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인 거 다 말해버리겠다는 친구

ㅇㅇ2019.03.03
조회1,418

어 일단 이런 글 첨 써봐서 말투도 이상하고 문맥도 이상할텐데 잘 스루해서 봐줘! 그리고 읽기 전에 나는 동성애를 혐오한다 이런 사람들은 그냥 뒤로가기 눌러줘

우선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이름을 ㅅ이라 하자
ㅅ이랑 처음에는 사이가 좋았어 인상도 괜찮았고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얘가 시간이 좀 지나니까 본성이 나오는 거야 나랑 어떤 친구랑 있을 때만..
여기서 어떤 친구라고 지칭된 얘를 ㅇ이라 하자
ㅅ이랑 ㅇ이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는데 ㅅ이 성격이 좀 그래서 ㅇ가 많이 고생을 했어
근데 ㅇ이가 맨날 그 성격 받아주니까 ㅅ이는 ㅇ이를 만만하게 봤는지 지 필요할 때만 데려가고 필요없으면 버리는? 식으로 행동을 하는 거야
무리애들이랑 다 같이 있을 때도 ㅇ를 심하다싶을 정도로 다구리 시키고(나도 많이 당함) 뒤에서도 몇번 까고..

근데 얘가 진짜 얼마나 성격이 더럽냐면 내가 예전에 얘랑 아파서 얘들이랑 다 같이 놀기로 한 날에 같이 못 놀고 둘이서 같이 병원 간 적이 있었거든?
근데 병원에서 나오고 집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자기랑 근처 카페에 가자는 거야
그래서 내가 아파서 못 갈 거 같다고 했지
근데 못 간다고하니까 이때부터 막 화내고 짜증내고
"너 폰 집에 두고와서 그렇지?" 이러면서 아파 죽겠는 사람 붙잡고 별 소릴 다 하는 거야
진짜 어이 없는데 상대하기 귀찮아서 대충 받아주고 집 갔다

그날 이후로 걔가 나를 같이 다니는 애들은 눈치 못 채게 은따시키고 꼽 주고 그랬단말이야
예를 들어서 대표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냐면 우리 무리끼리 쓰는 단톡방에 갑자기 지가 애들 톡에 저장해둔 이름 캡쳐한 걸 보냈는데 거기에 내 이름만 김쓰니(가명이양) 이렇게 저장해둔 거야..다른 애들한테는 하트에 이것저것 다 붙여놓고..
너무 티나게 대놓고 나 다구리 깐 거잖아.. 나 너무 당황했는데 분위기 싸해지는 거 싫어서 최대한 장난식으로
왜 나만 그렇게 저장함 ㅠㅠ비슷하게 보냈단말이야
근데 씹고 자기 할 말만 하고 ㅋ 이런식으로 답하고ㅠㅠ
무리애들도 다 당황했는지 답이 없었어

또 어느날은 아까 언급한 ㅇ이한테 톡이 온 거야
근데 말투가 좀 이상한 거야 막 나를 무시하는 말투고 솔직히 얘 ㅅ이 아닌가 싶기도 했어 근데 설마설마했지
대화하다가 나한테 너무 심하게 꼽주고 그러니까 화가 나는 거야 그래서 내가 나와버렸어 톡방을
근데 몇시간 뒤에 톡이 다시 온 거야
ㅇ이가 그러더라 아까 그 톡 내가 아니라 ㅅ이가 나 잘 때 나인척하고 보낸 거라고..근데 ㅅ이가 자기인 거 말하지 말라했대..ㅇ이도 좀 아니다 싶으니까 말해줬겠지..
누가봐도 나랑 ㅅ이 사이 떨어뜨려놓고싶어서 그런 거잖아ㅠㅠ

이런 식으로 하다가 방학 예비소집일이 왔어 근데 내가 자느라 못 갔다? 근데 ㅅ이가 이 틈을 또 노려서 애들한테 나 쓰니랑 사이 안 좋아ㅠㅠ이럼서 애들이 막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몰라ㅠㅠ걔가 나 인스타 언팔했어ㅠㅠ이랬다는 거야 ㅋㅋㅋ...애들도 뭐지 싶어서 나한테 전화로 막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보더라ㅠㅠ

그렇게 다음학년으로 올라갔는데 전생에 원수를 졌는지 또 같은 반이 된 거야 ㅠㅠ
첫날에 자리 배치표 보고 뒷문에 나 보러 온 옆반 친구한테 가면서 "야~!~!" 이랬거든
근데 ㅅ이가 마침 옆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정색하면서
"뭐"
이러는 거야 자기 부른 줄 알고 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최대한 웃으면서 "아니 너 말구ㅎ"이러고 지나갔다
근데 1분 뒤에 자리 배치표 보더니 갑자기 웃으면서 쓰니양~이러면서 오는 거야...
나 보러 온 옆 반 친구도 소름끼쳐서 뭐야..했어
딱 자리배치표 봤는데 아는 얘 없는데 또 나는 같은 반에 친한 친구 많으니까 나한테 붙은 거지..(참고로 얘 성격 더러워서 친구 몇명밖에 없음ㅠ)


그리고 내가 레즈거든 근데 내 친구 중에 레즈인 친구가 한 명 더 있어 그 친구 이름을 ㄹ이라하자..
ㄹ이랑 나랑 둘 다 성 소수자이고 그래서 우리끼리 공감되는 것들도 많아서 그 덕에 더 친해졌단말이야
근데 나는 같이 다니는 무리 친구들한테 이미 커밍아웃을 한 상태였고 ㄹ이는 나 빼고 아무한테도 안 한 상태였어
그리고 ㄹ이가 ㅅ이를 좋아했어 (ㅅ이는 남자 좋아해)
ㄹ이가 커밍아웃을 나한테만 한 상태였으니까 나만 알고 있었지

무리끼리 놀 때도 주로 같이 다니는 친구가 있잖아
우리가 홀수라서 어쩌다보니까 ㅅ이, 나, ㄹ이끼리 같이 다니게 된 거야
근데 ㄹ이랑 ㅅ이가 둘이서만 어디 놀러가고 그래서 내가 좀 서운했었거든
그러다가 나중에 ㄹ이가 커밍아웃하면서 ㅅ이 좋아한다고해서 내가 이해해주려했거든 그리고 막 둘이 밀어주기도 했고..
ㅅ이는 ㄹ이를 친구로만 생각하니까 그런 상황들을 나를 걸러낸다는 식으로 이해를 했겠지


아무튼 그랬어
근데 어느날 ㅅ이가 자기 좋아하는 남자 생겼다고 나한테 그러는 거야
나는 당연히 앞에서는 축하한다 잘해봐라 이런식으로 말하고 나중에 ㄹ이한테 가서 ㅅ이가 이러이러하니 마음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했지
나도 ㄹ이한테 말할까말까 고민 많이하다가 말한 거야
ㄹ이가 이 소식을 들으면 상처를 받을텐데 ㅅ이가 그 남자애랑 사귀고나서 알게 되는 것보다 차라리 그 전에 내가 말해줘서 마음정리 시키는 게 좋을 것 같았어 그게 상처도 덜 줄 것 같았고ㅠㅠ나는 진짜 ㄹ이가 상처받는 게 싫었단말이야ㅠㅠ
근데 어쩌다가 내가 ㄹ이한테 말한 걸 ㅅ이도 안 거야..ㅅ이가 아직 ㄹ이한테 말 안 한 상태였거든

근데 여기서 ㅅ이 행동이 진짜 어이 없어 ㅋㅋㅋ

나한테 말 진짜 심하게 했거든 막 네가 그걸 왜 말하냐고 하면서 짜증내고..나는 계속 미안하다고했지 그러면서 내 말도 좀 들어보라고랬는데 걍 쌩 까고 지 할 말만 하고 가더라고.. 점심시간에 밥도 안 먹고 나가버리고 그래서 분위기 개싸해졌다..
애들이 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ㄹ이가 결국엔 다 얘기하면서 커밍아웃 하게 되고..

나 진짜 ㅅ한테도 미안한테 ㄹ이한테 너무 미안해서 점심시간에 밥도 못 먹고 펑펑 울었다ㅠㅠ괜히 내가 말해서 그런 일이 생긴 거잖아ㅠㅠ나도 나름 고민한다고 한 건데ㅠㅠ

그러다가 다음시간에 ㅅ이가 들어왔어
ㄹ이가 ㅅ이한테 따로 얘기하면서 나한테도 사과하라 그런 식으로 말했나봐

ㅅ이가 나한테 오더니..ㅋㅋ사과는 개뿔
내가 아까는 말을 너무 심하게 한 거 같아서..이러더니 나 빨리 안아조ㅎ 이러는 거야;;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그래도 나는 어느정도 내 잘못도 있고하니까 안아줌..
나 진짜 호구다

댓글에 더 이어나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