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있나보네

톡톡커2019.02.24
조회299

잘지내냐 ㅋㅋㅋ
어디딱히 말 할데는 없어서 그냥 여기다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본다 ㅋㅋㅋㅋ 너는 판같은거 너무 싫어하던 애니까 우연히라도 네가 볼일 없으면 좋겠어서.

뭐.. 입사는 잘 한것 같더라. 대기업 가니까 좋냐?
근데 살은 더 찐것 같데? ㅋㅋㅋㅋ
현여친이랑 동거하더니 잘 먹고 잘 지내나보네.
나한테 살찌고 못생겨져서 같이 다니기 쪽팔렸담서 너는 자기 관리 안하냐! 나한테 못생겼다 말할 자격없어 임마

음.. 헤어진지 벌써 5달이나 되어가네.
이제는 네가 내 사람이 아닌게 익숙해. 처음엔 숨도 못 쉴만큼 아팠고, 죽을것 같았고 꼬박 두달동안 잘 못자고 잘 못 먹고 술만 마시다가 병나고 사람꼴이 말이 아니었는데

요새는 너랑 데이트 하느냐고 돈 쓸 필요도 없고, 너 돈 없다고 지갑에 용돈 넣어줄 필요도 없고, 네 옷 사고 신발 사줄 필요도 없어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서 좋아.
다시 개인 피티도 받고, 네일 아트도 받으러 다니고, 편하게 친구들 만나서 술마시고 그때 그때 내가 사고 싶은거, 예쁜 옷, 예쁜 신발, 명품 립스틱도 아무렇지 않게 사게 됐어. 온전히 나를 위해서 돈을 쓰게 되더라.
그러니까 예전에 네가 좋아하던 내가 나오더라 ㅋㅋㅋㅋ
그래서 요새는 여기저기 너 소개해달라는 남자있다는 말도 자주 듣고, 가끔 길 지나다니다 번호 물어보는 사람들도 생겼어. 이건 자랑이야 ㅋㅋㅋㅋ

근데 있잖아, 첫번째 바람용서해주고 다시만나고..
결국 이번에도 바람펴서 헤어진 넌데.
나보고 못생겼다고 뚱뚱하다고 같이 다니기 쪽팔리고 네 친구들 소개해주기 창피했다고까지 말했던 넌데.
집에서 용돈 안주는 애라 항상 돈이 없어서 내 돈 빌려가고 데이비용 다 내가 내야했던 넌데..
그래도 여전히 나는 네 생각이 많이 난다.

내가 너무 어릴때 너를 만났나보다.
이상하게 너랑 헤어지고 사랑이 잘 안돼, 무슨 노래 제목도 아니고 너무 오글거리고 짜증나는데 ㅋㅋㅋㅋㅋ 사랑이 잘 안되더라.
누군가 좋아지고, 새로운 사람한테 호감을 느끼고 설레는데. 딱 거기서 멈추더라, 그 이상 가질 않더라.

너랑은 한번 제대로 싸우면 길바닥이든 어디든 소리치고 욕하고 짜증내고 밀치고 바닥에 주저 앉아서 울고... 다신안볼것 처럼 싸웠다가도 다음날 아침이면 미안하다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아침차려서 먹이고... 세상 그렇게 애틋했는데.. 그렇게 할수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너라서 가능했던 일은 아닐까? 그냥 하나부터 열까지 다 생각이 나네.

3년... 너를 만난 3년 중에 행복하고 즐겁던 기억보다 아프고 슬픈나날이 더 많았는데, 이제는 그 아프고 슬펐던 날마저도 그리워진다.

근데 뭐.. 현여친이랑 바람났던 놈 못잊어서 이렇게 아파한다그러는게 자랑은 아니라 여기에다라도 끄적여봐.

잘.. 못 지내면 좋겠어. 네가 나보다 좀 더 아프고 좀 더 힘들면 좋겠어. 그렇다고 또 너무 아프진 않았으면 좋겠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