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작성자의 허락을 받고 퍼온 글임을 밝힙니다. ========================================================================= 20살 풋풋한 신입생이 된 안모양(20)이 대학에 입학하자 보건복지부에서 우편물이 배송되었다. "2019년 3월 30일까지 지방 보건소에서 검진 받으세요" 안모양은 성큼 다가온 출산의 의무가 당황스럽기만 하다. 3월 30일 경인지방 보건소에 들어가보니 또래의 여자 아이들이 바글바글하다.탈의실에 들어가 거적대기같은 반팔티/반바지로 갈아입고 건강검진을 받는다. "3급입니다. 출산 현역의무 축하드립니다." 최근들어 생리불순이 심해서 4급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눈물이 찔끔 났다.그래도 24살까지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자동으로 재학생 임신연기가 가능하다고등학교만 졸업한 친구들은 그냥 빨리 낳는게 낫다며 대부분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고시 준비를 하다보니 어느새 25살이 되고 말았다.보건 복지부에서는 다시 카톡과 우편으로 "현역 임신대상자입니다. 2024년 6월 25일까지 임신소견 받아오셔야 합니다." 이런 젠장... 임신 연기 사유를 찾다보니 국가시험응시, 대학원 진학 등으로 2년 내 유예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6월 25일이면 PSAT 접수기간이 아니라 국가시험으로 연기가 불가능하다. 결국 안모양(25)는 울며 겨자먹기로 대학원으로 진학하게 된다. 26살이 된 안모양은 그냥 임신하기로 결정한다. 또래보다 늦었지만 늦을수록 불이익이 많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임신의무를 완료하지 않으면 애초에 취직이 불가능하고 주변에서는 남자후배들이 "누나 아직도 임신 안했어요? 그거 하면 1년반 쉬고 좋지않아요?"라고 하는 소리도 더이상 듣기 싫다. 결국 2025년 8월 15일 26살의 늦은 나이에 임신훈련소에 들어간 안모양은 기초임신훈련을 4주간 받게 된다. 임신 테스트기를 배부받고 조작법을 배운다. 배란일, 임신시기별 식단 등 기초교육도 이수해야한다. 그렇게 4주간 갇혀서 훈련소를 나오게 되면 가족들과 짧은 시간동안 면회가 가능하다. 필기시험에서 아쉽게 낮은 등수를 받아 집근처 병원에 배속받지 못하고 연평도 섬 끝자락 병원에 가게 되었다. 임신 기초체력을 위해 아침 일찍 운동장을 구보하고 맛없는 풀때기만 질겅질겅 씹는 생활도 어느덧 1년, 벌써 배가 불러오는걸 보니 이제 나도 끝이 보이나보다. 새로 들어온 후임들의 부러운 시선도 잠시 문득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동기 남자애들은 유학도 가고 교환학생, 취직, 고시합격 등 즐거운 모습만 인스타그램에 보이는데 거울에 비친 파란색 임산부복입은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다. 휴가를 얻어 잠시 나가도 바쁜 동기들은 만나주지도 않고 후배들은 "아줌마~ 아줌마~"거리면서 꼰대 취급을 한다. 유행도 순간순간 바뀌어 있다보니 무슨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마침내 찾아온 28살 봄, 나는 출산과 함께 병원 문을 나서게 되었다. 내 입소동기 하나는 출산도중 찾아온 합병증으로 다리를 잘라냈다고 하는데 그래도 몸 안다치고 나온게 어디냐 하며 위안을 삼는다. 새로 공부를 시작하려고하니 그새 머리가 굳었는지 따라가기가 어렵다. 고시를 다시 준비하기에도 늦은 것 같아 취준을 시작하려는데 임신 가산점이 폐지되어 다시 밑바닥부터 준비해야한단다. 문득 2년의 시간이 아련하다.
+) 그리고 안모양은 30대 중반까지 매년 통지받은 날짜에 보건소에 가서 지긋지긋한 임부복을 다시 입고서는 남성을 배려하는 법과 잠재적으로 남성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교육받게 됩니다.
[펌글] 군대가 20대 남성에게 얼마나 거지같은 부분인지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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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풋풋한 신입생이 된 안모양(20)이 대학에 입학하자 보건복지부에서 우편물이 배송되었다.
"2019년 3월 30일까지 지방 보건소에서 검진 받으세요"
안모양은 성큼 다가온 출산의 의무가 당황스럽기만 하다. 3월 30일 경인지방 보건소에 들어가보니 또래의 여자 아이들이 바글바글하다.탈의실에 들어가 거적대기같은 반팔티/반바지로 갈아입고 건강검진을 받는다.
"3급입니다. 출산 현역의무 축하드립니다."
최근들어 생리불순이 심해서 4급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눈물이 찔끔 났다.그래도 24살까지는 대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자동으로 재학생 임신연기가 가능하다고등학교만 졸업한 친구들은 그냥 빨리 낳는게 낫다며 대부분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고시 준비를 하다보니 어느새 25살이 되고 말았다.보건 복지부에서는 다시 카톡과 우편으로
"현역 임신대상자입니다. 2024년 6월 25일까지 임신소견 받아오셔야 합니다."
이런 젠장... 임신 연기 사유를 찾다보니 국가시험응시, 대학원 진학 등으로 2년 내 유예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 6월 25일이면 PSAT 접수기간이 아니라 국가시험으로 연기가 불가능하다. 결국 안모양(25)는 울며 겨자먹기로 대학원으로 진학하게 된다.
26살이 된 안모양은 그냥 임신하기로 결정한다. 또래보다 늦었지만 늦을수록 불이익이 많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임신의무를 완료하지 않으면 애초에 취직이 불가능하고 주변에서는 남자후배들이 "누나 아직도 임신 안했어요? 그거 하면 1년반 쉬고 좋지않아요?"라고 하는 소리도 더이상 듣기 싫다.
결국 2025년 8월 15일 26살의 늦은 나이에 임신훈련소에 들어간 안모양은 기초임신훈련을 4주간 받게 된다. 임신 테스트기를 배부받고 조작법을 배운다. 배란일, 임신시기별 식단 등 기초교육도 이수해야한다. 그렇게 4주간 갇혀서 훈련소를 나오게 되면 가족들과 짧은 시간동안 면회가 가능하다.
필기시험에서 아쉽게 낮은 등수를 받아 집근처 병원에 배속받지 못하고 연평도 섬 끝자락 병원에 가게 되었다. 임신 기초체력을 위해 아침 일찍 운동장을 구보하고 맛없는 풀때기만 질겅질겅 씹는 생활도 어느덧 1년, 벌써 배가 불러오는걸 보니 이제 나도 끝이 보이나보다. 새로 들어온 후임들의 부러운 시선도 잠시 문득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동기 남자애들은 유학도 가고 교환학생, 취직, 고시합격 등 즐거운 모습만 인스타그램에 보이는데 거울에 비친 파란색 임산부복입은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다.
휴가를 얻어 잠시 나가도 바쁜 동기들은 만나주지도 않고 후배들은 "아줌마~ 아줌마~"거리면서 꼰대 취급을 한다. 유행도 순간순간 바뀌어 있다보니 무슨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마침내 찾아온 28살 봄, 나는 출산과 함께 병원 문을 나서게 되었다. 내 입소동기 하나는 출산도중 찾아온 합병증으로 다리를 잘라냈다고 하는데 그래도 몸 안다치고 나온게 어디냐 하며 위안을 삼는다.
새로 공부를 시작하려고하니 그새 머리가 굳었는지 따라가기가 어렵다. 고시를 다시 준비하기에도 늦은 것 같아 취준을 시작하려는데 임신 가산점이 폐지되어 다시 밑바닥부터 준비해야한단다. 문득 2년의 시간이 아련하다.
+) 그리고 안모양은 30대 중반까지 매년 통지받은 날짜에 보건소에 가서 지긋지긋한 임부복을 다시 입고서는 남성을 배려하는 법과 잠재적으로 남성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교육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