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5-6번씩 전화하는 부모님 때문에 돌겠어요

나성인이야제발2019.02.19
조회46,165
25 여자입니다.
대학 입학하면서 서울에 올라와 5년째 자취중이고,
작년 여름 졸업 후 현재는 특정분야 취업을 위해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수입은 따로 없고 부모님께 용돈 받습니다.)

저와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배경이신 분들께 여쭤보고 싶어요.
지방에 계신 부모님과 하루에 몇 번 정도 통화하세요?
저는 대략 5-6번은 최소 하는 거 같아요.
그 중에 제가 하는 건 한 번? 많아야 두 번이고 나머지는 부모님이 전화를 거세요.
주부이신 엄마가 아침 8시에서 9시 사이에 일어났냐 전화하시는 걸로 시작됩니다.
물론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받으면 빨리 일어나라 재촉하시구요.ㅎ
1시쯤 아빠가 직장 점심시간을 이용해 전화하십니다.
한 두세시쯤 엄마가 전화 또 하세요.
저녁 때 아빠가 퇴근하시면서 또 하십니다.
여기까지 통화했을 때 제가 외출해 있을 경우, 밤 9시 넘어가면 아직 밖이냐 확인전화 하시구요,
집이라고 했을 경우에는 밤에 한 11시 넘어가면 잘자라는 마지막 통화로 마무리가 됩니다.

혹시나 잊으셨을지 모르겠는데 저 스물다섯입니다 ㅎ
부모님이 거시는 전화의 90퍼센트는 제 위치 및 안전 확인용이에요.
부모님께 제가 먼저 전화를 거는 게 자식으로서 도리가 아니냐 하시는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해요.
저도 그러고싶어요.
저도 한 번씩 엄마 아빠 뭐하실까 생각날 때 하루에 한두 번 정도 전화드리고 싶어요.
근데 그럴 틈도 없이 어차피 부모님이 하루종일 전화를 거시는걸요,,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못 받으면 부재중이 세 네통씩 와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다급히 전화해보면 또 그냥 하신거에요. 왜 전화 안 받냐고 ㅎ
저도 제 생활이 있고 하루 종일 폰 붙들고 있지 않은데 전화 한두 번 못 받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밤에 통화가 안 되면 이제 정말 난리가 납니다.
이틀 전 일인데요,
'나 집이야 너무 피곤해서 잘게 엄마아빠도 잘자!' 라고 카톡을 보내고 잤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부재중이 9통이 찍혀있더라구요..
제가 걱정돼서 잠을 못 잤대요 아빠가.
저 일 때문에 엄마한테 엄청 혼나고 아빠는 화가 많이 나셨다며 저와의 통화를 거부하는 중이십니다.
제가 서운하고 화가 나는 부분은, 분명 집에 도착해서 잘 거라고 메세지를 보냈는데도 전화를 안 받는다고 잠을 못주무시고 이렇게까지 화를 내시는 건 저를 못 믿는다는거 아닌가요..?
제가 무슨 사고를 친 적이 있다거나 신뢰를 크게 저버리는 행동을 한 일이 있었다면 이해를 하겠지만
저는 정말 부모님 말 잘 듣고 공부 잘 하고 그렇게 살아온 누가 봐도 착한 딸이거든요 ㅋㅋ

저 정말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제가 30살이 돼도 이러실까요..?
제가 원하는 건 딱 이 정도의 개선상황입니다.
하루에 두 번, 오후에 한 번 자기 전에 한 번 제가 전화드리는 것.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제발 조언 부탁드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