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되고싶은 트랜스젠더 인뎅... 첫사랑썰 들어줄사람 잇어??

ㅇㅇㄱ2019.02.26
조회1,274
글재주가 안조와서 재미 없겠지만 볼 사람ㅁ만봐 ㅋㅋ


또 썰을 이어서 풀지 안풀지는 모르겠지만 첫 썰은 일단 시작해볼게 중학교 1학년 때야











같은 반에 현준이라는 애가 있었는데 얘랑 좀 친하게 지냈었어



사실 현준이랑은 초등학교 6학년때도 같은 반이긴 했는데






걔는 전형적인 축구인싸맨이었지만 나는 체육시러요 근육생기는거 시러요 햇빛 시러요 교실에 있을래요 벤치에 앉아있을래요충이라서ㅋㅋㅋㅋㅋㅋ
중1 올라와서부터 좀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어



중학교 첨에 딱 가면 막 쫄리고 막연하게 긴장두 되고 그러잖아 ㅋㅋ



그래서 처음엔 딱히 친해서라기 보다 같은초에서 같은반이던 친구가 중딩때도 다시 같은반이 되서 같이다니기 시작한거 같애



반에서 유행하던 게임을 같이했었는데 내가 그 게임에서 고렙이라 맨날 피씨방가서 2시간 겜하고 끝나면 피씨방 앞에 계단에 앉아서 얘기도 하고 그랬었다...

내 정체성이나 그런거에 대해선 얘기 안했지만 자기 꿈이나 집안얘기같은 나름 깊은 얘기도 많이했어


걔는 그때 키가 170초반?이었어ㅋㅋ중1이라고는 믿겨지지않을정도의 장신?ㅋㅋ이었는데 그에비해서 나는 고3 졸업할 때까지 160이었거든ㅋㅋㅋ중1땐 시바 더 작았지 ㅋㅋㅋ

하루는 둘이 겜하는데 피시방 사장님이 오더니
맨날 동생이랑 같이오냐고 하더라 ㅋㅋㅋ 그래서
내가 '저희 동갑인데요?' 그랬거든ㅋㅋ

근데 사장님이 ‘아 그럼 여자친구니?' 그러더라 ㅋㅋㅋ




여자친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머리도 별로 안길었는데ㅋㅋ 암튼 근데 걔가 갑자기 어깨를 팍 당겨서 팔짱끼면서 '네 제 여친이에요ㅋㅋㅋ' 그러고 씩 웃었는데 심장 하....



너무 당황해서 뭐라고 말도 못하고 그냥 겜 빡집중하는척했는데 진짜 심장소리 쿵쿵대는게 귀에 들리더라 ㅋㅋㅋ


그리구 걔가 축구맨 인싸라고 했잖아???
우리학교는 애들이 물병을 진짜 많이 가지구 다녔거든? 근데 애들 목마르면 남의 물 그냥 막 쳐먹잖아 ㅋㅋㅋㅋ
근데 걔는 유독 유난히 아주 남의 물병 먹는거랑 자기 물병을 남이 쓰는걸 아주아주아주 극혐했음

그래서 체육시간이나 학교 끝나고 축구하는 날이면 항상 벤치에 있는 나한테 물병을 맡겨놓고 아무도 주지말라고 하고 나한테 와서 물 줘! 그러고 마시고 그랬음ㅋㅋㅋ

가끔씩 오래 뛸 떈 물 마시다가 내 무릎에 누워서 쉬면서 얘기도 하다 가고 그랬었는뎅ㅋㅋㅋ 하 __....내 성별만 아니었어도 ㅅㅂ....그때 연애 스타트 끊었는데...

참고로 나는 유일하게 그 물병 같이 쓸수 있었음ㅋㅋㅋㅋ행복ㅋㅋㅋ큐ㅠㅠㅠ

맞닼ㅋㅋ 한 번은 다른 애가 '아니 쟤는 왜 니 물병 쓰게해주고 나한텐 ㅈ ㄹ하냐' 그런적 있었거둔?

그 때 걔가 '쟤는 내 물병 지키는 애라서 된다' 이랬는데 생각해보니깐 개웃김ㅋㅋㅋㅋㅋㅋ그럼 어차피 자기 물 남이 먹는거고 그럼 물병 지키는게 필요가없는데



개논리왕 ㅋㅋㅋㅋㅋ




풋풋했던 얘긴 여기까지 하고ㅋㅋㅋ이 때 까지도 위에 말한건 그냥 나 혼자 좋았던 거라고 생각했었거든...




솔직히 그냥 친구끼리도 가끔 있을법한 얘기잖아...?




근데 내가 얘는 분명히 바이인거 같다고 의심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체육대회를 할 때 였어




체육대회 때 종합1등인 반이랑 응원1등인반 나눠서 두 반한테 학급비를 준다고 그랬었음




액수가 얼마였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때는 다들 열심히 준비하고 그랬었거든




다른 반들은 막 치어리딩, 플래시몹 그런거 준비하고 그랬었는데 우리반은 남자애들이 여장하고 걸그룹 댄스를 하기로 했었음




8명을 뽑아서 하기로 했는데 반에서 키 제일 작았던 나는 거의 확정으로 뽑혔지...그 외엔 거의다 개그캐릭들이었고



난 사실 그거 극혐이었어... 사실 나같은애들한테 그렇게 허락된 변신의 기회는 떙큐베리 감사지만
그거 하면 앞에 나가서 춤추고 노래하고 ...하..

그래서 나는 격렬하게 거부했어...
내성적인 나한테 거기가서 그짓하는건.....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끼치네

아무튼 그래서 학교 끝나고 체육대회 의논하려고
남아서 회의할 때도 난 끝까지 절대 안할거라고
못박고 가방 메고 나왔거든

근데 그 때 현준이가 따라나왔음... 나와서 나한테 그러더라 한 번 해보면 안되냐고

난 당연히 짜증을 확 냈어 왜 너까지 그러냐고 내가 이 정도 싫어하는데




근데 그 때 걔가 그러는거야 아직도 또박또박 여섯글자 기억남ㅋㅋㅋ




'내가 궁금해서' ㅇㅈ ㄹ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가궁금해서래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첫사랑이 보고싶다는데 어쩌겠어....
해야지ㅋㅋㅋㅋ...






물론 그 후로도 서너번 더 튕겼지만 다음날에 같은 반 여자애들이 와서 하라고 난리칠 때 못 이기는 척 그냥 알겠다고 한다고 했음



뭐 연습하고 뭐하고 그런건 별 일 없었고
당일 날 되서도 노래 틀고 제대로 한건 딱 한번이었고ㅋㅋ 그 후론 그냥 흐지부지 벤치에 계속 앉아있었어 계에속~

예쁜 모습으로 평소처럼 무릎베개 해줫으면 좋았겠지만 ㅠㅠㅠㅠㅠㅠ 그런일은 없었고

난 애초에 응원으로 빠졌고 걔는 피지컬 0티어 답게 계주,축구를 비롯해서 거의 모든걸 풀로 뛰느라 같이 볼일도 거의 없었고...

거기다가 여장이래봐야 중1끼리 모여서 꾸며봐야 얼마나 예쁜옷에 얼마나 예쁜 화장이겠어 ㅋㅋ

트레이닝복 치마같은거에 가발도 그냥 코스프레가발 같은 핑크색 긴머리 가발이었음 푸석푸석 개털같은거 ㅋㅋㅋㅋㅋ암튼

근데 체육대회 끝나고나서 뒷정리 하고
여장했던 애들끼리 옷 다시 갈아입으러 반에 가다가 걔랑 마주쳤어ㅋㅋ

'내가궁금해서'ㅇㅈ ㄹㅋㅋㅋ해서 하게 만들어놓고 하루종일 코빼기도 안비치더니ㅋㅋㅋ
미안했는지 아니면 진짜 보고싶었는지 기다렸나보더라ㅋㅋ

집에 안갔냐니까 집에 같이 가려고 기다렸대 ㅋㅋ

다른애들은 먼저 옷갈아입으러 다 들어가고
나랑 걔는 천천히 체육대회 얘기? 같은거하면서
뒤에 쳐져서 들어가고 있었어

오늘 잘하더라 ,어 너도 잘하더라, 꺼져라 ,내가 오늘 우리반 캐리했다, 혼자 다뛰고도 안쓰러졌네, 그런얘기 하다가 내가 땀냄새 난다고 그랬거든ㅋㅋ

그랬더니 걔가 하~ 여자애들은 거의다 하루종일 앉아있어서 남자의 고통을 모른다ㅋㅋㅋㅋㅋ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픽 웃고 손바닥으로 배를 탁 치려고 때렸는데 팔을 탁 잡는거야!

영화에서처럼 손목을 탁 잡고 갑자기 키스했으면
더 로맨틱 했겠지만 그런것은 우리 현실에서 불가능하죠?

암튼 팔을 탁 잡고 '하 땅콩만한게 뭘 믿고 이렇게 손버릇이 나쁠까' 그랬어

그때 내가 반에서 키가 제일 작아서
애들이 땅콩,땅꼬마 그러고 놀렸었어....
내가 그말을 되게 싫어했거든


그래서 내가 현준이를 찌릿 ㅡㅡ 하고 째려봤는데
얘가 갑자기 'ㅅㅂ' 그러느거야

얘는 평소에도 욕을 진짜 안하거든?
그래서 내가 더 좋아한것도 있고...
근데 갑자기 ㅅㅂ라고 그래서 쌉당황했지;;

걔가 그러고 그 상태로 내 얼굴을 잠깐 동안
그대로 뚫어지게 쳐다 보는거야...

솔직히 쫄았음; 쫄보 ㅇㅈ? 표정도 무표정해서
내가 때리려고 해서 얘가 화가 났구나 그렇게 생각했어

그렇게 쫄아버린 내가 눈치를 막 보고 있었는데
걔가ㅋㅋㅋㅋㅋㅋ이것도 ㅋㅋㅋㅋㅋ한글자 한글자 다 기억남ㅋㅋㅋㅋㅋㅋ

‘ 너 진짜 이쁘구나'

그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쟤 얘빼걔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심장은 좋아서 쿵캉ㅋㅇ쿵콩ㅋ왘ㅇ 뛰는데 진짜 당황했어...
지금이었으면 '당연히 예쁘지~ 사귀기 가능?' 하며웃었겠지만 그땐 진짜 어리고 수줍고 서툴렀지ㅋㅋ

ㅋㅋ그리고 내가 걜 진짜 많이 좋아했었나봐

암튼 내가 너무 당황해서 그러고 어물어물 있다가
뭔가 장난치는척? 해야될거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어... 무슨말인지 알지?

거기서 응 나 예쁘니까 사귀자 나 사실 너 좋아해
이렇게 못하잖아...? 내가 글을 잘 못써서 그러는데
아무튼 무슨말인지 대충 알거야 다들

그래서 내가 태연한척 하려고 막 억지미소를 지으면서 '뭐왜ㅋㅋ...뽀뽀...라도 ...해줘?’ 그러고 떠듬떠듬 장난치듯이 말했어

그 때 우리가 우리반 아래층 복도 중앙계단앞에 있었거든 한층 더 올라가면 우리반이었고
딱 계단 올라가기 직전?

걔가 고개를 빼서 윗계단이랑 옆을 두리번대더니 휙 돌아보고 '해줄래?' 그러는거임;;

근데 이런거 넘어가서 해준다 그러고 커밍아웃하면 학교생활 ㅃㅃ거든... 착한 커밍아웃은 안한 커밍아웃 뿐입니다. 조심해야댐...

그 때도 내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았어;
솔직히 해준다고 하고 뽀뽀한 다음에
수줍게 뛰어가면 해피엔딩이겠지만
왠지 그 때의 나는 그러지 못하겠더라고ㅋㅋ....

그래서 꺼져ㅋㅋ이런식으루 넘기려고했어 뭔소리냐고 진짜 ㅋㅋ;;

근데 걔가 한번 더 얘기하는거야...
'왜? 해준다며? 해줘' 그러고..

그때 진짜 넘어갔었어...
뭔가 아무도 없었고, 내가 해도 될거같기도 한거야...그래서 내가 눈을 감아보라고 했어...
근데 현준이가 자! 그러면서 진짜로 눈을 감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그때 진짜진짜진짜진짜진짜 거의 넘어갔어...내 마음은 하기 직전이었고 만약에 걔가 해달라고 안하고 자기가 했으면 난 아마 가만히 있었을거야...

그러고 한 3초 있었나? 3초가 진짜 생각보다 길다?
걔가 눈감고 내가 앞에서 가만히 있는데 하...
진짜 온갖 생각이 다들고 심장은 터질거같고...

근데 마지막 남은 이성이 내 뺨을 때렸어ㅋㅋ
그래서 내가 뽀뽀 대신에 딱밤을 약하게 탁 때리고
도망갔음ㅋㅋㅋ

에효ㅋㅋㅋㅋ기회를줘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다들 그런거 알지? 한명이 장난치고 막 도망가고 다른 한명이 따라가고 잡히면 헤드락ㅋㅋ

나랑 현준이도 가끔 그랬었거든ㅋㅋㅋ
이게 장난이면 분명히 다다닥 따라서 올라왔어야되는 분위기인데 얘가 안따라오더라?
그냥 그 자리에 서서 웃으면서 날 보고 가만히 있었어...

내가 돌아보고 너무 어색해서 또 쭈빗쭈빗 하고 있었는데
걔가 짧은한숨? 훕 하는 그런? 잘 설명을 못하겠네 하~ 는 아니고 흡! 이런거? 소리를 내더니

‘옷갈아입고와라~ 교문에서 기다린다’ 그러고 돌아서 나가더라고....

옷 갈아입고 나오니까 현준이는 없었고 그 날은 혼자 집에 갔어...다음날은 그냥 그 얘긴 안하고 평소처럼 지냈고...

시간이 얼마 지난 후에 그 날 뽀뽀해달라고 한거 진짜냐고 진지하게 물어본적이 있는데

그 때마다 장난스럽게 넘기더라고 진지하게 대답은 안해주고ㅋㅋ

근데 난 아직도 확신해ㅎㅎ 돌아서서 곱씹을수록,
커서 다시 성숙해진 머리로 생각할수록,
더 확신이 들더라

그때 그건 장난이 아니었고, 아마 뽀뽀했어도 됐을거라고,얘도 진심이었을거라고ㅋㅋ...

다들 친한친구면 어느정도 느낌이라는게 생기잖아? 얘가 진지하구나, 혹은 장난치고 있구나 그런게...
분명 진심이었을거야 분위기가 완전 달랐거든

그 후에도 몇가지 일(작은스킨쉽이나대화같은거)이 있었는데
그건 너무 짜잘한게 많아서 나중에 시간이 나면 쓰고 아니면말고 ㅋㅋ


근데 게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 왜 바이라고 생각하냐면 내가 너무 예뻐ㅏ서 남자로는안뵈ㅣㅣ.....는 개소리고
그 후에 좀 지나서 여친을 사귀었거든ㅋㅋㅋ현준이가ㅋㅋㅋ그것도 아주 많은 여자친구를....ㅋㅋㅋㅅㅂ놈...


아무튼 저주받은 2차성징 오기전에 내 리즈시절에 있었던 첫사랑 얘기였어

재미없었으면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