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배려석, 임산부 뱃지 다 무쓸모네요

으잉2019.03.03
조회47,688
서울 거주중인 31살 임산부에요.

직장과 집이 도보로 얼마 걸리지 않고 남자친구도 5분거리에 사는데다 근거리나 출퇴근시간이 아니면 택시를 애용해서 (사실 도보 20~30분 이상으로는 한달에 한번도 안나가고 동네에서 다 해결해요), 근 1년 동안 지하철을 타고 나간 일이 6,7번도 안되는것같아요.


하지만 최근에는..제가 혼전 임신이라, 식이 얼마 남지 않아서 이리저리 돌아다닐 일이 많습니다.

특히나 예단보러가랴 신랑 예복보랴, 친구들 지인들 만나 식사대접하며 소식 전하고 하는 일 때문에 일주일에 3~5번은 나가는것같아요.

집이 4호선이라 4호선과 2호선을 제일 많이 타게 되는데, 이 두 라인은 평일 낮이고 퇴근시간이고 상관없이 늘 사람이 많은 호선이더라구요.

처음에는 배도 안나오고 하다보니 눈치가 보여서 그냥 서서 타는 일이 많았지만,

몸이 원래도 약하고 종합병원이라 임신초기부터 살이 3~4키로 빠지고 새벽입덧+잔뇨감으로 인한 잦은 화장실 (잠자다가 깨서 화장실가는게..3시간에 5,6번이에요) 등으로 인한 수면장애로 2월부터는 일을 쉬고 있는 상태다보니 지하철에서 3,40분씩 서가는게 힘들더라구요.

거기다 저번엔 흔히 말하는 지옥철 속에서,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을 못쉬겠더니 눈물이 펑펑 쏟아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런일을 겪고나니 이제는 눈치가 보여도 임산부석이든 노약자석이든 앉아 가야겠다는 생각에 임산부 뱃지를 들고다니기 시작했어요.

임산부배려석이든 일반석이든 양보를 강요할순 없지만, 적어도 뱃지를 눈에 띄게 달고 있으면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계시는 분들은 양보를 해주시지 않을까 했습니다.

하지만, 근 3주 동안 딱 한번 양보받았어요. 임산부배려석에 앉아 계시는 분이 아닌, 정말 감사하게도 그 옆에 앉으신 분한테... 양보받아 앉으니 그제서야 '어머 원래 여기 앉아야하는거 아니야?' 라고 하시더라구요.

젊으신분들..20대분들은 그래도 배려해주시지 않을까 했는데 20대분들이나 50~60대 분들이나 별차이는 없는것같아요.

노약자석이 비어있어서 가서 앉으면, 분명 노약자에는 임산부도 포함이 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노인분들이 뚫어져라 쳐다보거나 한마디씩 하시고,

임산부배려석에는 다른 분들이 앉아계시고,

솔직히 임산부뱃지와 배려석 왜 만든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이런데, 임신해서 대중교통 타고다니며 일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드실지...

애기 태어나기 2달쯤 전에 차를 뽑기로 했었는데..남편이 그냥 지금 뽑자고 하는데 남편 출퇴근 했을때 제가 몰고 다닐수 있는것도 아니고

결국은 대중교통과 택시뿐인데..제가 뭐 부자라서 매번 택시만 타고 다닐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주저리주저리 속상해서 써봤어요..



댓글 142

근육질여왕벌오래 전

Best진심으로 골때린 여자네요 저기요 뺏지를 들고 임산부석에 앉은 사람에게 "자리 좀 양보해주실수 있나요?" 라고 물으세요 그냥 징징거리시고. 세상이 무슨 님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입니까? 세상이 님이 달고 있는 뺏지나 보고 있는 세상이에요? 님이 서 있으면 님이 임산부인지 아닌지 알아야 됩니까? 제발 당신 권리는 당신이 찾아서 드세요 자꾸 본인을 위해서 해주길 바라지마시고 본인이 못나서 본인이 자기 권리 못찾아먹으면서 여기 판에 와서는 왜 그리 씩씩한척 한댑니까? 진짜 별꼴이네 ;;

오래 전

Best진짜 항상 느끼는거지만 임산부 카드 없이 앉으면 의자에서 뾰족한 징이 나오던가, 아니면 겁나 쪽을 주는 방송이 나오게 하던가 해야함. 임산부나 아동에 대한 혐오는 겁나 뿌리깊게 박혀있으면서 출산율 운운하는 새끼들 입에도 미싱질이 필요하고.

ㅇㅇ오래 전

Best글 내용중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네요. 남편이 차를 지금 뽑자고 하는데 임산부 출퇴근용으로 쓰는게 아니고 남편이 출퇴근 한다구요? 남편이 출퇴근용으로 쓰면 남은 어쩔수 없이 대중교통 이용해야 한다구요? 저기요. 님 가족에게 먼저 양보 받으세요

13213오래 전

추·반언제올지 모르는 임산부 기다리느라 알짜배기 양사이드 2자리 비워놓는게 상식적으로 타당하다 생각됨?? 하루동안 그 자리에 수십명이 앉아서 쉴 수 있는데 그걸 비워놓는게 말이 안되지. 배나온 임산부면 일반자리 앉아있다가도 벌떡 일어나겠구먼. . 배려는 선택이지, 의무가 아니에요. 그대들은 임신하기전에 얼마나 배려하면서 살았는지 의문이군요? 남자들은 살면서 공공장소에서 젊은 여자들한테 배려받은적이 없는데 요즘 젊은여자들은 왜케 배려를 강요하죠? 그 성별 특징인가요? 징징대는거?

ㅇㅇ오래 전

한남들 종특임

오래 전

맞벌이 하면 택시타~~ 나 애둘다 몸 괜찮으면 쟈철타고 택시타고 신랑이 아침에 태워주고 했어. 무슨 벼슬이냐??? 양보 바라지말고 지정석 앞에서 저 임산분데 아니시면 비켜주세요 러고 말해. 입 둿다 머하니 돈벌어수 머하니

90오래 전

노처녀 불임녀들. 열폭 ㄱ 지리네 ㅋㅋㅋㅋㅋㅋㅋ

H오래 전

베플봐라 결혼못한노처녀이거나 결혼못한남자이거나 임신안되는 여자거나 우리나라 저출산저출산 하는데 이런마인드보면 애못놓것다 ! 심보들이 왜저럴까 참나

0오래 전

저도 같은 임산부지만,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출퇴근 시간에는 사람들이 워낙에 많아서 앉을생각도 자리양보해달라고 생각은 아예안하고 있어요..괜히 민폐끼치기 싫거든요. 그사람들도 힘들텐데, 임산부라고 너무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하면 안좋지 않을까요? 그래서 출퇴근시에는 차를 몇대보내고 사람이 조금 없을때 타거나 한답니다..

오래 전

우리나라 출산률이 낮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네요. 임신했을때 뱃지 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리좀 비켜달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이 몇사람이나 될까요? 그리고 그 밑에 댓글 죽을 만큼 힘들면 일을 안하는게 맞나요? 베플이네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가봐요. 그래서 아이를 안낳는겁니다. 아무도 배려해주지 않으니까요. 그 밑에 답글중에 사정을 말하고 한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재택을 할수도 있을꺼라고 하는데 회사에서 가능한 일입니까? 안그래도 임신했다고 눈치 줄텐데요... 배려가 당연하다는건 아니예요. 자리 안비켜줄수도 있어요 버스 탄 사람들 전부 힘들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몰라서 안 비켜줄수도 있어요. 다 이해해요 우리 나라 살기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이런 글 보면 임산부로 살기가 힘들다는걸 공감해주고 위로 해주면 안되나요 ㅠㅠ 정말 댓글 보니 둘째 안낳기 잘했네요... 조금만 더 서로를 생각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네요. 임산부를 배려해주는게 아니라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생각한다면 이렇게까지 날카롭게 말씀하실일들은 아닌것 같아요

오래 전

저 임신했을 때 생각해보면 배가 대놓고 만삭인데도 자리 안비켜주는 사람도 많았습니다...젊은 2~30대는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앞은 쳐다도 안보고 폰 보고 있고 앞에 서 있는 저 눈치 한 번 쓱 보고 안일어나고 대부분 아저씨, 할아버지도 마찬가지구요. 오히려 경험해보신 나이드신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잘 비켜주십니다. 도대체 안비켜줄거면 눈치는 왜 쓱 보는지 뭐 힘들면 얘기하라 그건지ㅋㅋㅋ 저는 임신초기에는 대중교통 이용 거의 안했고 배 좀 나오고부터는 대놓고 노약자석 앉아가거나 진짜로 앞사람한테 저 임산부인데 자리 좀 양보하시죠 해서 앉아갔습니다. 근데 초기에는 대중교통 이용 안하는게 좋아요. 사람 많은데 가면 뭔가 산소 부족한 느낌이라 답답해지고 글 쓰신거처럼 숨 턱 막히는 경우가 생기고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런저런 냄새가 나서 입덧도 심해지고 신경 예민해지니까요

오래 전

임산부생각하면 만삭느낌이라.3주는 티도안나고.. 임산부분들 직장다니는거아니면 출퇴근시간은 자제하는게 좋지않을까요?? 출퇴근시간에는 어디든 지하철내뿐만아니라 에스컬레이터에서부터 사람많아서.. 사람부대끼면 뱃속에있는아이한테도 안좋아요.

ㅇㅇ오래 전

걍 노약자석에 앉아요

ㅇㅇ오래 전

임산부 배려석 걍 없앴으면 좋겠음ㅋㅋㅋ 진짜 알짜배기 자리에 핑크하겤ㅋㅋㅋㅋ 오바육갑을 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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