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제 머리로는 어떻게 해야될지 답도 안나오고 주위 사람들한테 상처주는 것도 싫어 이렇게 글을 남겨요.
남자친구랑 저는 햇수로 4년 정도 연애했지만 중간중간 헤어진 기간이 좀 길었고 같은 동네에서 살다가 엄청난 장거리가 된 후 특히 자주 헤어졌었습니다. 2년 전에도 많은 이유들이 있었지만 집착와 욕 때문에 헤어졌었구요.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다른 남자친구를 사겼습니다.
책임지지도 못 할 짓을 한 건 제가 맞았네요.
그렇게 연애하다가 남들과 비슷한 이유로 헤어졌고, 지금 남자친구한테 연락할 생각은 못 했지만 작년 여름에 여자인 대학동기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이 생겨 자살생각만 하던 중에 남자친구가 생각나 연인으로써의 정 말고 누나 동생 사이로써, 가족같았던 사이로써 만나달라고 부탁했고 남자친구도 거기에 응해주었습니다. 그 날 만나서 술을 마셨고 섹스도 했구요.
그 날 하루로 끝난 게 아니라 제가 다시 제 동네에 가고나서도 계속 연락하고 남자친구가 있는 동네에 가면 일주일에 삼박사일정도는 같이 밥 먹고 커피마시고 섹스하고 잠도 같이 자고 ... 그냥 연애나 별 반 다름 없을 걸 했습니다. 그렇게 두 세달이 지나도 다시 만나자는 말을 안 하길래 물었습니다. 예전과 별 다를 게 없고 너도 날 보면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말을 하면서 사귀는 건 아니냐고. 그러니 사랑하긴하는데 제 과거가 무섭고 다른남자랑 만나고 온 게 용서가 안되서 사귀진 못 하겠답니다.
결국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은 더 흐르고 사귀지도 않는 상태에서 그만 하자는 말을 일주일에 세번 씩 듣다 몸이 이상해 산부인과에 혼자 가게되었고 임신일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듣고 혹시나 임신일수도 있으니 남자친구로 같이 있어달라. 라는 말에 정말 다시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임신은 아니였구요.
하지만 그렇게 술을 마신 날엔 남자친구는 전 남자친구랑 만나고 온 걸 들먹이며 욕짓거리를 하며 소리를 질렀고 전 사랑해서 미안하다고 무릎꿇고 빌었습니다.
그렇게 불안정하게 살다 10월에 임신사실을 알게되었고 그때도 헤어졌던 터라 연락하고 처음으로 남자친구가 저희 집에 왔습니다. 울다 웃다를 반복하고 아직 저나 남자친구 둘 다 어린나이이지만 고등학교 시절 부터 남자친구와의 아이, 가정을 바라왔던 저는 당연히 낳을 생각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쪽은 아니였나봐요. 생각해보자는 말만하며 시간을 미루니 저도 제 속이 아니였습니다.
그렇게 실강이를 하다 싸우게 되었고 제가 싸우는 도중 화를 참지 못 해서 휴대폰을 집에 둔 상태로 밖에 나갔다 들어왔고, 들어왔을 때 남자친구는 미안하다며 니가 진정할 수 있게 레몬주스를 사오겠다며 나갔습니다. 집 앞에 슈퍼가 있으나 30분이 지나도 오질 않아 친구 전화를 빌려 전화했더니 집 앞이라고 끊더라구요. 그래서 집 앞에 나가 기다리다 마주쳤는데 첫 마디가 야이 개___아 였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저한테 남자친구는 휴대폰을 던지며 전 남자친구랑 자고온 걸 숨겨서 전 더러운 여자이고 엄마가 더럽기 때문에 아이는 낳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단언코 한 번도 속이려고 생각조차 한 적 없습니다. 평소 남자친구와 전 남자친구 얘기를 할 때면 남자친구는 자기는 “다른 여자랑 키스도 해본 적 없는데 넌 다 하고왔겠지? 아 열받아” 라고 뱉던 사람이었으니까요. 5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남자친구가 등 돌리고 아픈말만 뱉었어도 당연히 저라도 다른 남자랑 연애하고 돌아온 저를 힘든일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만나주기라도 하는 건 고마운일이라 생각했기에 감내했었고 항상 빌었습니다.
사실 알고보니 남자친구는 제가 밖으로 나간 사이 제 친구와의 카톡방을 들어가 섹스, 남자등의 단어로 카톡방을 검색했었고 거기에서 제 친구와 저의 대화를 보고있다가 제가 집에 들어왔을 땐 제가 유일하게 먹을 수 있었던 주스를 사러다녀온다는 핑계로 나가서도 휴대폰 검사를 했던 것입니다. 끝까지 전 더러운 여자라 지워야겠다는 남자친구에게 대학이건 뭐건 다 포기하고 혼자 미혼모 시설에라도 들어가서 낳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콧방귀도 안뀌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지웠습니다. 그래도 제가 어렸을 때 부터 사랑했던 그 사람이 자기를 위해 포기한다면 절 더 사랑해줄 줄 알았습니다. 미쳤던 거죠.
지우기 까지 몸 싸움도 있었습니다. 결국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자고 둘이 술을 마시러 갔었고 술을 마시고 들어와 저는 낳아야한다, 남자친구는 안된다.로 싸우다 제가 먼저 뺨을 쳤습니다. 고약해서요. 더 칠 걸 그랬어요. 후회합니다. 그러자 남자친구도 절 쳤습니다. 몸무게가 30키로 차이나는 운동하는 남자예요. 제가 맞은 거에 대해선 어떤 생각도 안듭니다. 그 상황에서도 자기 애 밴 절 때렸다는 사실이 엄청 큰 잘못인 걸 몰랐습니다. 미쳤죠.
그러다 결국 지운지 사일만에 친구들이랑 술을 못 먹게 했다는 이유로 숨막히고 갑갑하니 헤어지자는 소리를 들어야했고, 새벽 두시에 아픈몸을 이끌고 두시간 기차를 타고 한시간 택시를 타서 집 앞에 찾아가야했고, 아파서 잠도 못자고 수업도 못 간 저한테 근성이 없는 거라는 소리를 듣고도 감내해야했고 남자친구가 하는 억지, 김치짓을 다 받아줬습니다. 그땐 그냥 남자친구가 사라지면 죽을 거 같았어요. 오늘까지만해도요.
그렇게 결국 2월 중순까지 끌고왔고 몸이 다 나아진 줄 알았으나 잦은 싸움, 거짓말, 약속어기기 등의 일로 골반염과 부정출혈 등의 병이 생겼습니다. 제가 헤어지자는 걸 남자친구가 붙잡고 붙잡아 병원까지 다녀온 날 전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고있다는 걸 알게되었고, 힘들게 온 아기를 지웠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무너졌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집까지 오는 십오분을 우느라 두시간만에 도착했고 남자친구는 다음 진료일까지 같이 있어주겠다며 위로해줬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집에 간 후 다섯시간도 지나지않아 남자친구는 저한테 “도움이 되질않으면 가만히라도 있어라, 니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 너 때문에 될 일도 안된다, 피해망상증이 있냐”라는 말을 뱉었고 전 또 넘겼습니다. 사랑했으니까요.
그러다 삼일 전 저는 일주일 째 쎈 약 때문에 밥 한 술 제대로 못 뜨고 있었고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게 딸기주스 였습니다. 남자친구는 그 때 운동을 하겠다며 왕복 두시간 거리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갔고 또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날 사랑하고 나한테 고맙다는 니가 어떻게 나보다 운동이 더 우선순위 일 수 있냐, 친구를 만나지말라는 게 아니다. 친구를 만나러 왕복 두시간은 다니면서 아픈 날 잠깐 보러 왕복 십분을 못 와주냐(잠시 일이있어 남자친구 동네 근처에 생활 중 입니다.)”라고 하자 남자친구는 그럼 운동이 끝나고 얘기하자고 말을 마쳤고, 운동이 끝난 후 전화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으니 커피를 마셔야겠다.라는 말이였습니다. 결국 합의로 막차를 타고 오기로했고, 전 기다렸습니다. 막차 때 오겠다는 남자친구는 평일임에도 주말 지하철 시간표를 보고 막차를 놓쳐버렸고 약속했던 시간보다 사십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처음 한 말은 “친구가 차 밟느라 너무 고생해서 미안했다.” 였어요.
참고 참고 참다가 집에 가라는 말을 하고 집에 들어왔고, 기다린다는 말을 남자친구가 했기에 걱정되서 바로 나가보니 집에 갔습니다. 오분도 못 견디고요.
약이 오를대로 오른 전 남자친구에게 전화했고 택시비를 줄 테니 자기 집으로 오라하여 갔는데 라면을 먹고있었습니다. 그 꼴을 보고 어이가 없어 흔히 치는 장난 처럼 어깨랑 복부를 몇 번 치고 자리에 앉아 있는데 밥 한 끼 못 먹는 제 앞에서 먹는 게 눈꼴시려웠나봅니다. 맛있냐고 , 좋겠냐고 비아냥거렸어요 제가. 근데 남자친구는 그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개수구에 라면을 던지며 병신같은 년, 미친년, __년 등등. 다이어트를 평소에 꾸준히 하는 사람을 건들인 제가 잘못이였죠. 몇 번 없는 치팅데이인데ㅋㅋ...
그렇게 서로 욕하다 제가 아 진짜 죽여버리고싶다고 했고 남자친구는 깡도 없는 게 그러지도 못 하는 병신이라고 얘기하더라구요. 눈이 돌았습니다. 그래서 목을 졸랐어요. 이건 명확한 제 잘못이 맞습니다. 그리고 기억은 잘 안나지만 뺨을 몇 대 쳤습니다. 화난 남자친구도 일어나더니 맥주캔으로 제 얼굴을 때렸습니다. 그리고 침대 쪽으로 던져 머리를 박게하고 목을 졸랐습니다.
그러더니 경찰에 전화해 절 데려가라고하더군요.
경찰분들은 어쩔 수 없이 절 데려가려고하시는데
남자친구가 경찰분들 뒤에 숨더니 “ 전 부르지도 않았는데 쟤가 혼자 와서 문 두들기고 협박해서 무단으로 들어왔다” 등 걔가 택시비 보내준 거 계좌만 봐도 들킬 법 한 거짓말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잡아가라고 맞은데가 아파 죽겠다, 나는 때리지 않았다 열이 받아 맥주캔을 던진 것 뿐이다. 라고 얘기하네요. 총망받는 야구 선수출신이였던 그 남자가.
결국 경찰분들도 남자친구에게 사람이 해야하는 도의라는 게 있으니 얘기를 들어주는 게 맞고 저한텐 몸조리 잘 하라며 가시더군요.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렇게 경찰분들이 가시고 병원에 갈 때 까진 그래도 책임을 다 하기로 합의를 보고 어제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골반염을 다 났지않았고, 약을 더 처방해 먹어야하고 몸 관리 잘 하라는 말을 듣고 나와 밥을 먹자는 남자친구와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전 또 예전 생각이나 제정신이 아니였고, 남자친구에게 “애초에 저번부터 최소 2주는 걸린다고 하셨으니 남은 일주일만이라도 같이 있어달라” 라고 했고 남자친구는 “니 몸은 니가 알아서 챙겨라. 나는 니 옆에 병원 갈 때 까지만이 아니라 평생, 몇 십 년이고 니 곁에서 널 케어해주고싶었으나 니가 그 기회를 찼다. 니 몸은 내 알 바가 아니니 니가 알아서 해라.” 라는 말을 했고 밥을 먹다 토를 하러 다녀온 절 보고 “다 먹었으면 가자. 밥값 내가 계산해야 깔끔하겠지?”라며 8000원 짜리 해장국을 계산했습니다.
가게밖으로 나와 저는 그래도 다시 생각해달라며 붙잡았고,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남자친구는 전력질주해서 도망갔습니다. 도망을요. 4년을 만났는데 전력질주해서 도망가다가 쫓아오는지 확인하려고 뒤 돌아보고 또 도망갔습니다. 전 그걸 잡겠다고 또 뛰다 쓰러졌고요.
다행이 길 지나가던 할머니가 절 보시고 신고해주셔서 응급실에 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은 몸에 염증이 있어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약 때문에 밥을 못 먹어 토만하니 기운도 없고, 빈혈끼가 있는 거라며 몸관리 잘 하라고 하셨습니다. 같이 만든 일에 정신적으로 둘 다 힘들지만 그 일로 인한 신체적인 문제는 저 혼자 오롯이 감당하고 있기에 이해를 바랐습니다. 다 나을 때 까지 같이 있어주는 것을요. 그래서 연락을 하려하니 모든 sns는 차단당했고 전화, 심지어 남자친구 친구이자 제 동생의 번호까지 차단했더라구요.
결국 물어물어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오늘 아침 집 앞에 찾아가 두시간을 기다려 만났습니다. 응급실에 실려갔다왔다는 말 등을 했더니 사실 자기는 “삼일 전 부터 꼴도 보기싫었고 역겨웠다, 근데 그 책임감 때문에 있어준 거다. ( 제가 사준 밥 잘만 먹고 자기집에서 자고가라고 했습니다.)
결국 얘기하다 감정적인 부분 다 빼고 이성적으로 책임감 갖고 도의 지키라는 말에 또 자기가 왜그래야되는지 모르겠다고, 니가 경찰서 많이 다녀봤자 중고등학교 때 자기만큼 많이 가보고 자기 주위에 있는 애들만큼 법에 대해 잘 아는 애 있냐는 소리까지 듣고 걔한테 다 나을 때 까지 아프거나 병원 또 갈 일이 있으면 같이 가달라는 말을 하고 대화를 끝냈습니다. 또 전화와서 자기가 왜 그래야되는지 모르겠다며 자기도 인간이라고 이기적으로 굴지말라는데
저 진짜 어떡하죠? 어떻게해야 편해질까요?
남자친구 부모님도 절 아껴주셨던 터라 그분들한테 얘기 꺼내거나 sns상에서 싸우거나 그러고싶진않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강아지인 건 확실하지만 아직 아기아빠로써, 예전 제가 너무 사랑했던 그 남자라서 놓긴 싫어요. 제가 미친 걸 까요? 제 몸 얘기를 해도 똑같은 레파토리라 듣기싫다는 저 남자를 어떻게해야 예전처럼 돌릴 수 있나요? 답답합니다. 제발 같이 고민해주시고 결론을 찾아주세요. 어떻게하는 게 제가 사는 길일까요?
+ 그 후 일주일간은 책임진다고 해서 더 만났습니다. 페북이나 인스타에 상대가 잘못한 것에 대해 정당화를 시키고 나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가 제일 속상한 관계라는 거 드디어 깨달았네요.
솔직히 학교명까고 나이까고 이름까도 저는 상관 없습니다. 전 제 아기 지운 죄 죽을 때 까지 안고갈 거고 이미 죽으려고 노력도 했던 사람이니까요
낳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게하고 죽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게하고 그래놓곤 다 제 잘못이랍니다.
하나도 자기 잘못은 없다네요.
어떻게할까요? 걘 저랑 헤어지면 행복할텐데 그게 진짜 화가납니다. 어떻게 망치죠 쟤 인생을?
4년 만나고 낙태 권유 후 날 차단한 남자친구
남자친구랑 저는 햇수로 4년 정도 연애했지만 중간중간 헤어진 기간이 좀 길었고 같은 동네에서 살다가 엄청난 장거리가 된 후 특히 자주 헤어졌었습니다. 2년 전에도 많은 이유들이 있었지만 집착와 욕 때문에 헤어졌었구요. 정말 끝이라고 생각했던 저는 다른 남자친구를 사겼습니다.
책임지지도 못 할 짓을 한 건 제가 맞았네요.
그렇게 연애하다가 남들과 비슷한 이유로 헤어졌고, 지금 남자친구한테 연락할 생각은 못 했지만 작년 여름에 여자인 대학동기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이 생겨 자살생각만 하던 중에 남자친구가 생각나 연인으로써의 정 말고 누나 동생 사이로써, 가족같았던 사이로써 만나달라고 부탁했고 남자친구도 거기에 응해주었습니다. 그 날 만나서 술을 마셨고 섹스도 했구요.
그 날 하루로 끝난 게 아니라 제가 다시 제 동네에 가고나서도 계속 연락하고 남자친구가 있는 동네에 가면 일주일에 삼박사일정도는 같이 밥 먹고 커피마시고 섹스하고 잠도 같이 자고 ... 그냥 연애나 별 반 다름 없을 걸 했습니다. 그렇게 두 세달이 지나도 다시 만나자는 말을 안 하길래 물었습니다. 예전과 별 다를 게 없고 너도 날 보면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말을 하면서 사귀는 건 아니냐고. 그러니 사랑하긴하는데 제 과거가 무섭고 다른남자랑 만나고 온 게 용서가 안되서 사귀진 못 하겠답니다.
결국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은 더 흐르고 사귀지도 않는 상태에서 그만 하자는 말을 일주일에 세번 씩 듣다 몸이 이상해 산부인과에 혼자 가게되었고 임신일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듣고 혹시나 임신일수도 있으니 남자친구로 같이 있어달라. 라는 말에 정말 다시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임신은 아니였구요.
하지만 그렇게 술을 마신 날엔 남자친구는 전 남자친구랑 만나고 온 걸 들먹이며 욕짓거리를 하며 소리를 질렀고 전 사랑해서 미안하다고 무릎꿇고 빌었습니다.
그렇게 불안정하게 살다 10월에 임신사실을 알게되었고 그때도 헤어졌던 터라 연락하고 처음으로 남자친구가 저희 집에 왔습니다. 울다 웃다를 반복하고 아직 저나 남자친구 둘 다 어린나이이지만 고등학교 시절 부터 남자친구와의 아이, 가정을 바라왔던 저는 당연히 낳을 생각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쪽은 아니였나봐요. 생각해보자는 말만하며 시간을 미루니 저도 제 속이 아니였습니다.
그렇게 실강이를 하다 싸우게 되었고 제가 싸우는 도중 화를 참지 못 해서 휴대폰을 집에 둔 상태로 밖에 나갔다 들어왔고, 들어왔을 때 남자친구는 미안하다며 니가 진정할 수 있게 레몬주스를 사오겠다며 나갔습니다. 집 앞에 슈퍼가 있으나 30분이 지나도 오질 않아 친구 전화를 빌려 전화했더니 집 앞이라고 끊더라구요. 그래서 집 앞에 나가 기다리다 마주쳤는데 첫 마디가 야이 개___아 였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저한테 남자친구는 휴대폰을 던지며 전 남자친구랑 자고온 걸 숨겨서 전 더러운 여자이고 엄마가 더럽기 때문에 아이는 낳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저는 단언코 한 번도 속이려고 생각조차 한 적 없습니다. 평소 남자친구와 전 남자친구 얘기를 할 때면 남자친구는 자기는 “다른 여자랑 키스도 해본 적 없는데 넌 다 하고왔겠지? 아 열받아” 라고 뱉던 사람이었으니까요. 5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남자친구가 등 돌리고 아픈말만 뱉었어도 당연히 저라도 다른 남자랑 연애하고 돌아온 저를 힘든일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만나주기라도 하는 건 고마운일이라 생각했기에 감내했었고 항상 빌었습니다.
사실 알고보니 남자친구는 제가 밖으로 나간 사이 제 친구와의 카톡방을 들어가 섹스, 남자등의 단어로 카톡방을 검색했었고 거기에서 제 친구와 저의 대화를 보고있다가 제가 집에 들어왔을 땐 제가 유일하게 먹을 수 있었던 주스를 사러다녀온다는 핑계로 나가서도 휴대폰 검사를 했던 것입니다. 끝까지 전 더러운 여자라 지워야겠다는 남자친구에게 대학이건 뭐건 다 포기하고 혼자 미혼모 시설에라도 들어가서 낳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콧방귀도 안뀌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지웠습니다. 그래도 제가 어렸을 때 부터 사랑했던 그 사람이 자기를 위해 포기한다면 절 더 사랑해줄 줄 알았습니다. 미쳤던 거죠.
지우기 까지 몸 싸움도 있었습니다. 결국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자고 둘이 술을 마시러 갔었고 술을 마시고 들어와 저는 낳아야한다, 남자친구는 안된다.로 싸우다 제가 먼저 뺨을 쳤습니다. 고약해서요. 더 칠 걸 그랬어요. 후회합니다. 그러자 남자친구도 절 쳤습니다. 몸무게가 30키로 차이나는 운동하는 남자예요. 제가 맞은 거에 대해선 어떤 생각도 안듭니다. 그 상황에서도 자기 애 밴 절 때렸다는 사실이 엄청 큰 잘못인 걸 몰랐습니다. 미쳤죠.
그러다 결국 지운지 사일만에 친구들이랑 술을 못 먹게 했다는 이유로 숨막히고 갑갑하니 헤어지자는 소리를 들어야했고, 새벽 두시에 아픈몸을 이끌고 두시간 기차를 타고 한시간 택시를 타서 집 앞에 찾아가야했고, 아파서 잠도 못자고 수업도 못 간 저한테 근성이 없는 거라는 소리를 듣고도 감내해야했고 남자친구가 하는 억지, 김치짓을 다 받아줬습니다. 그땐 그냥 남자친구가 사라지면 죽을 거 같았어요. 오늘까지만해도요.
그렇게 결국 2월 중순까지 끌고왔고 몸이 다 나아진 줄 알았으나 잦은 싸움, 거짓말, 약속어기기 등의 일로 골반염과 부정출혈 등의 병이 생겼습니다. 제가 헤어지자는 걸 남자친구가 붙잡고 붙잡아 병원까지 다녀온 날 전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고있다는 걸 알게되었고, 힘들게 온 아기를 지웠다는 사실에 한 번 더 무너졌습니다. 산부인과에서 집까지 오는 십오분을 우느라 두시간만에 도착했고 남자친구는 다음 진료일까지 같이 있어주겠다며 위로해줬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집에 간 후 다섯시간도 지나지않아 남자친구는 저한테 “도움이 되질않으면 가만히라도 있어라, 니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 너 때문에 될 일도 안된다, 피해망상증이 있냐”라는 말을 뱉었고 전 또 넘겼습니다. 사랑했으니까요.
그러다 삼일 전 저는 일주일 째 쎈 약 때문에 밥 한 술 제대로 못 뜨고 있었고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게 딸기주스 였습니다. 남자친구는 그 때 운동을 하겠다며 왕복 두시간 거리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갔고 또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날 사랑하고 나한테 고맙다는 니가 어떻게 나보다 운동이 더 우선순위 일 수 있냐, 친구를 만나지말라는 게 아니다. 친구를 만나러 왕복 두시간은 다니면서 아픈 날 잠깐 보러 왕복 십분을 못 와주냐(잠시 일이있어 남자친구 동네 근처에 생활 중 입니다.)”라고 하자 남자친구는 그럼 운동이 끝나고 얘기하자고 말을 마쳤고, 운동이 끝난 후 전화엔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으니 커피를 마셔야겠다.라는 말이였습니다. 결국 합의로 막차를 타고 오기로했고, 전 기다렸습니다. 막차 때 오겠다는 남자친구는 평일임에도 주말 지하철 시간표를 보고 막차를 놓쳐버렸고 약속했던 시간보다 사십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처음 한 말은 “친구가 차 밟느라 너무 고생해서 미안했다.” 였어요.
참고 참고 참다가 집에 가라는 말을 하고 집에 들어왔고, 기다린다는 말을 남자친구가 했기에 걱정되서 바로 나가보니 집에 갔습니다. 오분도 못 견디고요.
약이 오를대로 오른 전 남자친구에게 전화했고 택시비를 줄 테니 자기 집으로 오라하여 갔는데 라면을 먹고있었습니다. 그 꼴을 보고 어이가 없어 흔히 치는 장난 처럼 어깨랑 복부를 몇 번 치고 자리에 앉아 있는데 밥 한 끼 못 먹는 제 앞에서 먹는 게 눈꼴시려웠나봅니다. 맛있냐고 , 좋겠냐고 비아냥거렸어요 제가. 근데 남자친구는 그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개수구에 라면을 던지며 병신같은 년, 미친년, __년 등등. 다이어트를 평소에 꾸준히 하는 사람을 건들인 제가 잘못이였죠. 몇 번 없는 치팅데이인데ㅋㅋ...
그렇게 서로 욕하다 제가 아 진짜 죽여버리고싶다고 했고 남자친구는 깡도 없는 게 그러지도 못 하는 병신이라고 얘기하더라구요. 눈이 돌았습니다. 그래서 목을 졸랐어요. 이건 명확한 제 잘못이 맞습니다. 그리고 기억은 잘 안나지만 뺨을 몇 대 쳤습니다. 화난 남자친구도 일어나더니 맥주캔으로 제 얼굴을 때렸습니다. 그리고 침대 쪽으로 던져 머리를 박게하고 목을 졸랐습니다.
그러더니 경찰에 전화해 절 데려가라고하더군요.
경찰분들은 어쩔 수 없이 절 데려가려고하시는데
남자친구가 경찰분들 뒤에 숨더니 “ 전 부르지도 않았는데 쟤가 혼자 와서 문 두들기고 협박해서 무단으로 들어왔다” 등 걔가 택시비 보내준 거 계좌만 봐도 들킬 법 한 거짓말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잡아가라고 맞은데가 아파 죽겠다, 나는 때리지 않았다 열이 받아 맥주캔을 던진 것 뿐이다. 라고 얘기하네요. 총망받는 야구 선수출신이였던 그 남자가.
결국 경찰분들도 남자친구에게 사람이 해야하는 도의라는 게 있으니 얘기를 들어주는 게 맞고 저한텐 몸조리 잘 하라며 가시더군요.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렇게 경찰분들이 가시고 병원에 갈 때 까진 그래도 책임을 다 하기로 합의를 보고 어제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골반염을 다 났지않았고, 약을 더 처방해 먹어야하고 몸 관리 잘 하라는 말을 듣고 나와 밥을 먹자는 남자친구와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전 또 예전 생각이나 제정신이 아니였고, 남자친구에게 “애초에 저번부터 최소 2주는 걸린다고 하셨으니 남은 일주일만이라도 같이 있어달라” 라고 했고 남자친구는 “니 몸은 니가 알아서 챙겨라. 나는 니 옆에 병원 갈 때 까지만이 아니라 평생, 몇 십 년이고 니 곁에서 널 케어해주고싶었으나 니가 그 기회를 찼다. 니 몸은 내 알 바가 아니니 니가 알아서 해라.” 라는 말을 했고 밥을 먹다 토를 하러 다녀온 절 보고 “다 먹었으면 가자. 밥값 내가 계산해야 깔끔하겠지?”라며 8000원 짜리 해장국을 계산했습니다.
가게밖으로 나와 저는 그래도 다시 생각해달라며 붙잡았고,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남자친구는 전력질주해서 도망갔습니다. 도망을요. 4년을 만났는데 전력질주해서 도망가다가 쫓아오는지 확인하려고 뒤 돌아보고 또 도망갔습니다. 전 그걸 잡겠다고 또 뛰다 쓰러졌고요.
다행이 길 지나가던 할머니가 절 보시고 신고해주셔서 응급실에 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은 몸에 염증이 있어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약 때문에 밥을 못 먹어 토만하니 기운도 없고, 빈혈끼가 있는 거라며 몸관리 잘 하라고 하셨습니다. 같이 만든 일에 정신적으로 둘 다 힘들지만 그 일로 인한 신체적인 문제는 저 혼자 오롯이 감당하고 있기에 이해를 바랐습니다. 다 나을 때 까지 같이 있어주는 것을요. 그래서 연락을 하려하니 모든 sns는 차단당했고 전화, 심지어 남자친구 친구이자 제 동생의 번호까지 차단했더라구요.
결국 물어물어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오늘 아침 집 앞에 찾아가 두시간을 기다려 만났습니다. 응급실에 실려갔다왔다는 말 등을 했더니 사실 자기는 “삼일 전 부터 꼴도 보기싫었고 역겨웠다, 근데 그 책임감 때문에 있어준 거다. ( 제가 사준 밥 잘만 먹고 자기집에서 자고가라고 했습니다.)
결국 얘기하다 감정적인 부분 다 빼고 이성적으로 책임감 갖고 도의 지키라는 말에 또 자기가 왜그래야되는지 모르겠다고, 니가 경찰서 많이 다녀봤자 중고등학교 때 자기만큼 많이 가보고 자기 주위에 있는 애들만큼 법에 대해 잘 아는 애 있냐는 소리까지 듣고 걔한테 다 나을 때 까지 아프거나 병원 또 갈 일이 있으면 같이 가달라는 말을 하고 대화를 끝냈습니다. 또 전화와서 자기가 왜 그래야되는지 모르겠다며 자기도 인간이라고 이기적으로 굴지말라는데
저 진짜 어떡하죠? 어떻게해야 편해질까요?
남자친구 부모님도 절 아껴주셨던 터라 그분들한테 얘기 꺼내거나 sns상에서 싸우거나 그러고싶진않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강아지인 건 확실하지만 아직 아기아빠로써, 예전 제가 너무 사랑했던 그 남자라서 놓긴 싫어요. 제가 미친 걸 까요? 제 몸 얘기를 해도 똑같은 레파토리라 듣기싫다는 저 남자를 어떻게해야 예전처럼 돌릴 수 있나요? 답답합니다. 제발 같이 고민해주시고 결론을 찾아주세요. 어떻게하는 게 제가 사는 길일까요?
+ 그 후 일주일간은 책임진다고 해서 더 만났습니다. 페북이나 인스타에 상대가 잘못한 것에 대해 정당화를 시키고 나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가 제일 속상한 관계라는 거 드디어 깨달았네요.
솔직히 학교명까고 나이까고 이름까도 저는 상관 없습니다. 전 제 아기 지운 죄 죽을 때 까지 안고갈 거고 이미 죽으려고 노력도 했던 사람이니까요
낳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게하고 죽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게하고 그래놓곤 다 제 잘못이랍니다.
하나도 자기 잘못은 없다네요.
어떻게할까요? 걘 저랑 헤어지면 행복할텐데 그게 진짜 화가납니다. 어떻게 망치죠 쟤 인생을?