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인데요 형부가 너무 싫어요 완전 싫어요

2019.02.27
조회223,891
어린 애가 이쪽 카테고리와서 죄송합니다ㅠㅠ 십대판보다는 여기가 현실적인 조언이 있을 거 같아서요ㅠ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형부가 진짜 너무 대박 완전 싫어요



언니는 올해 26이고 형부가 29이래요 작년 5월에 결혼했어요.
저는 올해 고1되는 학생입니다.

간단한 정보 말씀드리면 저는 엄빠랑 살구요 언니랑 형부는 옆동 살아요. 다른분들 글보면 명의인가 혼수인가 그런거 있던데 저는 아는게 없어서...

그나마 정보쯤 되는건 저는 상견례 안갔어요.




1 허세가 심해요
중2때 처음봤는데 무슨 사람이 그렇게 걷지싶었어요. 8자걸음도 아니고 11자도 아니고 뭐지? 옆에서 보면 상체가 엉덩이보다 뒤로 가있을 거 같아요ㅠㅠ 바지주머니에 손 넣고 걸어요.

근데 거기다 치명적인 척해요 막 슈퍼스타 느낌? 촌스럽게 치명적인 척해요. 그그 비? 그분 따라는 거 같은데 진짜 오글거려요. 하나도 안설레는데 왜 우리 언니가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웃을때 눈 휘어지게 웃더니 그 치명적인 표정해요ㅠㅠㅠㅠㅠ 아마 비 따라하는 거 맞는거 같아요. 근데 촌스러워요. '익살스러운' 이런 표정이요ㅠㅠ 아 진차 싫다





2. 자꾸 언니를 디스합니다.
형부를 처음 뵙게된? 곳이 애슐리였거든요. 만나자마자 "이야 자기가 쓰니보다 짧다." 이러는 겁니다... 언니 최대 컴플렉스가 키거든요. 그래서 언니 눈치봤더니 "야 쟤가 너 야린다" 이러면서 혼자 낄낄웃더라구요ㅠㅠㅠㅠ

언니랑 형부랑 따로 (부모님없이) 만난적이 딱 두번이거든요. 저때랑 언니 드레스 고를땐데 진짜 저는 너무 슬프고 막 엉엉 울었거든요ㅠㅠ

근데 언니 드레스 입고 나올때마다 언니한테 뚱뚱해보인다, 왜 이렇게 짧냐 (키 이야기), 없는 가슴 왜 만드냐, 면사포로 얼굴 가리는 건 어떠냐 등등 자꾸 옆에서 입터니까 너무 싫었어요.

저 날에 언니한테 진짜 결혼할꺼냐 물어봤는데 역으로 저를 설득하더라구요. 원래 장난기있는 사람이고 대학에서도 저랬다고 하는데 아 진짜 사랑하면 뵈는게 없다더니 진짜ㅠㅠ

언니 인스타에 글 올리면 꼭 뚱땡이, 성형외과 번호 댓글 남기고ㅠㅠㅠㅠㅠ





3. 제 용돈에 신경씁니다.
용돈은 엄마가 주시고, 쓰는 건 난데 왜 형부가 간섭하는지 모르겠어요.

아파트 단지 근처에 알파 문구가 있거든요. 거기서 만났는데 뜬금없이 "요즘 애들은 돈을 너무 막써" 이래요;; 1번처럼 걸어오면서;;

친구가 저한테 술취한 아재 아니냐고 속삭이는데 진짜 쪽팔려서ㅠㅠ

지금까지 언니가 단한번도 용돈을 안줬었거든요. 저번 추석 때 언니가 용돈주려하니깐 형부가 가져갔어요. 그러면서 "이런 큰 돈은 너한텐 안 어울려" (안 맞아 였나 하튼 그런 말) 라고 했거든요.... 2만원인데... 만원짜리 두장 2만원... 형부는 요즘 밖에 안나가시나...

글고 설날에 세뱃돈 받으니까 (엄빠가 주심;;) 반띵하재요. 그건 아빠한테 이름.




4. 자꾸 집에옵니다.
왜 올까요?집에 혼자있을때 오면 싫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없는 척도 해봤는데 그럼 언니한테 전화해요. 당연히 언니한테 카톡오고요. 으악

솔직히 둘이 있음 어색하고 불편하잖아요;; 옷도 갈아입어야하고 남성분이시기도 하고... 불편하다고 엄마한테 말해서 언니한테 전달된 줄 알았어요. 근데 저번에 오면서 "내가 불편해? 처제?" 이러는데 ... 십대판이면 욕을하는데 어른들 계시니까 안할께요.

글고 와서 항상 뭘먹어요. 제 과자는 꼭 먹구요 먹으면서 여고딩이 관리 안하냐고 하는데 형부는요? 하고 따질 순 없어서 가만히 있어요. 냉장고도 본인 집처럼 열고 가끔 뭐 가져가요. 라면, 달걀, 치즈, 우유 이런거요.

크리스마스 때 엄빠 데이트가셔서 혼자있었거든요. 그럼 형부도 언니랑 놀러가면 좋잖아요? 근데 꿋꿋하게 우리집에 와서 밥 먹자 함요. 전 밥을 먹었었어요.

언니랑 드시러가거나 언니도 부르자고 하니까 혼자 삐져서 말도 안하고 또 뭐 드시길래 전 방에 들어갔어요.

다음날 언니가 전화해서 밥 왜 안차려드리냐고 잔소리를 하는데ㅠㅠ 아니 제가 왜 형부 밥 차려드려야 하는데요ㅠㅠ 집에 언니두고 여길 굳이 온 것도 형부고 나보다 나이도 많고 돈도 많은데 굳이 제가요??

그 뒤로 엄마한테 혼자있을때 형부오면 베란다를 통해서라도 탈출하겠다고 하니까 어케 잘 처리됬는지 덜 오더라구요.

크리스마스 뒤로는 부모님 계실때만 오다가 어제 엄빠 교회 가셨을 때 반찬통 준다고 왔었거든요. 문 앞에서 반찬통만 받으려고 했더니 한국인 정서는 정이다 이러면서 들어올려고 하고ㅠㅠ 막 몸으로 미니까 못 막ㅇ겠더라구요.

그래서 방으로 가서 문잠고 폰게임하니까 갔어요. 왜 그랬는진 모르겠는데 무서웠어요. 그 징그러운 눈웃음이 갑자기 무섭더라구요ㅠㅠㅠ 엄마한테 말하면 항상 장난스런 사위라고 하고ㅠㅠ 아빠가 그나마 그saekki 이상하다고 해주시고ㅠㅠ 언니는 콩깍지라고 하나 그게 아찍 안떨어진 거 같아요ㅠㅠ

저로써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한거 같은데 뭘 해야될지 모르겠어요ㅠ 부모님께도 말해보고 언니한테도 말했고ㅠㅠ 솔직히 부모님 두분 다 큰 생각은 없으신 거 같거든요ㅠㅠ제가 오바쌈바중인가 싶기도 하고ㅠㅠ

형부랑 언니도 기분 안나쁘고 부모님도 이해하실만한 선에서 방법 없을까요ㅠㅠ?? 아님 형부가 좀 기분 나빠해도 되니까 확실한 방법 없을까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