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람일 모른다는게 맞는것 같아요

2019.02.21
조회48,129
작년 추석즈음에 사귀고 1달도 못채워서 헤어졌었는데
헤어진 이유도 그리 많이 심각하진 않았어요.
그저 서로 마음에 여유가 없었을 뿐이었어요.
그 애는 취업때문에 저는 실습이랑 국가고시 준비때문에..
그러다가 어느순간 서로 서운한게 터져서 그대로 헤어졌어요.
헤어지고 카톡 자주들어가서 프사확인하고 혼자 힘들어하고...
근데 어느순간부터 그 애가 카톡에 외롭다? 비슷한 음악이나 사진을 올리길래 순간 흔들렸는데 제 착각이라 여기고 제 생활에 전념했어요.
그러고 국시도 붙게되고 진짜 자랑하고 싶어서 합격통지서를 제 프사로 걸어두고 일찍 잠들었어요.
일찍 잠든탓에 꼭두새벽에 일어나 폰을 보니 카톡이
몇개 와있더라구요.
평소에 연락하던 친구인가 싶어서 카톡창을 열어보니
헤어졌었던 그 애에게서 연락이 와있더라구요.
잘 지내냐면서, 국시붙은거 축하한다고..
솔직히 그때 잠 다깼습니다.
애써 안놀란척 마음 누르면서 담담하게 톡을 이어나갔어요.
그러고 오늘 저녁에 카페가서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들과 서로에게 왜 그렇게 행동했었는지 무엇을 잘못했고 깨달았으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진짜 많은 얘기를 나누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헤어지고나서도 제 생각이 많이 났다고 합니다. 헤어질때 자기는 미련없다고 칼같이 자르던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좀 의외였어요.
오해도 풀고 후련했습니다.
응어리진 감정도 많이 풀어졌구요.
쓰다보니 제 얘기만 한것 같기도 한데
그냥 제가 하고싶은 말은
진짜 사람일은 모르는것 같아요.
짧게 만났든 길게 만났든 간에
헤어졌던 두 사람이 다시 만난다는거에
골든타이밍이라든지,
실버타이밍이라든지,
재회부적 이라든지,
이런거는 그냥 의미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는게 정답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도 있겠죠.
그래도 헤다판 분들이 원하는 대로 다시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