있는데 망설여지는 큰 이유가 우습게도 남자친구 부모님이 고학력자라는 점입니다. 초대졸인 제가 눈에 안찰것같다는 그런 생각이 자꾸 듭니다. 남자친구도 sky는 아니어도 서울4년제 졸업했거든요.
친척 어른들도 교수부터 연구원 등 고학력이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자신이 없습니다. 너무 우울하고 짜증이 납니다.
너무 답답해서 울면서 남자친구한테 얘기한적도 있어요. 몇년째 취업준비생인 친구가 부럽다고, 저보다 나은 입장이라구요. 그래도 그 친구는 4년제 대학 졸업했지않냐면서요.

학벌이 어쨌든 나만 당당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마음 다잡으려고 애써도 안됩니다. 못난 생각인거 아는데 고쳐지질 않아요.
시험도 쳐야하는데 책도 손에 안잡히고 아무것도 하기 싫네요.

인생 긴데 전 이 컴플렉스에서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