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꺼리는 개인적인 이유

하암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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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복지? 낮은 급여? 근무강도?

그거보단 그냥 기분이 더럽다

이렇게 얘기하면 속좁고 쪼잔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왜? 너들은 사람 아니냐?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것을

볼때 우리뇌가 반응하는게 아주 역겨운 장면을 봤을때

랑 완전 동일하다고 하더라.

그 열등감의 원천이 불합리한 사회에 있다면?

참고로 난 중견기업 자회사에서 2년간 근무했음

정확히 말하면 중견기업 사장이 절세 (절세라 쓰고

합법적 탈세라 읽음)와 정책 지원을 받기위해

무늬만 벤쳐회사고 그 대표가 바로 사장아들이지

처음엔 솔직히 나도 이미지 좋았음

그래도 강소기업이라고 나름 경쟁률 높았는데

별 내세울 스펙없는 날 좋게봐주고 배운 사람들이라

그런지 확실히 대표나 사장 친인척들도

인간적으로 대우해주려는 모습이 느껴짐

그런데 그모습도 어느정도 가면이었고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걸 1년뒤쯤에 알았지

자회사에 고문부터 해서 차장 과장 전부

계획적으로 심어놓은 (?) 지인들이고

대표가 아직 대학생이라 회사를 이끌 수가 없었던거

순전히 직원들과 대리 지인들이 끌고가는 구조고

대표는 허울만 있었던거지 근데 대학졸업하고

본격적으로 대표 간섭 들어오는데 빡치더라고

아 그리고 졸업하자마자 과장이랑 결혼하더라 ㅎ

그리고 차도 월 리스료가 270인가? 대형 외제차로 바꾸고 그런데 말로는 엄청난 이상을 그리며 직원 생각하는척 하는게 역겹더라고

물론 나도 고작 이제 29살이고 나가면 더 헬이다는거 어느정도 알지만, 그냥 기분이 별로야

상대적 박탈감이랄까? 솔직히 대표라는 명함 떼면

딱히 평사원보다도 나은거 없어보이는데

사람이 참 그렇게 있는척 있어보이려고 하는지

분명 이 글을 읽는 상당수는 그래서 29살먹고

사회나가서 자기보다 어린 대표한테 굽신거리는게

그리 베알꼴리냐? 철없네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거야

사람마다ㅜ의견이 다르니 존중해줄게

그런데 금수저 흙수저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직접 느껴보니 얼마나 그지같은지 알겠더라고

일하면서도 계속해서 그 대표와 대표식구를 먹여살린다

라는 느낌이지 별로 보람도 없고

요즘은 그래서 딱 돈 받은것만큼 만 한다

그리고 내 자기계발을 위한 거다 라고 생각하면서 일해

좀 못났나? 그런데 어떻게 서민인 내가

그나마 할 수 있는거고 퇴근하고 운동하고 도서관가고

지쳐서 자는게 일상인데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저들 (대표가족) 발뒤꿈치도

못 따라간다는 생각하니 살맛이 안나

그리고 꼴에 20명남짓 기업에 임원전용 주차장이니

임원회의 하는거 보면 진짜 ...

그러면서 겸상은 왜하는지

솔직히 그래도 웬만하면 6시기준 30분~1시간

후에 칼퇴하고 강압적으로 뭐 시키는거 없고

딱하나 대표에 대해 예의강조는 좀 시키는데

이해해 대표가 어리고 능력없으니 혹여나

직원들이 우습게 볼까봐 그런거지

암튼 연봉수준도 본사랑 많이 차이나진 않고

중소기업중엔 거의 최상 수준이라고 봐

하지만 그게 문제가 아닌거야. 오너일가의

특권의식, 그리고 박탈감...

돈 150 200벌더라도 왜 공무원하는지 알겠어

배부른 소리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 기분 느껴봐야 이해할거야

아프리카,동남아 애들이 보기엔 헬조센 거리는

우리나라 청년들도 역겨울거야

참 내가 글솜씨가 없어서, 즉 내가 매일 느끼는

그런 감정들이 상대적이라는 거고

다 떠나서 대표도 결국 돈장사 하는 사람인데

고상한척 직원 생각하는척 그만했음 좋겠어

그러면서 사원 월급보다 더 비싼 리스차 끌고 다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