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하는 결혼식에 큰아빠 큰엄마 초대... 제가 이기적인 건가요

ㅇㅇ2019.02.27
조회129,880
안녕하세요
올해 29된 여자사람입니다.
오래 사귄 외국인 남자친구와 5월에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우리나라도 남자친구의 나라도 아닌 제 3국에서 각자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 초대해서 식을 올리려 했는데
아빠께서 그동안 다른 집 축의하고 다닌 것 거두셔야 한다고 너무 심하게 반대하셔서
우리나라에서 먼저 한 번 남자친구의 나라에서 또 한 번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결혼식 날짜에 맞춰서
남자친구 부모님과 형제들의 항공편과 호텔을 잡아드렸어요.
남자친구 가족이 한국에서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겸
한국 관광하실 일정도 며칠 잡아드렸고
다시 돌아가실때 저와 남자친구, 그리고 저희 가족들이 그쪽에서의 결혼식을 위해 함께 이동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알고 큰아빠가 저희 부모님께... 제 외국 결혼식에 자기들도 가야하지 않겠냐느니 그런 말을 하신 것 같아요
부모님이 저보고 큰아빠 큰엄마 항공편이랑 호텔도 준비했냐고 묻더라구요
여기서부턴 대화체로 쓸게요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엄마:ㅇㅇ아 큰아빠 큰엄마 비행기랑 숙소 준비했니?
저:아니요 왜요?
엄마:큰아빠 큰엄마도 같이 가는게 맞는것 같아서 그래
저:외국에서만 하는게 아니라 여기서도 결혼식하고 그때 참석해 주시잖아요
아빠:그래도 집안 어른이라 같이 가야돼 그게 도리야
저:그런게 어디 있어요 남자친구 가족도 친척분들은 여기 안와요 왜 큰아빠 큰엄마가 같이 가야되는지 모르겠어요
아빠:아무리 집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계셔도 큰아빠가 맏형이고 집안 제일 어른이라...(똑같은 소리 반복하심...)


할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신 후로 할머니는 일하시느라 바빴고 형제들 다스린건 큰아빠라는 말을 듣긴 했구요
큰아빠 본인도 저희 집이나 다른 큰아빠 댁, 작은아빠 댁, 고모들께 집안 큰 어르신, 시아버지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건 알았지만
이건 별개 아닌가요?
아무리 형제들 돌봤다고 해도 큰아빠는 큰아빠지 할아버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할아버지였으면 생각해봤겠지만 남자친구 가족도 조부모님은 한국 결혼식에 오지 않으세요
혹시 먼 타지에서 편찮으실까봐, 긴 비행시간때문에 쉽게 피로하실까봐요.
결국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고 아빠가 저보고 더럽게 이기적이고 싸가지없는 년이라는 말까지 하셨어요.
제가 이기적인가요?
큰아빠 데려가면 다른 친척들은요? 우린 어른도 아니냐는 뒷말 나오거나
ㅇㅇ아 우리도 외국 구경하고싶다 눈치 줄 거 뻔한데...
아빠 엄마가 제대로 거절을 하셨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제가 나쁜지 여기 생각을 여쭙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