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의 '사랑의 리퀘스트'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던 한 신청자가 '방송용 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심각한 피해를 겪어야만 했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실망했다"는 네티즌들의 항의글이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다.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작은 정성을 모아 그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함께 사는 사회의 미덕을 실천해 나가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매회 3~4개의 사연을 인기연예인의 동반취재식으로 사전 제작하여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고 있으며, 전화 한 통화에 1000원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모금활동을 펼쳐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이처럼 '사랑의 리퀘스트'는 방송의 사회공익 활동을 실천함으로써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사회 단체로부터 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하지만 사랑의 리퀘스트에 도움을 요청했던 한 신청자는 자신이 '방송용 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당했다며 인터넷 게시판에 자신의 경험담을 올렸다.
이 글의 작성자인 윤 모씨는 한 가정을 이끌고 있는 47세의 가장이자, 현재 생화보호대상자1종 수급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강릉의 한 병원 의사로부터 사랑의 리퀘스트 신청을 권유받게 되었고, 사회복지사 이 모씨를 통해 신청을 접수했다고 한다. 윤 모씨는 사회복지사인 이 모씨와의 면담을 통해 자신이 앓고 있는 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관련 분야 의사들을 추천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찾아간 병원마다 불친절한 태도를 보였으며, 그로 인해 마음을 상처를 입게 되었다고 글을 통해 밝혔다.
1. 허리수술을 수술을 받고나서 3일 뒤 첫소독을 했는데, 아내가 소독을 하는 내내 표정이 굳어있더군요. 궁금해서 물어보니 한참있다 이야기 하는 것이 수술봉합자리가 엉망이라 하더군요. 제가 수술받기 하루 전 혹은 같은날에 허리수술 받은 환자의 봉합자국이 너무 깨끗했던 것을 목격하고 나서는 뭔가 차별감 같은 것이 들었습니다.
심각한 허리통증을 느껴, 3~4개월 뒤 다시 방문하여 의사선생님과 면담을 했더니, "본인이 애걸복걸해서 수술해 달라기에 나는 해 준 죄밖에 없다"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2. 골수염 치료를 위한 입원예정일에 병원을 가니 6인실이 없다고 2인실로 병실배정을 해주더군요. (당연히 수간호사가 6인실로 최대한 빨리 넘겨주겠다는 약속하에 말이죠)
갑자기 아침일찍 레지던트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수술이 취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6인실로 병실이전을 약속했던 수간호사는 이미 어디로 사라졌으며 수술을 취소한 의사 선생님은 오전 내내 잠적 했습니다.
원무과에선 mri와 병실료 모두 우리 보고 부담하라고 하며 매우 불친절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결국, 원무과와의 협상끝에 병실료만 우리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수납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3. 두번의 사기를 당한 뒤, 병원자체에 아예 신뢰를 잃어 버리고 아파도 죽자라 생각하며 삶을 포기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던 무렵. 주변사람들이 추천으로 또 다른 병원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퇴원 하루전 의사 선생님들과 면담을 하였는데, 수술을 꼭 받고 싶냐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걸 환자가 어떻게 압니까? 더 기가막힌건 퇴원후 요청한 소견서가 발급되면서였습니다. 척주에 뚜렷한 염증소견이 보이나, 수술은 안한다고 써 있더군요.
4. 사랑의 리퀘스트 환자로서 받았던 천대와 답답함으로 인해 그 권리를 포기하고자 상담 전화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원주 지사 사회복지사는 본인들의 부주의와 대처 잘못이라며 사람 기분을 상하게 하더군요.
결국 저는 방송용 환자가 아니라 이리 천대를 받은거란 결론만 남긴채 통화를 끝냈습니다.
5. 사람들은 사랑의 리퀘스트에 대해 뭔가 착각을 가지고 있는듯 하더군요. 내돈이면서도 내돈이 아니니 답답할 따름이고, 이런 대우를 받는것을 모르는채 '사랑의 리퀘스트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라고 인식을 하는것이 참으로 답답할 뿐입니다.
사랑의 리퀘스트 지원금은 그병에 대해 치료하는 모든 부분에 들어가는 돈이 아닙니까? 그러면서 이건 안된다, 저건안된다, 이건 본인부담금이다, 이런식으로 나눠버리면 지원을 받는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어려운 사람은 아파도 죽을 수 밖에 없는 사회가 되어가는 현실이 자꾸 한탄스럽기만 합니다.
< 윤 모씨가 '사랑의 리퀘스트'에 항의하는 글 내용 중 일부 >
윤 모씨는 자신이 방송용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병원측으로부터 이러한 대우를 받은 것 같다며, 사랑의 리퀘스트 측에 강한 분노의 감정을 나타냈다. 또한 자신이 쓴 글에 관한 자료가 필요하거나 참고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자료를 전해주겠다면서, 자신의 메일 주소를 알려주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대표적인 사회공익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인터넷 게시판에서 윤 모씨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사랑의 리퀘스트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정말 실망이다"라며 프로그램 제작진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 kbs 사랑의 리퀘스트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네티즌 의견 >
'skrghk1026'라는 네티즌은 "사랑의 리퀘스트 같이 서로를 도와주며 살아보나는 의미의 프로그램이 겉으로는 수호자인 척 하며, 실제로는 사람을 차별하고 빨리 끝내 버리려는 그런 무책임함이 정말 실망스럽습니다."라며 거세게 비난하였다. 'net0717'라는 네티즌은 "그 동안 가족들이 번갈아 가며 매일 천원씩 기부했었는데, 그럼 그 많은 돈들이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 여기에 기부했었던 제가 바보같고, 이제부터는 직접 찾아가서 봉사하고 기부하렵니다. 사회복지사가 꿈인 저로써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군요'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네티즌은 "kbs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그 일을 받아서 하는 사람들의 행동문제라고 생각이 드는데요?"라는 의견을 올렸으며, '애교로 봐주셈'이란 네티즌도 "방송 프로그램의 취지는 좋은데, 병원들의 태도가 그 좋은 취지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이 kbs 사랑의 리퀘스트 측에 항의하는 글을 계속 올리자, 강원지부 사회복지사는 시청자 게시판에 사죄의 글을 남겼다. 그는 담당자로써 미처 대처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그 동안의 경과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 강원지부 사회복지사의 사과문 >
하지만 네티즌들은 원주지사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kbs 리퀘스트 측에 항의글을 올리며, 끝까지 책임을 지는 방송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출처 : 디시인사이드 양민경 yang@dcinside.com
사랑의 리퀘스트, '방송용 환자' 논란
아내가 소독을 하는 내내 표정이 굳어있더군요.
궁금해서 물어보니 한참있다 이야기 하는 것이 수술봉합자리가 엉망이라 하더군요.
제가 수술받기 하루 전 혹은 같은날에 허리수술 받은 환자의 봉합자국이 너무 깨끗했던 것을
목격하고 나서는 뭔가 차별감 같은 것이 들었습니다. 심각한 허리통증을 느껴, 3~4개월 뒤 다시 방문하여 의사선생님과 면담을 했더니,
"본인이 애걸복걸해서 수술해 달라기에 나는 해 준 죄밖에 없다"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2. 골수염 치료를 위한 입원예정일에 병원을 가니 6인실이 없다고
2인실로 병실배정을 해주더군요.
(당연히 수간호사가 6인실로 최대한 빨리 넘겨주겠다는 약속하에 말이죠) 갑자기 아침일찍 레지던트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수술이 취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6인실로 병실이전을 약속했던 수간호사는 이미 어디로 사라졌으며
수술을 취소한 의사 선생님은 오전 내내 잠적 했습니다. 원무과에선 mri와 병실료 모두 우리 보고 부담하라고 하며 매우 불친절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결국, 원무과와의 협상끝에 병실료만 우리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수납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3. 두번의 사기를 당한 뒤, 병원자체에 아예 신뢰를 잃어 버리고
아파도 죽자라 생각하며 삶을 포기하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던 무렵.
주변사람들이 추천으로 또 다른 병원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퇴원 하루전 의사 선생님들과 면담을 하였는데, 수술을 꼭 받고 싶냐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걸 환자가 어떻게 압니까?
더 기가막힌건 퇴원후 요청한 소견서가 발급되면서였습니다.
척주에 뚜렷한 염증소견이 보이나, 수술은 안한다고 써 있더군요. 4. 사랑의 리퀘스트 환자로서 받았던 천대와 답답함으로 인해
그 권리를 포기하고자 상담 전화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원주 지사 사회복지사는 본인들의 부주의와 대처 잘못이라며
사람 기분을 상하게 하더군요. 결국 저는 방송용 환자가 아니라 이리 천대를 받은거란 결론만 남긴채 통화를 끝냈습니다.
5. 사람들은 사랑의 리퀘스트에 대해 뭔가 착각을 가지고 있는듯 하더군요.
내돈이면서도 내돈이 아니니 답답할 따름이고, 이런 대우를 받는것을 모르는채
'사랑의 리퀘스트는 좋은 프로그램이다' 라고 인식을 하는것이 참으로 답답할 뿐입니다. 사랑의 리퀘스트 지원금은 그병에 대해 치료하는 모든 부분에 들어가는 돈이 아닙니까?
그러면서 이건 안된다, 저건안된다, 이건 본인부담금이다, 이런식으로 나눠버리면
지원을 받는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어려운 사람은 아파도 죽을 수 밖에 없는 사회가 되어가는 현실이 자꾸 한탄스럽기만 합니다. < 윤 모씨가 '사랑의 리퀘스트'에 항의하는 글 내용 중 일부 > 윤 모씨는 자신이 방송용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병원측으로부터 이러한 대우를 받은 것 같다며, 사랑의 리퀘스트 측에 강한 분노의 감정을 나타냈다. 또한 자신이 쓴 글에 관한 자료가 필요하거나 참고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자료를 전해주겠다면서, 자신의 메일 주소를 알려주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대표적인 사회공익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듯 했다.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인터넷 게시판에서 윤 모씨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사랑의 리퀘스트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정말 실망이다"라며 프로그램 제작진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출처 : 디시인사이드 양민경 yang@dcins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