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때 서운했던일

김지니201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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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통없는 자연분만을 고집하던 남편
출산을 굉장히 쉽게 생각하고 모든여자들이 애기를 낳는다
옛날사람들 쉽게 애기낳는 얘기를 저에게 계속하면서
답답한게 한두번이 아니였네요

결국 진통이 시작되었을때도 무통주사 놔주지 않고
제가 아파서 숨도못쉬고 애기 혈압이 떨어지는데도
끝까지 자연분만 고집했어요

결국 수술로 넘어가려니 그때서야 무통이라도 맞힐수 없냐며 그땐 이미 제가 너무 상태가 안좋아 무통도 안되더군요

(제가 진통으로 아파하는데 그옆에서 무통은 마약이다 헤롱헤롱하면서 애기 낳는거다 산모나 애기한테 다 좋지않다 이런소리 하더군요)

결국 제가 손잡고 제발 수술시켜달라고 빌고
죽을거같다고 하고 죽고싶다고 하고
울고 불고 제발제발을 몇시간이나하고
수술들어갔습니다

보호자 사인할때도 화내고 짜증내고
의사선생님이 수술관련 설명해주시는데도
창밖만 보고 한숨쉬고 저는 쳐다 보지도 않고
옷주섬주섬입더니 나가려고 하더군요
의사쌤이 그래도 위험한 수술이다 급한일아니면 기다려라라고 하니
그니까 그위험한걸 본인이 자처하는거 아니냐며 화내고
수술얼마나 걸리냐고 끝날때오겎다 이러고

그와중에 제가 의지할사람도 없고 진통은 계속 오고 소리지르면서 손잡으려고 하니 손을 탁 쳐내더라고요
지금 잡지말라면서....

수술 들어가는데 절 쳐다보던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입원실 도착해서 보니 술마신 상태로 저에게 수고했다는말 하나 없고
화나있는거같아서 아직도 화났냐 왜그러냐 그랬더니
괜찮아 질거라고 하더군요...

한참후 물먹어도 된다고 간호사쌤이 그러시니
물옆에 준비해주고 물병 쓰레기통에 던지면서 버리고
담배피는거 정말 싫어하는데
담배냄새 풍기면서 오고 수술때문에 일어나지 못하니 누워서 정말 계속 울었네요..

저희 친정엄마랑 교대로 남편이 집에 돌아갔을때
카톡으로 나보기싫으면 오지말라고 내가 너무 불쌍하다고 메세지 보내고 남편이란 존재를 그냥 잊어버릴려고 했습니다
친정엄마한테 들킬까보ㅓ 엄마잘때 혼자 누워서
하루종일 울었네요

다다음날 시어머니 수고하셨다며 들르셨고
남편은 같이 와서는 애기 구경하더라구요
저는 남편 눈도 안마주쳤어요 정말 그때는 남편이랑 눈마주치면 울꺼같더라구요

그리고 저희친정엄마가 힘들어서 집에 들어가시고
남편이 와서 저는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필요한것만 요구하고
새벽이되니 편의점에가서 소주 사와서는 병실에서 마시더니 술의 힘을 빌려서 저한테 사과하더라구요
미안하다 자기가 무식해서 몰랐다며

이틀을 미안하다고 하고 저는 울면서
생판남이 그렇게 살려달라고 해도 무시 못하겠다며 제가 너무 불쌍하다고 울고불고 했습니다
근데 애기도 너무 이쁘고 남편도 잘할려고 하니 뭐 여차여차 넘어갔네요

근데 집에 돌아와서도 혼자 계속 그때 생각하면서 울고
남편이 잘하려고 하는데도 조금이라도 서운한일 생기면 출산때 일이 오분전 일처럼 생각나면서 또 폭풍눈물
호르몬때문일거라고 생각했지만
한달이 지나도 계속 그때일 주저리 주저리 얘기하기도 그렇고 남편이 가끔씩 미치도록 미워서 이유없이 화내고 슬퍼하고 기분 다운됩니다

남편이 잘해줘도 나한테 그런식으로 했던사람이 지금이게 진심일까 싶고
저를 사랑하긴 하는지 궁금하고
그냥 버려진 느낌 언제든지 남편은 절 그냥 애낳는 사람으로만 생각하는거같고
외롭고 티 안내려고 하는데도 상처가 너무 깊은지 회복이 안돼네요
남편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도 뭐가 풀리지가 않아요..
이럴땐 상담을 받아야할까요..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