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싫어하는 여자 대학원생 이야기(깁니다).

PharmD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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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원래 판을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쓰게되었네요. 원래 남자는 여기다 글 못 쓰는걸로 아는데 마침 제 얘기를 들은 여동생이 여기다 글을 올려보라고 아이디를 넘겨주어서 쓰게되었네요 (완전 판 죽순이입니다!^^;)
   저는 현재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30대 중반 약사인데요.국내에서 약사 면허를 받고 석사를 마치고 현재 미국에서 박사과정 끝내고 포닥으로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있는 대학은 항바이러스제 연구로 많이 유명한 대학으로, 굉장히 큰 랩이어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입니다.  여기에 약사도 있고, 수의사도 있고 또 일반 생물 전공자등도 있는 일반적인 약학대학 소속 랩니다. 한국인은 저밖에 없고요.
 
   이번에 새로운 대학원생들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한국에서 좋은 대학 나온 생명공학 전공했던 여학생이 새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국말로 인사하니까 대뜸 "저기요 죄송한데 저하고는 영어로만 대화하시면 안될까요? 별로 개인적으로 가깝게 지내거나 하고 싶지 않고 오피셜(?)하게 지내고 싶다고 영어로 대답하더라고요. 살짝 기분나빴지만 저도 뭐 이해하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저도 철저하게 사무적으로 대하게 되었죠.

 그런데 전 사실 대학원생들하고 개인적 얘기도 하고 잘 지내거든요. 그리고 외국에서 공부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긴 본인이 먼저 질문하고 해야 가르쳐줍니다. 코스가 잡힌게 아니라는거죠. 나머지 대학원생들은 저에게 계속 배워가며 서로 개인적 이야기를 서스럼없이 할정도로점점 익숙해지는 상황에서 그 한국 여학생만은 뒤쳐지기 시작했죠. 

 그래서 나중에 랩미팅에서 결정적으로 털렸구요.  그 여학생이 와서 서운하다고 왜 자기를 안챙겨주냐고 그러는데 전 얘기했죠.사무적으로만 대해달라고 하지 않았느냐.난 교수님이 요구한데로 일반적인 오리엔테이션을 다해주었고 그외 모르는건 직접 너가 와서 물어봐야 되지 않느냐. 어쨌든 알았으니 내가 따로 널 앉히고 도와주겠다라고 했는데 그것 싫대요. 특히 미국에서 한국씩으로 나이가 우월하다고 , 그것도 남자가 설명하고 여자가 듣는 막 옆에서 배우고 그런게 싫대요.이것도 물론 영어로 얘기하더라구요.이거 맨스플레인인가요?

 그래서 알았다,그럼 다름 포닥들에게 배워라 내가 얘기해놓겠다라고 했는데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제대로 배우겠습니까? 실험이란게 그렇게 만만한게 아닌데.그래서 나중에 오더니 "평등한 영어로 가르치되 한국씩으로 " 가르쳐달라고 하더라구요. 도통 무슨 얘기인지 몰라서 무시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저보다 10살은 어린 여학생 하나가 쪼르르 와서 얘기하더니 자꾸 그 여자애가 저와 친하게 지내지말라, 코리안 메일은 가부장적이고 별로다,나이로 무조건 밀어붙이라고 한다 등등 이상한 소리한다고,너 걔랑 싸웠냐라고 물어보았죠. 뭐 이해아주 안가는게 아닌게 간혹 남학생들이 영어를 잘 못하면서 다른 한국 여학생이나 어린 남학생들에게 서열(?) 잡는걸 많이 봤기 때문에(특히 학부)..하지만 여기서는 완전 개소리죠. 그리고 뭐 여자끼리 규합하자 이런 얘기까지 한다던데..그 여학생은 아마 자기가 믿는 애들이 저에게 시시콜콜 일러바치는것 까지는 모를겁니다. 뻔하고 뻔한 영어 못하는 코리안 메일이라고 보는거겠죠. 


이제 이글을 굳이 올린 이유인데,이 여학생때문에 교수님의 심기가 아주~불편합니다. 게다가 다국적 랩의 특성상 구성원의 이미지가 곧바로 그 나라의 이미지로 이어지기 때문에 애써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놓은 한국의 이미지가 안 좋아질것 같은데그게 뭐가 문제냐라고 하신다면 일단 제가 쪽팔립니다-_-;; 

그리고 제일 문제가 지금 이랩을 오고 싶어서 메일 주는 한국학생들이 많은데 애가 퍽업치면 그 애들 기회까지 막아버리는거나 다름없어서 이걸 해결할 방안을 찾을수밖에 없구요.여동생이 여기가 여자의 심리를 잘 알아주는 곳이니 방안을 물어보라 해서 올립니다...여동생 말로는 급진적 여초커뮤하는게 뻔하다고 그러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