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안 간다고 며느리 서운하다고하신 시어머니 추가글올립니다.

ㅇㅇ2019.02.26
조회8,767
댓글 잘읽었습니다. 신랑 욕 하지 말아달라고하니 제 욕이 더 많네요 ㅎㅎ 
이런일로 싸운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서로 똑같은말만 반복하고 말이 안통해서 댓글의 도움을 받으려던 거였고 신랑에게 무차별 적인 욕이나 악플은 신랑 설득에 아무 도움 되지 않을거 같아 자제해 달라고 한거에요ㅎ
그래서 신랑 한테 악플 달지 말라고했지 그렇다고 절 욕해도 된단 말이 아니었다구요!!!ㅎㅎ아무튼.ㅋ
저도 이번일로 저희 시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됐어요.저 걱정해주신분들, 제욕해주신분들,신랑욕해주신분들 다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랑은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한없이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거에요.막장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대놓고 며느리 괴롭히는 그런 시어머니만 나쁜 시어머니라고 생각하니까요ㅎㅎ 제게 그런말도 자주 했어요. 우리집같은 시댁없다. 우리어머니 정말 좋으시다. 우리 어머닌 안그러신다.물론 시어머니도 저를 위해 배려하고 양보하시는것도 분명 많을거란것도 알고있어요.그런 점들에 대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구요. 그래서 저도 똑같이 잘하려고 했던거였어요. 
제가 시부모님을 좋은 분들이라고 한 이유는 여태껏 한번도 제게 [직접] 싫은소리 하신적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시댁이 바로 옆 동네에요. 그래도 며느리 불편할까봐 신혼집에 가도 되냐고 한번 물어본적이 없으세요. 집들이때 하루 주무시고 가셨고(친정 시가 번갈아 가며), 그 뒤론 한 번도 저희집에서 주무신적 없으세요. 그리고 제가 친구랑 해외 여행갔을때 신랑이 시댁식구들 데려온거랑 국대 축구경기 같이 보자고 초대한 거랑 총3번이에요. 
저나 신랑이나 안부전화 자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전화는 양가 각자 챙기자고 해서 특별한일 없음 거의 안하는편이구요. 그에 대해서도 섭섭한 표현 한번 하신적이 없으세요.
솔직히 아들 신혼집 와보고 싶겠죠. 그런데 저 생각해서 제가 초대할때말곤 먼저 말씀하시지 않으시는 거 보고 오히려 전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 시부모님이 좋은 분들이라 생각했던 거에요. 그런데 이런게 며느리 입장에선 시부모님께서 하시는 기본적인 배려인건데... 
시어머니가 신랑에게 저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내비친 게 어머님이 아들에게 며느리 단도리쫌 잘해라 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아들에게 하는 투정이겠거니 하고 넘겼어요. 
그중 하나가 지난 글에 적었던 며느리 자주 보지 못해 서운하다는거고, 
하나는 제가 그냥 흘려 넘겼던 건데.. 저만 몰랐던 거지 신랑이나 시부모님이나 한참 전부터 제가 못마땅했었나봐요. 네, 제가 좀 눈치가 없어요 ㅋ 
친정어머니는 타지에 계시고, 시부모님과 시누 부부는 같은지역에 살아요.그렇다보니 같이 외식은 자주해도, 굳이 우리집와서 자고 가실일이 없으세요.그래서 특별한일 아니면 저희집에 초대하지 않았어요. 시부모님이 신혼집 자주 드나들면 며느리로서 불편한건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신랑은 친정식구가 와도 아무 상관없다고 이야길했고, 결혼하고나서 작은언니 두번, 큰언니가 한번 놀러와서 하루 자고간적이 있어요. 신랑은 맘만먹으면 시부모님이나 시누이를 만날수 있지만 저는 친정이 타지라서 언니가 오거나 제가 친정지역에 가야 볼수 있어서 언니가 나 보러 오고 싶다고 하면  얼마든지 오라고 했어요. 이참에 오랜만에 시댁가서 어머님 밥도 좀 먹으라고 신랑은 시댁으로 보냈어요. 그리고 웬만해선 신랑 해외출장때 아니면 친정 식구들 집으로 안 불렀어요. 
저도 시부모님 오시는 거 불편하니, 신랑도 똑같이 불편할거라 생각했으니까요.
친정식구 집들이 이후 딱한 번 친정엄마가 오신적이 있어요. 고혈압도 있으시고, 생전 한 번도 뇌혈관쪽 MRI를 받아본적이 없으셔서 제가 친정엄마 모시고 병원에 가서 검진받기로 했어요. (비용은 친정언니들이랑 하는 계비에서 엔분,구요 참고로 시댁도 이런명목의 계가 있어요) 그래서 엄마랑 둘이 병원다녀오고, 시내가서 같이 커피도 마시고, 시장도 가서 같이 쇼핑도 하고 하루 주무시고 갔어요. 이날도 신랑은 시댁에 보냈어요. 
그때 시어머니가 신랑한테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고 하더라구요. 친정어머니는 우리집에 와서 주무시고 가는데 우린 집들이 이후로 한번 초대하지않는다고...  이게 처음으로 어머님이 저한테 섭섭했단 말을 전해들은 일이에요.
같은 지역 사시고 외식하면서 충분히 만날수 있어서 딱히 초대해야겠다생각을 안했어요 그땐 시어머니께서 그런생각을 할 수도 있으시겠구나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월드컵때 같이 경기보자고 초대를 했어요.물론 주무시고 가진 않으셨구요.
그리고 시어머니가 제게 서운하단 말을 했다던 그 두번째 일이 지난 설날 때 에요.
현재 임신 5개월이고 임신 초에 입덧으로 꽤나 고생했어요. 먹는거 다 올라올때도 있고, 보통은 그냥 거품 토.. 
그리고 제가 몸이 약해서 겨울엔 감기를 달고 살아요. 그래서 웬만하면 무리안하려고해요.그렇게 임신 5개월 되던차 설이 다가왔어요.
보통 명절 전날 신랑과 시댁에가서 전굽고 시댁청소까지 4시간정도 일하고 시부모님모시고 식사를 해요. 일은 시부모님, 저 신랑 다같이 하구요. 그리고 명절 당일 오전 7시에 시댁으로가서 차례지내고, 점심먹고 친정으로 가요.이것도 시누 올때까지 붙잡아두거나, 시아버지, 아들은 일안시키고 며느리만 부려먹는 집도있어서 저는 그나마 우리 시댁은 편한편이다 하고 생각했어요.
임신하고나서 등 근육통도 달고 살아요. 물리치료 받아도 낫지를 않아서 산부인과에 물어봤더니 출산하면 사라질 거래요.배도 조금 나오기 시작하고 명절 전부치는 일하면 보통 등을 굽히고 앉아야 하는데등을 굽히고 바닥에 앉으면 등통증이 더 심해져요. 그래서 항상 소파나, 침대에 기대어 앉아있어야 해요.신랑에게 이번명절은 당일에만 갈테니 설전날에 일하러가는건 혼자 가라고 했어요.신랑이 표정은 좋지 않았지만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전 신랑이 알아서 잘 말해줄줄 알았어요. 
신랑이 출장에서 복귀후 설연휴 직전 금요일에 설전날 일할때 뵐거면서도 굳이 시부모님모시고 식사를 하자고 하더라구요.출장전에 모시지 않았냐고 했더니 그건 그거고, 출장에 다녀왔으니 또 모셔야 하지 않겠냐고.그때 제가 회사 그만둔지 얼마 안된 때라서 앞으로 우리 돈 이 많이 빠듯하니 이런것도 좀 줄여야 하지 않겠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럼 돈도아낄겸 시댁가서 밥먹을까 라고 하더라구요. 혼자 가라고 하고싶었지만 출장 복귀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싸우기 싫어서 그냥 그러자고했어요. 그게 화근이었어요.
시댁에가서 즐겁게 같이 식사하고 마무리할쯤 신랑이 어머님한테 여쭙더군요.
엄마 설전날 XX이는 안와도 되지?
아니 대체 그걸 왜 물어보냐구요. 제가 설전날 안가겠다던 말에 알았다는 말의 뜻은 시어머니가 용인하시면 그렇게 하겠다는 뜻이었나봐요.
어머님은 와서 콩나물이라도 다듬어야지 우리 둘이 어떻게 일을 하냐며 펄쩍뛰셨어요. (아버님 몸이 조금 불편해 지셨어요)전 너무 당황해서 “어머니 저 요즘 등이 너무 아파서 오래 앉아있으면 불편해서요” 라고 했더니그럼 저기 탁자에 앉아서 해 라고 하시더라구요.일손이 모자라면 전을 사서하시거나 양을 줄이면되는거 아닌가요? 참 이해할수가 없었어요.
신랑덕에 저는 명절 전날 임산부의 몸으로 영락없이 시댁에서 일해야 하게된거죠.집에 오는길에 신랑에게 그걸 거기서 물으면 어떡하냐고 했더니, 우리엄마 말은 그렇게 하셔도자기 오면 일 하나도 안시킬거야 라고 하더라구요.
신랑 때문에 1차 빡치고, 임신한 며느리 기어이 일시키려는 어머님께 2차로 서운하고... 
친구들에게 시어머니가 설전날 일하러 오길바라시는데 가는게 맞는거냐고 의논해봐도 다들 그래도 가야하지 않겠냐고 ... 시어머님이랑 평소에 사이가 좋으니 불편해지기 싫음 가는게 낫지 않겠냐는게 다수의 의견이었어요. 
혹시나 해서 맘카페에 검색해보니, 다들 가야한다는 반응이었구요.
그런데 다른 사람의견보단 제 마음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설 전날 신랑만 보냈어요. 신랑도 임신한 저한테 별말 못하더라구요. 
혼자 일하고 다녀와서 어머님이 진짜 서운해 하시더라고 하더군요.전 오히려 임신한 며느리 일시키려하시는 어머님이 더 섭섭하다고 말했어요. 어머님 임신한 아가씨였으면 그렇게 일 시키셨을 거냐고. 그래도 신랑은 어머님한테 죄송하다고 전화드려라고 하더라구요. 난 잘못한것도 없고 내일 아침 일찍 뵐건데 뭘 또 전화 해야하냐 안하겠다고 했더니, 어머님이 많이 서운해 하신다고 전화드리고 내일 뵙자고 말씀드려라고 계속 재촉 했어요.
사실 저 명절 당일에도 안가고싶었어요.그랬더니 신랑이 어떻게 당일날 안가냐고, 가서 인사만 드리고 앉아있으면된다. 엄마 자기한테 일안시킨다고 하더라구요.신랑이 시댁에 가면 입에 달고사는 말이 있어요.
일할 마음없어도 부엌에가서 어머님 뭐 도울거 없나요 라고 물어봐라고, 그게 예의라고.어머니 일안시키니까 걱정말라고.
그걸 믿은 제가 등신이지요. 임신해서 한복도 답답한데 설이니 신랑이 한복입어야 한다고해서 가슴 답답한거 참으면서까지(사이즈가 2사이즈가 커짐) 한복입고가서 인사드리고 어머님 뭐 도와드릴거 없나요?라고 했더니 어머님이 탕국에 넣을 다시마, 무 4개, 두부를 주시며 썰어라고 하셨어요. 식탁에 앉아서 계속 일했어요. 신랑 차례지내러 큰집가고, 어머님이 중간에 앉아있으라고하셔서 앉아있다가작은어머님이 제삿상에 올릴 음식 날라 달라고하셔서 계속 왔다 갔다.. 앉았다 일어섰다...
친정에 도착하기까지 전 한순간도 맘편히 쉴수 없었어요. 물론 기대하지도 않았지만요. 친정에선 엄마도 언니도 설거지 한번 안시키고, 나 먹으라고 맛난거 계속 내어주고 참 다르지요?
설 담날 신랑 먼저 시댁보내고 친정에 하루더있다가 올라왔는데 결국 감기에 걸렸어요.산부인과에서 받은 약은 잘 듣지도않고 아직 기침을 계속하고있어요.그래도 느끼는게 없나봐요. 친정에서 하루더 자고와서 감기걸린거래요. (친정이 주택이라 추워요) 근데 설에 친정 겁나 따뜻했거든요. 보일러 빵빵하게 틀어줘서.
6월달이 출산예정일이에요. 추석에는 시댁 친정 둘다 안갈거다라고 했어요.신랑이 그건 그때가서 이야기해보자네요. 
결혼하고 이런일을 한번도 안겪는 분들 분명있을텐데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어요.남편의 사랑은 사랑대로 받고, 시댁과의 트러블도 없고, 명절 스트레스도 없으신 분들이요.
전 평소에는 남편의 사랑 듬뿍 받지만 시자만 끼면 남의 편이 되네요. 
첫번째 글쓰고 처음에 댓글이 많이 안달리고 주말이라 글  그냥 묻히는 줄 알고 토요일 하루동안 댓글 확인을 안했어요. 한숨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신랑에게 편지로 의미없는 시댁식사 강요 하지마라고 재차 강조 했고 임신중이라 더더욱 스트레스가 크다는것. 시댁과 처가댁 차별두는건 정말 잘못된 사고방식이다, 그리고 아내가 그렇게 싫다는데  어머님 서운하단 그 한마디말에 내가 부담스러워 하는거 알면서도 나한테만 강요하는것도 자긴 내편이 아니구나란걸 깨달았다. 무엇보다 그런걸 자꾸 강요하는 자기 옆에서 나는 행복하지 않고 불행하다고 했어요한번더 이런이야기 나오면 더이상 나는 부부관계를 지속시키고 싶지않다고..
그랬더니 잘 알겠다고 하네요.그리고나서 토요일 밤에야 댓글이 많이 달린걸 확인 했어요.. 이런일이 한달에 몰아서 닥치니 저도 당황스럽고 제대로 대처를 못한거 같아요
추석때는 친정 시댁 둘다 안갈거거에요그땐 무려 출산하고 2달차 되는 달인데 오라고 하면 진짜.. 그땐 부당한건 부당하다고 제대로 이야기 해야죠. 친정도 힘들어서 못갈판인데 ... 2달된 갓난 아기 데리고 시댁을 어떻게 가요.혹여나 신랑이 또 시댁편에 붙어서 저를 몰아세운다면 그걸 계기로 이혼하려구요. 제편이 아닌데 같이 살 필요 없지요. 그리고 결혼할때 저는 현금, 현물예단 다했고, 신랑은 전세비 보탰어요. 양가 모두 한푼 손벌린거 없어요. 겪어보니 반반 결혼해도 저같은 시댁 만나면 명절에 일해야 하고 제사도 가야하구요. 생신, 어버이날 식사에 용돈 다 챙겨드려도 시댁에 자주 안들른다고 며느리 한테 서운하단 소리 들어요. 싱글 여성분들 참고하세요. 참고로 전 시부모님 재산에도 관심 없습니다. 재산 물려주시고 저에게 큰 부담 안겨주실거라면 저는 사절이에요. 그냥 시누 다 주라고 하세요.
저는 임신했다고, 회사에 짤렸다고해서 남편만 의지하고 이런거 꾹 참아가며 살생각 추호도 없어요.전에 했던 일도 경력있어서 다시 할수 있는 일이고 하고싶은일도 많고 배우고 싶은것도 많아요. 물론 아이키우면서 쉽지 않을거란거 잘 알지만 그정도 각오는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