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으로 거짓말하는 남편

ㅇㅇ2019.02.27
조회17,330
남편이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해요.
이거랑 여러가지 일로 정이 뚝뚝 떨어지고 지금은 이혼도 고민중이예요.
음슴체로 쓸게요.

남편과 나 30대 초중반. 돌지난 아기 하나 있음.
남편이 습관적으로 작은 거짓말부터 큰 거짓말들을 함.
연애랑 결혼후 아기낳기 전까지 주말부부여서 그런거 캐치를 못했음.
말과 안맞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어쩌다 피곤해서 착각했나? 이렇게 생각했음.
왜냐하면 거짓말이라기엔 너무 뻔히 들통날 것들이라서...
예를 들어.. 이번주 배달음식 시켜먹었냐고 물어보면 안먹었다고 함. 베란다 문 열어보면 시켜먹은 흔적이 고스란히...영수증도 안버려서 날짜까지 나와있음 ㅡㅡ
먹었는데 왜 거짓말하냐고 하면 그냥 웃음.
아기낳고 내가 잠시 일 쉬면서 붙어있으니 이런일들이 너무 비일비재해서 충격...
심지어 무슨 큰일이 나도 나에게 말을 안해주고 자긴 거짓말은 안했다고 함.
그냥 습관적인 거짓말인것 같음.
진지하게 얘기해보니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이 나올때가 있다고...고등학교 친구들 말고는 다른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함. 사회에서 만나거나 게임에서 만난 사람들한테 이것저것 거짓말을 해서 관계를 오래 이어나가기 어렵다고 함. 자기가 무슨 얘길 했는지 기억이 안나니까...
한 예로 게임하면서 만난 사람에게 자기 직업이 프리랜서 개발자라고 거짓말함. 사실 이당시 대학원생이고 학교는 안나가고 집에서 게임만 하고있었음. (이 사실도 난 뒤늦게 알았음. 학교 열심히 나가고 있는줄...ㅡㅡ)
나중에 그 게임지인?이 일자리 추천해줬는데 왜 이런자리를 추천해주나 당황했다고 함. 뭐라고 직업을 거짓말했나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

대학원 그만두고 스타트업 취업했는데
나한테는 매일 출근 잘하고 있다고 해놓고
카톡보니 대표한테 아프다고 하고선 3일 내리 쉼...ㅡ ㅡ
카톡 봐야 남편 거짓말을 확인할 수 있는데 자기 사생활 보호해달라며 화내고 핸드폰 잠궈버림
그때부턴 나도 반포기

솔직히 애한테 너무 안좋은 영향 끼칠것 같고...
임신하고 애 거의 혼자 키우다시피 한 나를 여러모로 너무 힘들게 해서 이혼 생각중임..
이 경우에 이혼이 가능할까요?
남편한테 오만정 다떨어지고.. 남편 폭언으로 막달에 입원해서 제왕절개로 애 낳은 것도 계속 떠올라 힘드네요.
그리고 남편이 아니라 무슨 사춘기 아들 키우는 느낌이라..서로 의지는 1도 안되고 애 키우는 기분...ㅡㅡ
(성인 adhd에 우울증 약간 있어서 아침마다 기분 어떤지 출근 잘 하는지 살피고 신경써야 함. 애 독박육아중인데 남편까지 신경쓰려니 스트레스 너무받아요)

제가 자리좀 잡히고 나면 이혼할까 고민중인데 이러한 사유로 이혼이 가능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