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왜 내가 아니고 왜 난 너인지

yb2019.02.21
조회252


내가 너한테 서툴은 실수와 실망을 안겨준 적이 있어서 그럴까, 그 친구는 나처럼 너한테 안 그러겠지?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요즘 네가 그 친구를 다시 좋아하게 된 게 왜 이렇게 내 눈에는 잘 보일까. 나는 네가 그 친구를 과거에 좋아했던 것도 알고 왜 좋아하게 됐는지도 알아, 그래서 왠지 더 씁쓸한 기분이야.

넌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예쁘다고 말해주고 연락 안 끊길 정도로 많이 하잖아, 나는 그걸 알아, 그래서 너는 요즘 카톡 알람을 꺼두고 혼자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그랬어, 너의 말은 인간관계에 지쳐 너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뜻일거야, 이해해, 하지만 그러면서도 네가 좋아하는 사람과는 연락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도 알아.

내가 널 좋아하면서 시간에 왜 이렇게 예민해졌는지 몰라, 자고 일어나서 아무리 주변 사람 여러 명이 날 찾는 연락이 와도 네 연락 없는 게 그렇게 서운하더라.

먼저 연락 오는 건 바라지 않아, 사실 우리 관계에서 나는 널 좋아하는 사람이고 넌 그걸 받는 사람인 거야. 넌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했지만 넌 갑이고 난 을인 게 당연한 거겠지. 그렇지? 

내가 바라는 건 내 연락 좀 더 봐주고 나한테 조금 더 웃어줬으면 좋겠어. 이것도 큰 욕심일까

내가 연락한지 4,5시간이 지나도 그게 하루 종일 이더라도, 네가 나에게 답장은 없이 너가 좋아하는 그 친구랑 연락하는 걸 알아. 나는 왜 이렇게 많은 걸 알고 항상 더 비참해지는 걸까. 왜 이렇게 서러운 걸까.

너의 활동 중은 계속 울리고 내 말에 대꾸가 없더라도 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잖아. 우린 아무 사이도 아니니까,

그러니까 네가 날 받아들여줄 때까지 기다리는 게 맞겠지. 

근데 있잖아 나는 잘 모르겠어, 하염없이 널 기다리고 원하면 언젠간 네가 나한테 오는 날이 오기는 할까?

예전에는 네가 나한테 끝내 오지 않더라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줄 알았지. 근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안 들더라 마냥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해, 

근데 또 네 사진 보고 널 한번 보고, 혹여나 눈이라도 마주치면, 포기할까라는 생각은 언제 했냐는 듯이 좋더라. 왜 이렇게 주책인걸까.

내 연락에 대꾸가 없는 네 페북에 들어가서 활동 시간 보는 내가, 널 기다리다가 정말 평생 기다리기만 할 것 같은 내가, 눈뜨면 갑자기 네가 다른 사람을 만날까 봐 불안해하는 나 때문에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져.

왠지 너랑 잘된다고 하더라도 내가 집착 때문에 널 힘들게 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야.

아직도 너한테 고백했던 날, 그때 네 표정이, 그날 우리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그리고 그 고백은 너에게 한 말 중 가장 후회되는 말 중 하나가 되었지, 왜 그렇게 성급하게 널 좋아한다고 말해버렸을까 네가 어떨지는 생각도 안 하고 이기적인 나였어. 

그만큼 내가 널 좋아하면서 너무 서툰 게 많아서 이기적이라서, 네가 날 바라봐 주지 않는 걸까,
왠지 첫사랑은 안 이뤄진다는 말이 이해가 되는 것 같아. 그만큼 너무 서툴고 사랑을 다루는 법을 몰랐으니까 너한테 부담을 안겨줬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요즘은 그걸 몸소 느끼고 있어.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 원래 이렇게 어려운 거였을까, 지금까지 여러 사람을 좋아해 봤지만 너는 처음이라 힘든 걸까, 오늘도 네 말투, 행동, 표정에 기분이 달라져 버리는 내가 마냥 우습기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