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이길수없을거 같은 내친구

ㅇㅇ2019.02.24
조회23,214
너무 제자신이 못난이야기라 어디 터놓기도 민망해서..


어제 친구집 집들이를 다녀온뒤로 마음이 뒤숭숭하네요
제 친구는 15년된 고딩때 친구에요
고딩때부터 지역에서 유명할정도로 남다르게 예뻤고
성격도 좋고 같이 있으면 즐거운 친구였어요
다만 학생땐 특히나 예쁜게 무기잖아요
늘 전 친구 들러리 같은 역할이었죠
쉬는시간마다 제친구를 보러오고
어디 놀러가면 늘 번호도 따이고 버스타고가다가도
옆에 아줌마들이 인형같다고 칭찬하고 저는 옆에서 쭈뼛하게 있구요
중학생땐 저도 나름 예쁨받고 지냈는데 친구를 만난뒤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어요
그럼에도 친구는 저랑 성격도 잘맞고 너무 고맙고 좋은친구라 멀어질생각은 없었어요
그러던중 각자대학을 갔고 친구는 평소 본인 성적보다 좋은 대학을 갔어요
(수능전날까지 남자친구랑 놀았을만큼 공부에 관심없던아이.. 서울에 있는 전문대 갔어요)
될놈될.. ㅎㅎ
그뒤로도 연예인도 사귀고 돈정말많음 남자도 사귀고 잰 정말 죽을때까지 화려하고 행복하겠다 싶었어요
근데 왠걸 결혼할때쯤 정말 평범한 남자 만나더니 결혼까지 하더라고요
그냥 샐러리맨도 아니고 현장일하는?
무시하는 발언은 아니구요 친구가 여태껏 만났던 남자들과는 달랐어요
다들 의아해했고 전세로 작은아파트에서 정말 평범하게 시작하더라구요
저는 비슷한시기에 같은직장내에서 남편만나 감사하게도 부모님께서 좋은브랜드아파트를 해주셨어요
어찌보면 제친구보다 편하게 시작할수 있었죠
친구를 만날때 제 가방,차를 보며 부러워하는걸 보니 저도모르게 우쭐했었나봐요
항상 부러워만했던 친구가 저를 부러워하니 말이죠..
각자일이바빠 자주보진못했지만 꾸준히 연락은 했구요
이사했다며 집들이를 하더라구요
친구들끼리 시간이 안맞아 어제 늦었지만 집들이겸 들렸는데 왠걸.. 저희집보다 훨씬 좋은아파트에 친구는 연예인처럼 더 예뻐져있네요
친구들이 언제돈을 이렇게 모았냐하니 남편이 뭐이제 경력도쌓이고 따로나와 개인사업자?처럼 일하는데 돈을 잘버나봐요
무엇보다 부러웟던건 우리신랑 힘들어서 걱정이라며 애교부리는 친구를 사랑스럽게 보는 친구남편..
아직도 신혼초더군요
공주님처럼 떠받들고 살더라구요
이제 일관두고 애기갖을 준비할거라며 웃는 친구를 보니
참, 친구한테 이런감정 느끼면 안되지만 결국 또 들러리가 된 기분이더라구요
재는 참 뭘해도 되는애구나 싶으면서 부럽고 뒤숭숭한 이느낌..
오늘하루종일 무심한 남편을 보니 더 뒤숭숭합니다
저 참 못났죠
못난걸알면서도 이감정이 쉽게 사라지지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