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미도-군대에서생긴일

GTL2004.02.06
조회1,476

새벽5시에 일을 끝내고... 오전 11시쯤 일어 났습니다.
오랜만의 군 생활이 생각이나 군대앨범을 봤습니다.
저는 군생활을 7년을 해서 20대의 가장 화려하고 즐거운 삶을 군대에서 보냈습니다.
지금 까지 30년을 살아오면서 군대를 빼버리면 아무것도 없는 느낌....
앨범을 넘기다 보니... 1999년도에 휴전선에서 찍은 소대 단체 사진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소대의 선임하사로 근무할때인데...
하루는 소대원의 편지를 불시에 검사하라는 연대장 지시사항이 내려왔습니다.

내용 군대에서 '군바리' 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우리군을 깍아 내리는 말이다...
편지에 이런 말을 사용하는 병사는 4박5일간의 영창을 보내라....

저희 소대는 산꼭대기에 있어서 편지를 보낼때 모아서 휴가자편에 보냅니다...
저는 그날 모인 소대원의 편지를 개봉했습니다.
다들 얘인에게 구구절절 사랑을 속삭이는 내용들이고 하나같이 말도 안되는 뻥들....
한참을 소대원들의 편지를 읽다가....
별명이 최기뻥이라는 이등병의 편지를 읽게 되었습니다.

to 부모님께
전에는 부모님에 대한 사랑은 잘느끼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부모님의 고마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일전에 저희 부대에 공군 비행기 F-16기가 불시착했습니다.
다행히 조종사는 다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몇일뒤에 다시 이륙을 한다고 해서 저희 부대 지휘관님이 비행기 유리창을 닦으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실수로 비행기 유리창을 깨뜨렸습니다.
유리창을 변상해야 할것 같은데 30만원만 보내주십요...
이 내용은 절대로 누구에게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군사보안 입니다. 이편지를 읽은후 반드시 파기 하세요
그럼 건강하시고요...

사랑스런 아들 올림....

그날 저녁에 최기뻥이병을 조용히 불렀습니다.
나는 "군생활 힘들지... "
최기뻥 "아닙니다... 고참들이 잘해주시고... 선임하사님도 잘해주셔서 편합니다. "
나는 "힘들텐데.... 비행기 유리창 닦으랴... 깨진거 변상하랴..."
최기뻥 "아셨습니까? "
나는 "그래 완전군장에 허리에 타이어 매고 연병장에서 보자"

잠시후 연병장에서
나는 "기뻥아 "
최기뻥 "이병 최 **"
나는 "뻥을 쳐도 도가 지나친거 아닌가... 이것을 부모님이 믿겠냐..."
최기뻥 "아닙니다 믿습니다.전에 저희 친형도 소총을 잃어 버렸는데... 부대앞에 리어카상이
중국산 소총이 싸게 나와 있다고 20만원 부쳐 달라고 했을때도 믿었습니다."

그날 기뻥이는 완전군장에 연병장 열바퀴 타이어를 끌다 들어 왔습니다.

그때는 참심각했는데... 이녀석이 무사히 제대할수 있을까?
그러나 세월이 지나서 이렇게 사진속에 그들의 모습을 보고.. 무사히 제대해서 연락오는것을 보면 감사합니다.

사진첩보고 웃을수 있는 추억이 있음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